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과 캡콤이 함께 개발한 모바일 헌팅 액션 게임 '몬스터 헌터 나우(이하 몬헌 나우)'가 지난 14일에 정식 출시됐다. 몬헌 나우는 모바일 기기에서도 탭과 플릭 만으로 간단하면서 깊이 있는 사냥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 타이틀이다. 친구들과 실시간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팬은 물론, 몬스터 헌터를 한 번도 즐겨보지 않은 이들까지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몬헌 나우가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 현지에서 '도쿄 게임쇼 2023' 행사가 개최됐고, 행사장의 캡콤 부스에는 '몬헌 나우'를 체험하고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특별 시연 부스가 마련됐다. 캡콤에서 출품한 다른 타이틀의 시연을 위해 부스를 방문했을 때 몬헌 나우의 부스에서 개발사 나이언틱의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고, 그와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몬헌 나우에 관한 최신 소식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 나이언틱 이나모토 단 선임 마케팅 디렉터


Q.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 다음 무기는 언제 추가되는지, 추가된다면 어떤 무기가 먼저 추가될지 궁금하다.

= 게임이 출시된 지 아직 1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웃음). 지금 단계에서는 정식으로 이야기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지만, 개발팀도 많은 헌터들이 새로운 무기를 가장 기다리고 있으며,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 생각보다 더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무기가 추가될 것이니, 계속 기대해달라.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생각한 것보다 더 일찍 발표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Q. 지역에 따라 다른 몬스터를 만날 수 있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설원이나 용암 지역 같은 곳은 추가할 계획이 있나? 만약 추가된다면 핫드링크나 쿨드링크를 소모하는 사양도 더해질 것인지 궁금하다.

= 지역 역시 계속 추가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다. 이것 역시 아직 제대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이외에도 몬스터 헌터 원작 속에 등장하는 것들을 나우에도 전부 반영할 계획이니, 이후 신규 지역이 추가되는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Q. 초반에 한손검을 사용해서 진행하게 되는 구간이 꽤 길다. 이후 추가 무기들이 해금되지만, 이때는 한손검의 강화도 어느 정도 진행한 후이기에 다른 무기로 옮기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처음부터 플레이어가 원하는 무기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계획은 없나?

= 현재 반영되어 있는 설정은 '몬스터 헌터를 계속 즐겨온 이들은 물론,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초반에 사용하기 쉬운 무기인 '한손검'으로 고정해둔 것이다. 해보면 알겠지만, 연타만으로 쉽게 공격이 되고 스와이프로 피하는 반응도 해머나 대검에 비해 굉장히 빠르고 가볍다. 물론 익숙한 헌터들이야 쉽게 사용하겠지만 말이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결정한 사양이므로 당장은 지금의 형태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Q. 최근 '디아볼로스의 습격' 이벤트가 진행됐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였는데, 추후 오직 습격 이벤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몬스터도 만나볼 수 있을까?

= 디아볼로스 습격은 넓은 공원 같은 곳에 가면 디아볼로스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였다. 헌터 레벨 12 이상은 되어야하는 등 여러 조건은 있었지만, 평소에 낮은 헌터 랭크에서는 만날 수 없는 몬스터를 다른 이들과 함께 협력해서 사냥해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였다. 이처럼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몬스터를 함께 사냥할 수 있는 이벤트를 앞으로도 더 자주 개최할 계획이다.


Q. 이번에 TGS 행사장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여서 디아볼로스 습격 이벤트에 참여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외진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벤트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런 이들도 함께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할 수 없을까?

= 앞으로 전세계 어디를 가든 더 쉽게 이벤트 몬스터를 만나볼 수 있도록, 더 범용성 있는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어떤 특정 위치에 가지 않아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게 말이다. 하지만 함께 사냥할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이벤트 몬스터가 등장했는데도 사냥할 수 없는 경우를 지원할 방법은 지금으로서는 없다. 최소한 2~3인 정도 모이지 않으면 플레이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러한 부분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몬헌 나우를 플레이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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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몬헌 나우 유저를 늘리기 위해 주변에 권유도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몬헌 시리즈를 아는 사람은 '그냥 휴대폰 게임 아니냐'며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몬헌 시리즈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건 더 어렵다. 이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몬헌 나우의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 먼저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접해봤다면, `모바일임에도 어떻게 조작할 것인지, 어떻게 더 강한 무기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있는 게임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한 손으로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치고는 굉장히 다양한 조작을 요구하고, 무기에 따라 스페셜 스킬도 다 다르므로 꽤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만들어진다. 이것을 즐기며 좋아하는 무기나 외형이 멋진 장비도 만들 수 있고 말이다. 이런 것이 바로 몬헌 시리즈 특유의 재미 아닌가? 몬헌 나우도 간단해 보이지만 이러한 재미를 모두 담고 있는 깊은 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이들에게는, 나이언틱의 전작 '포켓몬 고'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복잡한 게임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몬헌 시리즈가 궁금했지만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았다면, 콘솔로 하는 것보다 더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다.


Q. 글로벌 시장에서 몬헌 나우를 플레이하는 유저를 더 늘리기 위해, 지금 시점에서 강조하고 싶은 몬헌 나우의 차별점, 강점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 몬헌 나우는 지금까지의 몬스터 헌터 시리즈 속 모든 몬스터를 하나의 타이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집대성같은 게임이 될 계획이다. 물론 '아종' 같은 색상이 다르고 더 강력한 몬스터도 계속해서 추가될 것이니, 몬스터 헌터 IP를 좋아한다면 꼭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참. 그리고 현재 몬헌 나우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몬헌 나우의 AR 카메라 기능을 애용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몬스터를 발견했을 때 주변의 넓은 장소에 카메라를 비추면 1:1 사이즈의 몬스터를 눈 앞에 띄워놓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이다. 당장은 함께 사진을 찍는 정도의 기능 뿐이지만, 추후에는 상호작용을 한다거나 AR 모드 상태에서 사냥하는 기능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니, 친구들과 함께 꼭 즐겨봐주길 바란다.



Q. 집 주변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잡고 한정된 소재로 장비를 만들어 입으려니, 아무리해도 누더기 같은 갑옷 세팅이 되어서 아쉽다. 몬헌 나우에 덧입는 장비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 분명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넣을 수 있고, 추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다. 당장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몬헌 나우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의 몬스터 헌터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꼭 현실 세계에서 몬스터헌터 세계 속 몬스터를 만날 수 있는 경험을 재미있게 즐겨주길 바란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은 물론,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모르고 있던 사람들까지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플레이하면 할수록 깊은 맛이 더해지는 게임이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으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 흥미가 있다면 꼭 즐겨봐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