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KeG) 9월 리그 플레이오프가 24일 e스포츠 시설로 지정된 오즈 PC카페 신논현역점에서 진행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은 13~16매치가 진행됐는데, 경상남도가 전라남도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앞서 진행된 1~3일 차 경기 합산 결과, 경상남도가 15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첫 날 34점을 획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던 경상남도는 2, 3일 차에서 각각 63점과 60점을 몰아치며 선두로 우뚝 섰다. 그 뒤를 바짝 추격한 건 140점의 전라남도. 3일 차에서 62점을 가져가면서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으로 경상북도가 122점으로 3위에 안착했고, 4~14위 지역은 아직 세 자리 점수를 돌파하지 못했다.

경상남도의 기세는 4일 차에도 이어졌다. 사녹에서 열린 13매치. 자기장 외곽을 따라 조금씩 전진하던 경상남도는 충청북도가 자리 잡은 건물을 기습했다. 상대가 2인 스쿼드임에도 불구하고 실수와 호수비가 겹치며 3명이 기절하기도 했으나, 'CG_HYUNBIN'의 침착한 마무리로 전원 생존에 성공했다. 이후 반대 쪽으로 생성되는 자기장에 맞서 무력으로 길을 닦아 나간 경상남도는 대구와 제주를 모두 정리하고 승자가 됐다.

14매치 전장은 미라마였다. 전라남도 'TFR_Sean'의 매복 플레이에 큰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가 자기장 내 건물에 입성하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서울-전라남도-인천의 3파전이 됐다. 생존 인원은 서울 3인, 전라남도 2인, 인천 1인. 인서클을 해야 하는 입장의 서울이 먼저 칼을 뽑아 들었지만, 'Px5 덕'의 철통 수비로 인해 전멸했다. 전라남도는 홀로 남은 인천의 'INE_Poibe'를 정리하며 14매치의 승리를 가져갔다.

이후 두 매치는 에란겔에서 진행됐다. 15매치 자기장은 팜-밀타-쉘터를 끼고 줄어들다 밀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경상남도가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2위 전라남도에게 역전의 기회가 오는 듯 싶었지만, 전라남도 역시 다소 아쉬운 운영으로 인해 점수를 거의 얻지 못했다. 최종 생존 팀은 충청남도였다. 명당 팔각정에 자리 잡은 충청남도는 활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적들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

최종 순위를 결정할 16매치. 선두를 빼앗기 위해 최소 23점이 필요한 전라남도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불필요한 싸움도 불사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플레이를 선보였고, 무려 15킬을 쌓았다. 하지만, 인서클 과정에서 부산에게 고춧가루를 맞았고, 킬 로그를 읽고 달려온 경상남도에게 전멸 당하고 말았다. 가장 위협적인 상대를 제거한 경상남도는 마지막 매치 치킨과 함께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