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열린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이터널 리턴의 부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정식 오픈 시작과 함께 꾸준히 접속자가 늘어나며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꾸준히 e스포츠 전개도 이어가며 좋은 분위기인 이터널 리턴. 이번 TGS에 참가한 것은 바로 일본 유저들과의 첫 만남을 위해서였다. 그동안 유독 일본만큼은 유저들과 만날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못했다고 할까.

행사장에서 만난 님블뉴런의 임성민 사업본부장과 윤서하 e스포츠 담당은 이번 TGS를 통해서 일본 유저들과 좀 더 소통하고, 일본에서 이터널 리턴의 운영 및 e스포츠 교류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배우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굿즈 및 부스 전시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여 앞으로는 준비하는 행사에서 이터널 리턴 팬들을 더욱 만족시켜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님블뉴런 임성민 사업본부장(우)과 윤서하 e스포츠 팀장(좌)

Q. 이번 TGS에 참가를 결심한 이유가 궁금하다. 일본에 오면서 관람객도 많이 봤을텐데, 어떤 느낌이었나?

=TGS는 한국 콘텐츠 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좋은 기회로 얻어 참가하게 됐다. 이전에도 일본 쪽 플레이어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추진하다가 일정 이슈때문에 진행을 못한 케이스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TGS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오프라인 행사나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서 한국 플레이어분들을 만나보고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해외, 특히나 일본은 그런 기회가 좀 적었다. 이번에 일본 플레이어들을 만날 수 있게 되서 한국 출국할 때 너무 설렜다.

TGS를 통해 여러 부스들을 돌아보면서 일본의 방식이나 전시 방식 등, 어떤 이벤트를 하면서 플레이어들과 만나고 있는지 를 보면서 한국과 다른점을 좀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부스 운영을 통해서 일본에서 노하우를 좀 쌓아서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일본 플레이어들도 만날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Q. 정식 서비스 이후로 게임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의 느낌은 어떤지 궁금하다.

=정식 오픈 전에도 인터뷰하면서 목표를 말씀드렸던거 같다. 당시 초기 목표로 접속자수 2만 정도를 말했었는데 그 목표보다는 훨씬 더 높은 숫자들이 나오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식 오픈하고 나서도 아직 많이 불편한 부분들이 있다. 계속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내부에서는 더 마음가짐을 잡고 깊게 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개선을 하고 준비해야 할 게 많다고 보고 있다.

오는 10월 말부터 다음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라 곧 공개를 하면서 소통을 더 할 것 같다. 의견을 잘 듣고 다음 시즌은 더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Q. 한국에서 리그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e스포츠 리그나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 있나?

=사실 해외 게임쇼에서 작년엔 태국에서 태국 플레이어를 현장 부스로 모셔서 온라인으로 교류했었다. 올해는 그럴 수 있는 부스 형태는 아니다 보니 그렇게 진행하기가 어렵다. 이후 지역별로 잘하는 유저를 모아서 이벤트를 좀 마련해볼까 한다. 이번 도쿄게임쇼는 아니지만 다른 기회를 통해서라도 진행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스터즈에도 일본 선수들이 사실 예선까지는 많이 나오시는 편이긴 하다.

▲ 일본내 e스포츠는 전개는 좀 더 많은 고민과 조사, 협업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Q. 이터널 리턴은 버추얼 유튜버 관련 행사가 있지 않았나. 일본이 버추얼 본고장이라 그런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전에 버추얼 유튜버 행사를 8월에 진행했었던 것 같은데 당시 경쟁률이 좀 높았다. 한국에도 생각보다 많은 버추얼 유튜버분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터널 리턴이 나름 버추얼 생태계랑 결이 맞는 것 같고, 실제로 재밌게 해주는 분들도 많다. 그걸 살려서 2회차 진행을 생각하고 있다. 대만이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버추얼 유튜버 분들도 참여할 수 있게 문을 넓혀보려고 생각 중이다.


Q. 이터널 리턴의 e스포츠는 계속 이어가기 힘들거라는 평들이 많았는데 지금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e스포츠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얼리액세스 시즌과 정규 시즌이 메인 모드가 다르다 보니, 아직까지 이터널 리턴에 맞는 형태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유저들이 좋아할 수 있는 e스포츠가 될 수 있게 노력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이벤트도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서 꾸준히 진행을 하려고 하고 있는 편이다.

장기적으로는 리그제도 고려하고 있다. 상위권 플레이어들이 한 명의 스타로서, 이터널 리턴의 e스포츠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이번 참가는 B2C이긴 하지만 B2B도 목표가 좀 있을거 같다. 관련하여 업체나 관계자들과 실제로 진행된 미팅이나 논의가 있었나?

=B2B 미팅도 잡혀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일본쪽의 운영이나 마케팅, e스포츠 업무를하는 파트너들을 만나보면 좋을 거 같아 그 방향 위주로 해서 진행을 하고 있는 편이다.

일단 일본에서는 이터널 리턴을 잘 모르고 생소해 하신 분들이 많다. 캐릭터풍이라던가 스타일이라던가 하는 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실제로 예정된 미팅이 아닌데도 지나가시다가 보고 미팅을 진행하는 케이스도 많았다. 생각보다 이런 부분과 게임에 대해서 흥미와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아서, 초기 단계 논의 시작을 해보는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Q. 향후 TGS에 독자적으로 참가할 계획이 있을까?

=단독 부스로 나가는 꿈은 꾸고 있다. 특히 또 이번 TGS를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거대한 부스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다. 우리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 내년에도 참관이 된다면 따로 부스를 내서 적극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일본 플레이어들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라인에서 공지 나간 순간부터 일본 플레이어분들도 많은 기대를 해줬다. 비즈니스 데이지만 어제도 많이 찾아주셨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해주시기도 했다. 그리고 몰래 와서 인증샷 남기고 간 분도 있었다. 많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 마음을 소중하게 잘 키워서 내년에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사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거대한 글로벌 게임쇼에 단독 부스로 나가는 일 자체가 정말 힘들다. 인력과 비용, 리소스 등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 해외에서 우리가 잘할수 있나 하는 걱정도 많이 한다.

그래서 이번 참가가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 저희가 진행하는 부스 운영 방식에서, 비주얼적인 장점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코스프레도 준비했다. 쿠폰이나 부채 나눠드리는 것도 돌아가셔서 꼭 이터널 리턴을 한 번 더 해보실 수 있도록 준비한 것도 있다.이번에 참가한 공동관의 기회를 잘 살려보려고 한다.


Q. 글로벌 단위의 게임쇼들은 따로 굿즈를 다루는 관이나 부스가 있을 정도로 머천다이징에 진심인데, 이번 TGS에서도 이를 둘러보면서 이터널 리턴 관련 굿즈 제작이나 이벤트 배포 등에 대해 고민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구체적인 예시가 딱 떠오르지는 않지만 영감은 받고 있다. 이번에는 TGS에 앞서 일본에 좀 먼저 방문하긴 했다. 일본에서 각종 굿즈를 다루는 매장들이 많은데, 그런 매장들을 돌아다녔다. 굿즈들을 보면서 이터널 리턴으로 해보면 좋겠다 하는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디자인 하는 분들과 공유를 해두긴 했다. 이제 한국에서도 이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가 있는 지를 찾아보겠지만 도쿄게임쇼 이후로 굿즈 스펙트럼도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장에서 LED를 사용한다던가, 게임사들의 부스 내에도 배치된 조형물들이 많아서 느낌이 생소했다. 이런 부분에서 게임쇼, 행사의 부스를 꾸미는 차이가 있다고도 느꼈다.


Q. 이번에 현장에서 온 코스튬플레이어분은 한국에서 모시고 온 것 같다. 일본도 코스프레의 본고장 중 하나인데 현지 섭외는 생각하지 않았나?

=이터널 리턴은 코스 페스티벌이라고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코스프레 행사가 있다. 대전에서 진행하는 결승전에도 코스튬 플레이어분들이 많이 오셨고, 70~100명 가까이 된다.

그분들과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이 되다 보니까 커뮤니티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게 낫겠다 싶었다. 좀 더 우리 게임을 알고 애정이 있으신 분들이 코스프레를 해주시면 뭐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시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코스프레를 했던 분들과도 협업을 하려고 한다.

▲ TGS 현장의 이터널 리턴 부스. 앞으로도 코스튬플레이어들과 꾸준히 소통/협업을 이어간다고 한다.

Q. 콜라보 카페 등 오프라인 행사 등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작년 여름에는 콜라보 카페를 했었고 호응이 좋아서 올해 3월에 용산에서 시셀라 스킨 컨셉으로 '윌슨 베이커리'를 했었는데 오픈 전날부터 줄을 서서 계신 모습을 보았다.

이번에도 사실 콜라보 카페를 하나 준비하고 있다. 다음주 중에 공지가 나갈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귀엽고 깜찍한 굿즈를 많이 준비했으니 즐겨주시고 받아가셨으면 좋겠다. 특히 이번에는 메뉴도 신경을 썼으니 방문한 분들이 즐겁게 즐기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이터널 리턴이 개별 카페들과 콜라보를 한 건 이유가 있다. 콜라보 카페는 한국도 수요가 많다보니 유명한 곳들은 예약이 너무 많이 차있더라. 우리는 준비기간을 잡기보다는 어느정도 한 시즌안에 준비해야 하는 케이스다. 그러면 반년 뒤에나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개별 카페들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편이다.


Q. 이번 TGS를 보면서 일본내 e스포츠 전개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했을 것 같다.

=2일차 까지는 e스포츠 이벤트가 그런게 많이 없었다. 내일부터는 인기있는 e스포츠 선수들과 관련된 여러가지 행사들이 예정된 게 있긴하다.

그런 걸 보면서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한국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e스포츠 관계자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정보도 많이 공유하고, 앞으로 저희도 일본내에서 e스포츠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혹시 콘솔 버전 등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나?

=콘솔 프로젝트는 이전에 한 번 공개가 되긴 했는데, PC버전의 정식 오픈에 집중하기 위해서 콘솔 버전을 잠정 연기를 한다고 전에 한 번 공지를 한 적이 있다. 지금 사실 PC버전이 오픈한 지 두 달이 좀 지난 상황이라 아직은 PC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비단 콘솔 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의 확장과 이터널리턴 IP를 확장하고 성장시키는 건 꿈이고 사명과도 같다. 그런 확장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계획을 검토하고 이어갈 예정이다.


Q. 이터널 리턴 IP 확장과 관련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

=콜라보라던가 외부 파트너 협업 등 IP 확장은 열린 마음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시도들을 다양하게 해서, 이터널 리턴을 즐겨 주시는 팬 분들이 가진 여러 취향을 만족시켜 드리고 싶다. 음악이나 웹툰 등 여러 분야에서 이터널 리턴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일본은 성우 팬덤이 매우 강력하고 성우들의 위상이 남다른데, 성우 관련 행사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니즈는 정말 크게 있다. 특히 일본은 성우를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은 니즈는 있고, 우리는 성우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잘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전에도 영어권은 성우의 동의를 얻고 정보와 얼굴도 공유를 해서 같이 좀 성장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향후 캐릭터 업데이트가 있을 때도 많이 고민하고, 공을 많이 들인 캐릭터에 대해서 관련 니즈가 있거나 성우분들과 좋은 기회가 되어 협업할 타이밍이 있으면 재밌게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보고 있다.


Q. 각 국가별로 유저들의 차이점을 좀 느낀 부분이 있을까? 선호하는 실험체라던가 피드백 관련해서도 일본 유저들의 느낌은 어떤지 궁금하다.

=일단 게임의 밸런스쪽은 제가 담당자가 따로 있다보니 저희가 답변드리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일본 팬 분들은 신중하게, 조금 조심스럽게 피드백을 주시는데 피드백의 양이 세세하면서도 길게 열심히 쓰셔서 주신다. 이런 부분 고치셔야 하고, 이 버그는 이렇게 재현하면 된다 같은 내용을 정말 디테일하게 소통을 해주는 편이다.

인기있는 실험체는 전체적으로 글로벌로 선호도의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현장에 와서 여러 실험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기는 한데 피드백 스타일이 다른 점이 있는 정도다. 관련해서 내부에서도 참조해서 개발을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이터널 리턴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한다.

=이번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을 통해서 TGS참여해 일본 팬분들을 만나보는 게 설레고 기대가 컸다.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서 앞으로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 있는 이터널 리턴의 팬 분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