보통 중국 게임, 이러면 상하이를 떠올리곤 합니다. 규모로 보면 아시아 최대를 넘어 세계 최대급을 넘볼 게임쇼 '차이나조이'가 그곳에서 개최되기도 하고, 원신과 붕괴 시리즈의 '호요버스'를 비롯해 소녀전선 개발사 선본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명일방주 개발사 하이퍼그리프 등등 우리에게 친숙한 게임사들이 그곳에 많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그래서 중국 출장하면 보통 상하이에 체류, 그곳에 있는 기업을 만나는 게 일과였습니다. 중국은 원체 땅이 넓고, 상하이만 해도 어느 한 게임사에서 다른 게임사로 이동하려고 하면 택시를 타도 한 시간 족히 걸릴 때도 왕왕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멋도 모르고 시선이 한참 밑에 있는 '광저우'로 향했습니다. 비행기를 타도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저 남쪽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텐센트 본사가 있는 선전이 인접한 그곳에 눈길이 간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의 개발사 쿠로 게임즈가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었죠.

쿠로 게임즈는 특유의 포스트아포칼립스 분위기와 호쾌하고 퀄리티 있는 액션으로 호평받는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에 이어 작년에 오픈월드 신작 '명조: 워더링 웨이브'를 공개하면서 서브컬쳐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이에 쿠로 게임즈는 개발진을 확충하는 한편, 이 인원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작년에 광저우 하이주 구에 새로 개발 중인 단지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퍼니싱으로 주목받은 뒤에도 개발에 전념하며 또 한 번 놀라운 작품을 준비 중인 쿠로 게임즈. 한 번도 외신에 공개되지 않았던 그 사무실의 모습을 일부나마 사진으로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인 광저우 하이주 구의 산업단지, 쿠로 게임즈가 최근 이전한 곳입니다

▲ 퍼니싱 켤 때마다 만나보는 쿠로 마스코트, 특유의 뚱한 매력이 6배

▲ 그 뒷편에는 다양한 굿즈를 비롯해



▲ 그간 받은 상과 트로피가 진열되어있습니다

▲ 유튜브 실버 버튼, 골드 버튼 같은 빌리빌리 버튼도 수상했군요

▲ 퍼니싱 파니니가 떠오르는 귀여운 굿즈부터

▲ 소장 욕구가 솟아오르는 루시아 심홍지연 피규어까지?

▲ 그냥 가긴 아까우니 한 컷 더



▲ 담요, 가방, 키보드, 목배게 등 생활용품도 보이는데...저 개구리는 분명 루시아의 픽이겠군요

▲ 구룡순환도시 BGM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굿즈까지...계속 있다간 물욕 센서 발동이니 일단 후퇴

▲ 그 옆에 위치한 커다란 회의실은 그저 무난무난하게만 보였지만


▲ 건조한 회의실 풍경을 빛내줄 소품이 여기에도 있었군요

▲ 대회의실도 있으니 소회의실도 있을...응?

▲ 로비쪽에 연결된 문으로 들어와보니


▲ 고양이들만을 위한 방이 따로 마련되어있군요

▲ 일명 '고양이 이사' 3총사. 증표도 따로 있습니다

▲ 이제 눈을 돌려서 응접실 겸 로비 겸 휴식 공간으로 가보면


▲ 퍼니싱,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패널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 창밖을 보며 딱 낮잠 가볍게 자기엔 안성맞춤인 구역인데

▲ 여기도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하군요. 앙코의 의상까지 차려 입고 기념으로 한 컷

▲ 체력은 국력, 그리고 개발력(?)

▲ 창밖을 보며 러닝머신은 근본이죠

▲ 전차 바퀴나 몬스터 트럭 바퀴 느낌이 나는 육중한 AB 슬라이드에



▲ 각종 머신과 랙은 기본...어 그런데 저기 원판 하나는 어디갔지?

▲ 운동도 개발도 식후경, 음식을 배달해서 받아가는 창구도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 퍼니싱 방송을 봤다면 친숙한 마법의 돌림판이 개발팀으로 가는 입구 앞에 있군요

▲ 퍼니싱과 명조 개발로 한창 바쁜 개발 스튜디오.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이후 소식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