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사이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의 미디어 투어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미디어 투어는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주식회사 사이게임즈의 본사에서 진행됐는데요. 정식 일정으로 준비된 신작 시연과 개발자 인터뷰를 모두 소화한 후, 사이게임즈 사옥 일부를 돌아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날 사진 촬영이 가능했던 곳은 사이게임즈의 입구와 굿즈 전시홀, 그리고 사옥 내에 별도로 마련된 '모션 캡처 스튜디오' 뿐이었습니다. 이중에서 모션 캡처 스튜디오는 사이게임즈의 기술력과 개발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시설이었는데요. 그랑블루 판타지 시리즈부터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우마무스메 등 사이게임즈의 대표작들이 탄생한 현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 사이버에이전트 산하, 사이게임즈의 자회사가 모두 모여있는 본사 건물에 방문했습니다

▲ 입구엔 사이게임즈가 유니폼 스폰서로 후원 중인 유벤투스의 유니폼과 함께

▲ 유벤투스가 우승했던 지난 2017-18 시즌의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 이외에도 후원사로 참여했던 매직 대회의 우승 트로피 등 여러 트로피를 볼 수 있었죠

▲ 입구에 트로피를 전시하는 것은 어느 게임사든 비슷한 모습이네요

▲ 입구를 지나 사이게임즈 안으로 들어가면, 그간 발매된 여러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바하무트, 섀도우버스의 관련 피규어와 굿즈들부터

▲ 우마무스메의 피규어 등 섹션을 나누어 전시해둔 모습입니다

▲ 에너지드링크와 우마무스메의 콜라보. 이렇게 모든 종류가 전부 모여있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려울 것 같네요

▲ 다음은 프리코네의 아크릴 스탠드와 쌀 콜라보 제품. 매년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 넨도로이드와 스태츄 등 각 타이틀 속 인기 캐릭터 굿즈가 놓여 있습니다



▲ 피규어 굿즈 외에도 음반 등 미디어 믹스 결과물도 빠짐 없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사이게임즈 게임 IP를 활용한 여러 굿즈들이 전시된 공간을 돌아본 후, 같은 건물 내에 별도로 마련된 '모션 캡처 스튜디오'로 이동했습니다. 모션 캡처 스튜디오는 사이게임즈에서 만드는 여러 게임 속 모션 캡처 작업을 전담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가로 16m, 세로 9m, 높이 3m 규모의 넓은 공간에 72개의 카메라가 공간 전체를 감싸듯 설치되어 있고, 바닥은 모션 캡처 연기자들이 필요한 위치에 서서 연기할 수 있도록 마치 체스판처럼 격자 무늬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장에서 모션 캡처 작업에 활용되는 여러 소품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기자의 성별, 신체 사이즈에 맞춰 각각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의 마커 달린 의상과 신발이 준비되어 있고, 무기 연출 등에 활용되는 검, 방패, 활 등의 도구도 함께 소개됐죠. 현장을 소개한 모션 캡처 스튜디오 담당자는 연기자 한 명당 약 57개의 마커를 달고 연기하게 되며, 현재 개발 중인 신작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의 무기 모션도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결과물이 반영되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간단한 질의응답도 진행됐는데요. 해당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첫 번째 작업은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속 춤 모션이었고, 몇 초 길이의 작업물을 만들기 위해 60~100번가량의 연속 촬영이 진행되며,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작업은 우마무스메의 '우마뾰이 전설' 속 춤 작업이었다는 재미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모션 캡처 촬영은 각 타이틀의 방향성에 맞춰 매번 새롭게 이루어지는 편인데, 실제로 우마뾰이 전설의 모션 캡처 촬영은 같은 모션 캡처를 몇 번이고 다시 활용하는 것이 아닌, 각 우마무스메에 맞는 연기자가 전부 새롭게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 사이게임즈의 모션캡처 스튜디오. 72개의 카메라가 공간 전체를 촬영하게 됩니다

▲ 실제로 각각의 소품들이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 간단한 소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사람 한 명의 모션 캡처에 약 57개의 마커가 활용됩니다"

▲ 더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다양한 소도구를 활용하여 무대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 "무기 표현에는 일반적으로 네 개 이상의 마커가 필요합니다. 가능한 가볍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죠"

▲ '우마뾰이 전설'을 포함한 위닝 라이브 모션은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졌습니다

▲ 한쪽에는 연기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의상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어 더욱 정교한 촬영은 할 수 있는 모션 캡처실로 이동했습니다.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비주얼의 신체 데이터 촬영 기기는 총 224대의 카메라로 이루어져 있고, 한 번 촬영할 시 224개의 사진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설 담당자는 신체 데이터 하나를 뽑아내기 위해 다섯 시간 이상 촬영이 이어질 때도 있으며, 한 번에 1.5TB의 결과물이 나오므로 300TB의 저장 공간, 그래픽카드가 두 개씩 배치된 고사양 PC 다섯 대로 이루어진 장비로 캡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사이게임즈의 스튜디오에서는 인물의 신체와 얼굴, 표정의 정교한 캡처 외에도 나뭇잎 같은 소품, 2m 이상 되는 커다란 가구, 나아가 공간까지 스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사이게임즈 본사 탐방은 여기서 마무리됐습니다. 시설 전반을 소개한 담당자는 해당 모션 캡처 스튜디오는 오직 사이게임즈, 또는 협력사의 작품을 작업할 때만 활용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콘솔 게임 개발사로 발돋움하려는 첫 번째 도전을 앞둔 사이게임즈가 앞으로도 더 높은 완성도의 게임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사람의 몸 전체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장비에는 총 224대의 카메라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 마네킹의 위치에 실제 연기자가 들어가서 촬영하는 식이죠

▲ 한 차례의 촬영에서 224개의 사진 데이터가 나오고,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얼굴 촬영에는 총 67개의 카메라가 배치된 별도의 장비가 활용됩니다.

▲ 해당 시설을 활용하면 모공까지 모두 표현되는 고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인물 외에도 사물, 가구, 공간 등 다양한 촬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땐 휴대용 기기를 활용하는 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