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2023을 통해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이하 에코 오브 에이다)'의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듀얼리티는 반다이남코 홀딩스가 전개하는 미디어믹스 프로젝트로, 사람과 AI의 엇갈림을 주요 테마로 한다. 게임, 애니메이션, 하비의 세 가지 미디어믹스로 전개되며, 게임은 2222년, 애니메이션은 게임으로부터 20년 후인 2242년의 세계를 그린다.

게임 프로젝트인 '에코 오브 에이다'가 붕괴해가는 세계를 배경으로 사람과 AI의 관계를 아름답고 덧없이 그려낸 전일담이라면, 애니메이션 '신듀얼리티 느와르'는 붕괴한 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지상에 나와서 살아가는 사람과 AI의 관계를 밝고 힘차게 그리는 후일담이라고 할 수 있다. 반다이남코는 두 세계관과 동시에 하비 산업을 전개하여 신듀얼리티라는 커다란 세계관을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신듀얼리티 게임과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디자인은 중병장형 여고생, 레이싱 미쿠 2022 버전 등을 작업한 neko 작가가 맡았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작화 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선을 줄이고, 게임 캐릭터는 게임 환경에 맞춰 보다 복잡한 디자인으로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 neko 작가가 작업한 에코 오브 에이다의 주요 등장인물 '알바 쿠제'와 '에이다'

신듀얼리티 세계관 속 메카닉인 '크레이들 코핀'의 디자인은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철혈의 오펀스, 건담 G 레콘기스타 등에서 메카닉 디자이너로 활약한 교부 잇페이 일러스트레이터가 담당했다. 크레이들 코핀은 사람과 AI가 함께 탑승하는 메카닉으로, 기존의 메카에는 없는 귀여움과 중후함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이 특징이다.

▲ 신듀얼리티 세계관 속 독특한 디자인의 메카닉 '크레이들 코핀'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에코 오브 에이다는 서로 교차할 수 없는 사람과 인공지능의 마음을 메인 컨셉으로 삼고 있는 작품으로,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지만 어떻게 해도 서로 얽힐 수 없는 답답함, 애절함, 안타까움이 사람과 인공지능의 관계를 통해 그려진다.

게임의 메인 카피는 'I'm with you'로, 나는 당신과 함께한다, 당신을 따라가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파트너 '메이거스'와 함께하는 게임 플레이를 그대로 담아낸 문구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의 프로듀서인 후타미 요스케는 똑같은 체험은 없을 것이라며, 계속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며 가혹한 세계를 살아가는, 메이거스와의 둘도 없는 버디 체험을 경험해보라고 전했다.

▲ 언제나 둘이 함께, AI 메이거스와 함께하는 버디 체험을 담은 '에코 오브 에이다'

에코 오브 에이다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모드'와 싱글 플레이 모드인 '아마시아 조사'의 두 가지 모드로 나뉜다. 먼저 온라인 모드는 여러 명의 게이머가 동시에 참가하는 PvPvE 슈팅 게임으로, 더 많은 'AO 결정'과 아이템을 획득하여 무사히 복귀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다른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지원하며,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할 수도, 때로는 쓰러트려서 아이템을 빼앗는 것도 가능하다.

AO 결정을 채집하는 과정에서 '엔더스'라는 미지의 괴물들과 조우하는 PVE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순도가 높은 AO 결정이나 아이템 주변에는 더 강한 엔더스가 등장하고, 이러한 역경을 메이거스와 함께 극복하는 것이 PVE 전투의 주된 재미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후타미 요스케 프로듀서는 꼭 PVP를 즐기지 않아도 좋은 장비나 물자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에코 오브 에이다의 특징이라며, 각각의 콘텐츠에는 저마다 다른 보상이 존재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레이 패턴에 따라 의뢰도 바뀌고, 사회적 지위도 바뀌고, 어떤 한 명의 플레이어가 독단적으로 강력해지는 것도 없을 것이라며, PVP 슈터 장르를 어렵게 느끼는 이들도 꼭 플레이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 맵 곳곳에 있는 AO 결정을 채집하는 것이 주된 플레이 목표

▲ AO 결정 주변에는 항상 '엔더스'가 등장한다

플레이어와 모험을 함께하는 AI '메이거스'는 플레이를 반복할 때마다 여러 지식을 축적해나간다. 리스크가 높은 행동을 할 때 경고를 하거나, 각 순간에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등, 슈터 게임의 경험치가 낮은 이들을 돕는 서포트 기능이 되어줄 전망이다.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획득했다면, 필드를 떠나는 '탈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도상에 위치한 귀환용 엘리베이터에서 탈출할 수 있으며, 이때 다른 유저나 적들의 공세를 버텨내는 전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크레이들 코핀의 내구치가 0이 되면 탐색 중에 얻은 아이템을 모두 잃게 되므로, 적당한 탈출 타이밍을 잡는 것 역시 에코 오브 에이다의 주된 게임 플레이 방식이 된다.

만약 기체가 파괴되더라도 별도의 조작을 통해 '베일드 아웃'을 하면 메이거스와 함께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 탈출에 실패하면 메이거스와 떨어지게 되므로, 위험한 순간엔 물자를 포기하고 '베일드 아웃'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행방불명된 메이거스는 스스로 기지로 돌아올 때도 있지만, 상대 플레이어에게 잡힌다면 돌려받기 위한 추가 자금을 지불해야 한다. 후타미 요스케 프로듀서는 메이거스 없이 혼자서 탐험할 수 있으나, 하트 표시도 없고 오퍼레이션 지시도 없으므로 굉장히 외로운 게임 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가능하다면 자원보다 파트너 AI '메이거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좋다

싱글 플레이 모드인 `아마시아 조사`는 지하의 낙원이라고 불리던 아마시아가 붕괴하게 된 원인을 찾는 스토리 중심의 게임 모드다. 비밀의 열쇠가 되는 주요 캐릭터인 `알바 쿠제`, `에이다`, `도선 쿠제`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플레이어는 아마시아 조사를 거듭할 때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신듀얼리티 세계관 속 비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싱글 플레이 모드와 온라인 모드가 연결되기도 한다. 온라인 모드에서 의뢰를 해결하다 보면 아마시아 조사를 진행하는 세력과 접촉할 기회가 생기는데, 이를 통해 싱글 플레이 모드 속 새로운 콘텐츠가 해금되는 식이다. 아마시아 조사는 온라인 모드와 달리 스테이지에 따라 의뢰주로부터 전용 장비를 받아서 진행하게 되며, 별도의 파밍 요소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간단한 게임 소개 이후, 트레이딩 카드 게임 '유니온 아레나'에 신듀얼리티가 참전한다는 소식이 공개됐다. 유니온 아레나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속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TCG로, 하나의 규칙을 익히기만 하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TGS 행사 현장에서는 신듀얼리티의 느와르 카드가 선행 배포될 예정이다.

▲ 2024년, TCG '유니온 아레나'에 신듀얼리티 IP가 추가될 예정이다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 개발자 인터뷰
Q. 온라인 모드의 게임 플레이가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가 흡사한 것처럼 보인다. 온라인에서 얻은 아이템이 스토리와 연계되는지, 또 다른 유저와 거래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후타미 요스케 프로듀서(이하 후타미) = 장르가 PvPvE다보니, 존 게임이라고 불리는 게임들의 구조를 가져온 것이 맞다.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역시 참고를 많이 했고, 에코 오브 에이다는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다. 전장에서 자신의 메이거스를 상대 유저에게 빼앗겼을 때 비용을 지불하고 돌려받는 과정은 있으나, 기본적으로 다른 유저와의 아이템 거래 시스템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싱글 플레이 모드와 온라인 모드의 아이템 연계도 지원하지 않는다. 싱글 플레이 모드는 아마시아 심부로 들어가는 미션이 대부분인데, 여기서 획득하는 아이템은 모두 오염되어 있으므로 지상으로 가져올 수 없다는 배경 설정이 존재한다.


Q. 시연 빌드를 보면 메카의 내구도와 별개로 배터리 개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배터리를 전부 소진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궁금하다.

카타오카 요헤이 디렉터(이하 카타오카) = 배터리를 전부 소진하면 코핀을 움직일 수 없게 되므로, 이땐 탈출할 수밖에 없다. 채집한 자원들은 가지고 돌아갈 수 없지만, 선택에 따라 메이거스와 함께 기지로 귀환할 수 있다. 전장에서 배터리를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인데, 배터리의 지속 시간을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늘릴 수도 있다. 탐색에 특화된 연비가 좋은 코핀을 만들 수도 있고, 대인전 전용으로 전투력에 집중한 스타일도 만들 수 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코핀을 개조하는 것이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체력과 내구도, 배터리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Q. 출시 예정일이 2023년에서 연기됐다. 대략적인 일정은 정해진 상황인가?

후타미 = 아직 밝힐 수 있는 내용이 별로 없다. 하지만 너무 멀지 않은 미래가 될 것이다. 2025년까지 막 멀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Q. 온라인 모드는 필드에서 AO 결정을 수집하는 것이 중요한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획득한 AO 결정을 따로 성장 재화로 활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카타오카 = AO 결정은 기본적으로 환금용 재화로만 사용된다. 순도나 무게에 비례해서 더 많은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식이다.

▲ AO 결정 채집은 게임의 핵심 목표지만, 환금용 재화 이외의 활용처는 그려지지 않는다

Q. 크레이들 코핀의 외형 커스터마이징은 어디까지 지원하는지 궁금하다.

후타미 = 크레이들 코핀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소모품이다. 여러가지 파츠를 줍거나 구입할 수 있고, 이를 입맛에 맞게 조합하는 것이 코핀 커스터마이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스티커나 데칼 기능은 없지만, 같은 파츠 조합을 계속 만들어서 사용하면 그것이 '나만의 커스터마이징'이 되는 셈이다.



Q. 동반자인 '메이거스'의 커스터마이징은 어디까지 지원하는가?

후타미 = TGS 시연 빌드에서는 하나의 메이거스 타입을 사용하지만, 이후엔 외형부터 다양한 부분에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본형인 에이다 형태 외에도 남성형, 다양한 체형, 외모, 보이스, 성격 등의 스테이터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을 예정이니 기대바란다. 다른 성격을 선택하면 빠릿빠릿하게 명령을 내리는 교관 스타일의 메이거스도 있을 것이고, 열혈 캐릭터처럼 활기찬 타입도 가능하다. 어떤 메이거스와 함께 여행할 것인지, 모두 플레이어가 직접 정할 수 있다.


Q. 애니메이션에서는 메이거스가 다양한 '메이거스 스킬'을 사용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게임에서도 애니메이션처럼 메이거스 스킬을 사용할 수 있을까?

후타미 = 메이거스 스킬은 게임 디자인에 맞춰서 등장한다.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화려한 비주얼은 되지 않겠지만, 다양한 메이거스 스킬이 등장한다.

카타오카 = 처음 메이거스를 만들 때 바디 타입을 선택하고, 설치할 시스템을 고를 수 있다. 이때 공격형 스킬을 넣을수도 있고, 탐색 중심의 스킬을 넣을 수도 있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탐색계에는 비를 막는 실드를 전개하는 형태의 메이거스 스킬이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능력을 선택하여 조합하면, 더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신듀얼리티의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한 유저들이 반갑게 느낄만한 요소들이 게임 속에 있을까?

후타미 = 물론 있다. 다양한 부분에서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한 게이머라면 반가워할 만한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더라도 게임을 플레이하는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시간 순서도 게임이 더 먼저이고, 게임 속 배경은 애니메이션 속 세계와는 조금 떨어져있는 곳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했다면, 익숙한 요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


Q. 온라인 모드가 기본이 되는 구조상, 플레이 유저가 많이 모여야할 것 같다. PS와 Xbox, PC 플랫폼을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플랫폼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가?

후타미 = 당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이후에 필요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Q. 온라인 모드를 혼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지, 하나의 구역에 최대 몇 명의 유저가 입장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카타오카 = 동시에 매칭되는 인원 수는 출격한 맵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모드를 혼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TGS 빌드에서는 최대 8명까지 같은 맵에 입장할 수 있다. 처음 매칭할 때 같이 모일 필요는 없고, 언제든 난입할 수 있는 식이다. 이후 공개될 정식 빌드에서는 더 많은 인원이 동시에 입장하는 전장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Q. 커뮤니케이션 기능으로 다른 유저와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파티를 맺는다면 플레이어의 공격이 동료에게 맞지 않게 되는지 궁금하다.

카타오카 = 공격은 맞는다. 일시적으로 협력하는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지, 시스템을 통해 파티를 맺을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


Q.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를 기대하고 있는 한국의 게이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후타미 = 에코 오브 에이다는 굉장히 도전적인 타이틀이다. 반다이에서 전개하는 새로운 IP이니,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 그리고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즐겁게 플레이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린다.

카타오카 = 플레이어가 지향하는 방향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 게임성을 담고 있다. 플레이어에 따라 메이거스의 어드바이스도 달라지고, 게임의 방향도 계속 바뀐다. 이런 변화에서 오는 재미를 직접 플레이하며 확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