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이하 KDL)' 개인전 32강 D조 경기가 진행됐다. D조는 전 시즌 개인전 우승자 '루닝' 홍성민을 포함해 '우준' 김우준, '띵' 이명재, '프로미스' 김진욱, '현수' 박현수, '두찌' 김지환, '퍼센트' 김응태, '호준' 문호준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호준'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실수 없는 주행으로 1라운드 1등을 차지한 '호준'은 행운과 실력이 겹치며 2라운드에서 승리했다. 상위권에서 거친 몸싸움이 계속된 덕분에 7등까지 쳐졌던 '호준'에게 역전의 기회가 생겼고, '호준'은 그 기회를 낚아 챘다.

하지만, 3연속 승리는 역시 쉽지 않았다. 3라운드, 4등에서 출발한 '호준'이 순위를 하나씩 끌어올리며 1등을 노려봤지만, 선두 '현수'의 빈틈 없는 주행에 2등으로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를 승리한 '현수'는 4라운드서 '루닝'과 공동 1등을 기록했는데, 5라운드 초반 큰 사고에 휘말리면서 3연속 1등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두 번의 승리로 '호준'과 '현수'는 안정적으로 상위권에 안착했고, 5, 6라운드에서 연달아 2등을 차지한 '띵'이 3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7라운드를 기점으로 40점을 돌파한 '호준'과 '현수'가 좀처럼 포디움에 오르지 못하면서 경기는 길어졌고, 그 사이 '루닝'이 치고 나왔다. '루닝'은 '띵'이 주춤하는 사이 8, 9라운드를 모두 가져갔고, '현수'까지 제치고 순식간에 2위로 올라섰다.

1등이 확정된 건 10라운드였다. 49점이었던 '호준'이 '띵'과의 치열한 선두 싸움에서 승리, 완벽한 엔딩을 그렸다. '현수'는 2위를 탈환했고, '루닝'도 3위로 16라운드에 직행했다. '띵'은 아쉬운 3점 차로 패자부활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프로미스-두찌-우준'이 25점으로 공동 5위를 기록하면서 패자부활전 한 자리를 두고 3자 동률 재경기가 펼쳐진 것. 그 결과, '우준'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고 패자부활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