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논문이 최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싸이키아트리(Frontiers in Psychiatry)'를 통해 발표됐다.

해당 논문은 독일 본 대학교 정신과 및 심리치료학과의 모리츠 버그만, 알렉산드라 필립슨 등이 작성한 것으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를 이용한 우울증 치료 효과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실험은 46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험자들은 무작위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를 플레이하는 비디오 게임 그룹 14명, 전산화 인지 재활 프로그램 CogPack 체험 그룹 16명, 그리고 심리 요법 및 약물 치료에 의한 통상 치료 그룹 16명으로 나뉘어졌으며, 6주간 치료를 진행한 후 그 효과를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그룹별로 치료 전후의 우울증 증상과 치료 참여 의욕, 그리고 시공간 인지기능에 대한 설문지를 포함한 신경심리학적 평가를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실험 결과 우울증 증상과 관련해서 유의미한 감소는 비디오 게임 그룹에서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비디오 게임 그룹이 모든 면에서 우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 건 아니었다. 시공간 인지기능 테스트에서는 CogPack 체험 그룹, 통상 치료 그룹이 모든 시공간 인지기능에서 향상된 결과를 보인 반면, 비디오 게임 그룹은 한 번의 시공간 인지기능에서만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치료 참여 의욕과 관련해서 비디오 게임 그룹이 다른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를 보인 만큼, 나름의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논문 저자들은 "비디오 게임을 통한 훈련(치료)이 우울증 환자에게 비용적으로 효율적이며, 실행 가능한 개입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짓는 한편, 아직 비슷한 연구 사례가 적고 이번 연구 역시 샘플(피험자)이 적은 만큼, 추후 더 많은 샘플과 후속 측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