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21일, 일본 사이게임즈 본사에 국내외 게임 전문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하여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Granblue Fantasy: Relink, 이하 리링크)'의 미디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사이게임즈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콘솔 신작 리링크는 그랑블루 판타지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첫 티저 공개 후 약 8년 만에 발매일이 확정되어 많은 게이머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미디어 투어는 참가자들이 직접 본편의 초반 빌드를 플레이하는 핸즈온, 개발자의 엔드 콘텐츠 시연, 그리고 리링크의 핵심 개발자 2인이 참가하는 개발자 인터뷰 구성으로 채워졌다.

본격적인 시연에 앞서, 리링크의 카지 야스유키 디렉터가 등장하여 리링크라는 게임을 구성하는 각 특징들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베요네타2'와 '니어 오토마타' 등의 개발에 참여했던 카지 야스유키 디렉터는 플래티넘 게임즈에 소속되어 있을 때부터 리링크를 함께 개발했고, 플래티넘 게임즈와 사이게임즈의 협업이 종료된 후에는 리링크를 완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사이게임즈로 이적한 인물이다.



카지 디렉터가 소개한 미디어 투어 속 세 개의 세션은 리링크라는 게임을 구성하는 전체 구조를 넓게 돌아볼 수 있는 구조로 꾸며졌다.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메인 스토리'는 1인 플레이 전용으로 스토리를 따라 전개되는 콘텐츠다.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익힐 수 있으며, 리링크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퀘스트'가 처음 등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퀘스트'는 두 명에서 최대 네 명의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콘텐츠로, 만약 오프라인으로 플레이할 경우 나머지 공간에 NPC를 채워 혼자서, 메인 스토리와는 다른 형태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지 디렉터는 플레이어 두 명에 NPC 두 명을 더해 파티를 꾸리는 등, 자유자재로 파티는 편성한 뒤 퀘스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추가 캐릭터를 더하지 않고 친구와 단 둘이서 도전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땐 기본 4인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난이도의 전투를 맛볼 수 있게 된다.

리링크를 처음 시작하면 처음 20시간은 '메인 스토리'를 즐기게 된다. 이야기를 진행하며 여러 퀘스트를 해금하고, 저랭크 퀘스트의 경우 메인 스토리를 플레이하는 도중에 하나씩 해결하며 메인 스토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조다.

메인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하면, 다음엔 추가 퀘스트와 추가 스토리라는 두 번째 단계의 콘텐츠가 열린다. 클리어하지 않고 두었던 나머지 퀘스트와 점점 어려워지는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추가 스토리'를 해금하고, 남아있는 스토리를 더 즐길 수 있는 식이다. 카지 디렉터는 이 구간 역시 20시간 분량을 가지며, 메인 스토리와 더하면 약 40시간 분량이 된다고 소개했다.


▲ 내 마음대로 파티 구성을 바꾸고, 다양한 형태로 퀘스트에 도전할 수 있다

추가 퀘스트와 추가 스토리까지 모두 플레이하면, 이후엔 최소 40시간에서 100시간 이상 플레이할 수 있는 '엔드 콘텐츠'가 개방된다. 엔드 콘텐츠는 스토리 요소 없이 오직 더 강해지는 것만이 게임의 목적이며, 퀘스트를 반복해서 클리어하여 더 높은 등급의 장비를 갖추고, 더 어려운 강적에게 도전하는 것이 재미 포인트가 된다. 이날 시연에서는 숙련된 개발자가 직접 플레이하는 핸드오프 세션을 통해 엔드 콘텐츠에 등장하는 여러 고난이도 전투 기믹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연에 참가한 2인의 개발자는 방어에 특화된 캐릭터 '베인'과 높은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마법사 캐릭터 '이오'를 선택했다. 파티의 나머지 두 칸은 NPC가 채웠다. 카지 디렉터는 탱커 캐릭터가 무적기와 도발 CC기인 '브레이크 스루' 등을 활용하여 보스의 시선을 끌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마법사 이오가 강력한 위력의 충전 마법을 사용하는 전략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핸드오프 세션에서 엔드 콘텐츠로 소개된 백룡 라디스는 전투 시작부터 무적 상태가 되는 버프를 자신에게 시전하는데, 플레이어는 맵에 함께 소환된 잡몹을 잡아 그 잔해를 라디스에게 던져 무적 버프를 해제해야 한다. 카지 디렉터는 이때 탱커 캐릭터가 보스의 시선을 유도하는 동안 나머지 파티원들이 기믹 처리에 집중하는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이렇게 특별한 조작이 요구되는 기믹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엔드 콘텐츠'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적의 큰 공격을 '라이트닝'으로 마비시켜 무효화하거나, 탱커가 무적기를 사용하는 동안 무적 범위 내에서 긴 캐스팅이 요구되는 마법 '플라워리 세븐'을 영창하는 등, 단순히 버튼을 연타하는 것 이상의 다양한 전략과 기믹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탱커의 보호막 안에서 강력한 마법을 시전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활용된다

카지 디렉터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더 화려하고, 더 어려운 퀘스트가 계속 등장한다"라며, 다양한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저마다 다른 스킬 세트, 어빌리티 연계 등 리링크의 엔드 콘텐츠에는 풍부한 바리에이션이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20시간 분량의 메인 스토리를 전부 즐긴 다음에 게임이 그대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닌, 더 넓고 방대한 볼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개성적인 캐릭터가 서로 연계해서 싸우는 본격 액션 RPG'이면서, 동시에 액션 게임 초심자라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어시스트 모드가 탑재되어 있어 결코 어려운 게임이 아니라며, 액션 게임의 손맛을 원하는 이들은 꼭 리링크를 접해보길 바란다는 당부의 메시지와 함께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