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바텐더라는 직업. 왠지 몸에 딱 떨어지는 유니폼을 입고 화려한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들에게 동경이 있었나봅니다. 기자 역시 대학을 다닐 시절 바텐더를 꿈꾸기도 했었는데요. 물론, 필기에서 딱 한 번 떨어지고난 뒤 과감하게 꿈을 접었었습니다만.. :)
바 오아시스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는 것처럼 바(Bar)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칵테일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다소 생소한 장르인 이 게임은 칵테일을 한 번도 만들어보지 못한 주인공이 '바 오아시스'라는 바에서 칵테일을 만들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냅니다.
주인공은 바에 첫 출근을 하면서부터 괴짜 마스터를 만나 호되괴 신고식을 치르며 바텐더로서의 자세를 갖추어 나가게 됩니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도 맛이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칵테일을 만드는 과정이죠.
손님이 칵테일을 주문하면 재료만 선택하고 전달하는 밋밋한 방식에서 벗어나 주문을 받기전 코스트(칵테일 받침대-_-)를 제공해야합니다. 또, 바에는 7개의 좌석이 있어서 손님이 오면 아이컨텍(눈 맞추기*-ㅅ-*)도 해야만하죠. 마치 직접 내가 바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주문을 받으면 그 칵테일의 필요한 재료를 선택한 다음 레시피에 맞게 정해진 용량만큼 아이폰을 기울여서 따르고, 상하 또는 좌우 등으로 젓고, 쉐이킹이 필요할 때는 거침없이 핸드폰을 흔들어주기도 합니다. 레몬을 손으로 짜기도 하며 맥주를 시킬 때는 살짝 튕겨내서 병뚜껑을 따고 제공해야 하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칵테일은 얼마나 용법을 잘 지켰냐에따라 그 등급이 결정되는데요. Excellent나 Good, Decent 등이 나오면 칭찬을 받거나 또 한 번 칵테일을 주문하는 등으로 손님에게 호의를 받게 되고 돈을 지불하지만, Pool, Sewage 가 나오면 엄청난(?) 비난을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 오아시스는 무엇보다 칵테일을 만드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핸드폰을 흔들고 휘휘저어 마치 내가 직접 이 칵테일을 만드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죠. 거기에 막무가내로 만들게되면 자칫 말오줌스러운 칵테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각 재료의 용량에도 많은 신경을 쏟아야합니다.
레시피를 외워버려 내 맘대로 만든 칵테일이 Excellent가 나오게 된다면, 또는 팁을 받게 된다면 마치 내 자신이 일류 바텐더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물론 현실과는 큰 차이가 있겠지만요. :)
단순히 칵테일을 만드는 것에만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바에 출근해서 무작정 칵테일만 만들어댄다면 지루해질 수도 있었겠지만, 적절하게 벌어지는 스토리는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바텐더에 대한 호기심과 칵테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지금 가상세계의 마스터로 도전해보세요~ 물론, 지하철 등의 공공장소에서는 다소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ㅅ-*
백문이 불여일견, 바 오아이스 플레이를 잠시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