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현지 공동 취재단

대한민국 e스포츠 최고령 선수 김관우(1979년생)가 오늘 금메달을 위한 마지막 대결에 돌입한다.

대한민국 e스포츠 종목 스트리트 파이터 V 국가대표 김관우는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스트리트 파이터 최종 결승전 경기를 치른다. 김관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결승전에 올랐다. 김관우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만큼 금메달을 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큰 상태이다.

김관우가 최종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이유는 상대 전적이다. 김관우와 맞붙게 될 상대는 결승전 바로 앞 경기인 패자조 결승을 통해 결정된다. 패자조 결승에는 대만 국적의 린 리웨이(LIN Li-Wei)와 샹 위린(HSIANG Yu-Lin)이 올라왔다. 김관우는 두 선수를 모두 앞선 경기에서 상대해 이긴 경험이 있다. 김관우는 샹 위린(HSIANG Yu-Lin)을 32강 토너먼트 승자로 3라운드에서 만나 2:1로 승리했다. 그리고 린 리웨이(LIN Li-Wei)를 상대로는 승자조 결승에서 만나 2:1 역전승을 거뒀다.

김관우가 결승전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심리상담사 조언이 도움이 됐다. 격투기 게임은 일대일 대결이고 상대와의 심리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격투기 게임에서 상대와의 심리전에 밀릴 경우,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패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김관우는 결승 진출전 경기에서 역전을 해냈다. 이후 인터뷰에서 김관우는 "심리 상담가께서 항상 말해준 게 있다. 이미 지나간 것은 지나간 거다. 지금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었다"라며 조언을 가슴에 새기며 역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관우가 금메달을 딸 경우, e스포츠 종목에서는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기록이 남게 된다. 선수단의 전체 연령이 대체로 젊은 e스포츠 종목의 특성상, 김관우의 메달 기록은 오랫동안 유지될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