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SUPER’ 시리즈가 40시리즈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지포스 RTX의 SUPER는 20시리즈부터 엔비디아서 공식으로 처음 사용된 접미사로 기존 모델과 Ti(타이탄) 그 중간격의 모델으로 볼 수 있겠다. 기존 모델보다 칩셋 성능을 높이고 가격대를 완화한 시리즈. 이는 출시 이후 수많은 게이머들과 하드웨어 팬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아무래도 제품간 성능 차이가 상당한 만큼 그 간격을 채워주는 것은 물론 가성비 챙기고 선택지까지 넓어지는 데 마다할 이유는 없으니까.

▲ CES 2024 엔비디아 라이브 스트림에서 40 SUPER 시리즈를 설명하는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

이러한 RTX SUPER 시리즈가 잠시 자취를 감췄다가 올해 초 40시리즈 SUPER 시리즈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높은 성능과 착한 가격으로 무장한 채. 안 그래도 얼마 전 막을 내린 세계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엔비디아가 40 SUPER시리즈를 중심으로 출시 제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이는 게이머와 하드웨어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40 SUPER 시리즈는 우선 RTX 4080 SUPER를 필두로 새로운 네이밍으로 태어난 4070 Ti SUPER 그리고 4070 SUPER로 구성된다. 엔비디아는 행사서 RTX 4080 SUPER는 직전 세대의 RTX 3080 Ti 보다 더 높은 AI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RTX 4070 Ti SUPER와 RTX 4070 SUPER 또한 코어 및 메모리버스 향상 등 더 최적화된 성능으로 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개중에도 오늘 확인해 볼 RTX 4070 SUPER의 경우 이번 출시되는 SUPER 시리즈 중 게이머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있는 제품군 중 하나다. AD104칩을 사용하고 48MB의 L2 캐시를 탑재, 기존 RTX 4070 대비 쿠다 코어 수는 20% 증가했으며 4070보다 20W 높은 TBP를 가지고 있다. 좀 더 직관적으로 비교해 보자면 직전 세대의 하이엔드 라인업인 RTX 3090보다 전력 소모는 적고 성능은 더 향상되었다는 말.

▲ 테스트는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를 통해 진행했다

거두절미하고 직접 4070 SUPER를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겨 벤치마크부터 게임 테스트까지 진행해 봤다. 직접 결과를 보며 확인해 보자.

외관부터 확인해 볼까?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 입체적인 글자로 디자인된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박스


▲ 4070 SUPER라니 벌써 기대된다


▲ 박스 후면에는 역시나 MSI의 기술과 특징이 적혀있다


▲ 지체할 시간이 없다, 바로 열어보자


▲ 오.. 디자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예쁘다


▲ 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녀석이 있었으니


▲ 이 쾌감은 직접 해보지 않는다면 느낄 수 없다


▲ 뭔가 이미지로만 봤을 때에는 기대를 안 했는데, 직접 열어보니 디자인이 매우 훌륭하다


▲ 게이밍 X 슬림 시리즈 특유의 무늬가 눈에 띈다


▲ 외관은 합격!


▲ MSI의 상징, 드래곤이 팬 가운데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 그래픽카드 골드핑거 부분


▲ 후면도 살펴보면 열이 갇히지 않도록 관통형 디자인으로 설계된 모습






▲ 40시리즈인데 슬림이어봤자.. 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깨부숴줬다


▲ 내가 알던 두껍고 무거운 그 40시리즈가 맞냐?




▲ 4070 SUPER 그래픽카드 전원 커넥터


▲ 화이트 감성의 2-Way 12VHPWR 케이블


▲ 연결하면 글카 상단에 위치한 MSI 로고에서 화려한 RGB LED가 점등된다

이번 직접 확인해 볼 4070 SUPER 제품은 바로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다. 아무래도 기존 두껍고 무겁다는 인식이 강했던 40시리즈의 이미지를 탈피한 제품이 아닐까.

MSI의 게이밍 X 슬림 제품군으로 출시되었으며, 외관은 화이트 감성과 특유 패턴 등을 사용하여 깔끔하고 예쁜 외관을 자랑한다. 아무래도 어느 하드웨어든 크기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에 비례해 성능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 다반사지만, 해당 슬림 제품군은 정밀한 설계와 기술로 무게와 크기는 낮추고 성능은 동일하게 재탄생시킨 라인업이라고 보면 되겠다.

MSI의 기술과 성능은?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성능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에는 여러 자사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다. 개중에도 하드웨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발열 부분에 있어서 가장 신경 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MSI의 냉각 시스템인 트라이프로져3은 소음과 발열을 동시에 처리하여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열 분산에 도움 되는 톡스팬 5.0, 구리 베이스 플레이트, 코어파이프, 웨이브 커브드 2.0와 제로프로져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 구리 베이스 플레이트로 설계되어 GPU 및 메모리 모듈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고

▲ 히트 파이프 사각형 단면이 구리 베이스 플레이트에 완전하게 접촉되어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 온도가 높을 때 이를 감지하여 팬을 자동으로 회전시키고, 낮을 때에는 정지시킨다

특히 제로프로져 기술의 경우 그래픽카드의 온도가 낮아지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팬의 회전을 중단하여 소음을 잡아주고 수명을 늘려준다. 반대로 온도가 높아지고 부하가 커질수록 팬이 빠르게 회전하여 온도를 낮춰주기에 꽤 유용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 둥근 띠 형태로 3개의 팬 블레이드를 가진 톡스 팬 5.0


▲ 이러한 톡스 팬 안에는 회전시키는 두 세트의 더블 볼 베어링이 있어 팬의 내구성을 더 강화 시켜준다


▲ 전체적으로 메탈 백플레이트를 사용하여 내구성을 챙기고 관통형 디자인으로 열을 갇히지 않도록 설계했다



최초 성능 테스트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 인텔 코어i7-13세대 13700KF
쿨러: darkFlash Ellsworth S21 ARGB
메인보드: BATTLE-AX B760M-PLUS D5 V20
VGA: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RAM: Battle-AX Redline DDR5 16G 6000 x2
저장장치: COLORFUL CN700 Pro (2TB)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50W 80PLUS Bronze 230V EU HDB
케이스: darkFlash DLX23 NEO MESH RGB 강화유리 블랙



▲ 먼저 3DMARK를 통해 벤치마크를 진행해 봤다


▲ 파이어스트라이크 총 41,457 스코어


▲ 파이어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은 24,437 스코어


▲ 파이어스트라이크 울트라는 총 12,756 스코어, 준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 다음으로 타임스파이는 20,735 스코어


▲ 타임스파이 익스트림은 총 10,106 스코어


▲ 포트로얄 13,088 스코어


▲ MSI 글카 성능 좀 제대로 볼까? 파이어스트라이크 스트레스(부하) 테스트도 진행해 봤다


▲ 20루프 99.6%, 크.. 역시 믿고 쓰는 MSI 글카


더 파이널스 게임 테스트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 요즘 핫하다는 그 게임, 더 파이널스를 통해 게임 테스트도 진행해 봤다


▲ 그래픽 전반적인 품질 수준은 매우 높음으로 진행했다


▲ 첫 번째로 FHD(1920x1080) 환경으로 테스트해 봤다


▲ 역시 FHD는 250 이상의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하는 모습






▲ 다음으로 QHD(2560x1440) 환경


▲ QHD도 크게 변하는 것은 없지만 220~230프레임을 웃도는 모습






▲ 마지막으로 4K(3840x1260) 환경은?


▲ 144프레임 우주 방어 가능!


▲ 기본적으로 160~170 프레임을 웃돈다




마무리하며..
40 SUPER, 집 나간 게이머들의 마음 다시 잡을 수 있을까



22년 하반기 출시한 40시리즈는 체급이 생각보다 높았지만 크기나 무게부터 높은 전력 소모량, 비싼 가격대 그리고 최근에는 美 정부에서 발표한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로 4090의 가격이 하늘로 솟구치는 상황 등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작년 하반기에 나온 40 SUPER 루머에 대해서도 많은 팬들과 게이머들의 생각은 비관적이기도 했고.

하지만 현재 출시 이후 생각보다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4070 SUPER부터 새로운 네이밍으로 등장한 256비트의 일명 티슈, 4070 Ti SUPER 그리고 4080 SUPER까지. 기존 40시리즈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내놓아 상황이 꽤 역전되었다. 이외 엔비디아서 40 SUPER 시리즈의 경우 중국 수출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고.


필자도 4070 SUPER 라인업인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로 직접 벤치마크 및 게임 테스트를 진행해 보니 그 체감이 확 와닿았다. 아무래도 40 SUPER 시리즈의 향상된 성능은 물론 MSI의 견고한 설계와 안정적인 발열 제어 기술이 잘 스며들어 그 빛이 발한 것이 아닐까.

또한,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의 경우 게이밍 X 슬림 제품군이라 그런지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 그리고 기존과 동일한 성능을 뽐내 40 SUPER 시리즈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40 SUPER 시리즈는 완벽한 그래픽카드 시리즈다!'라고 하기에는 시기상조일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나온 정보에 의하면 확실히 경쟁력 있는 시리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성능은 물론 그에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말이다. 게이밍, AI 기반의 성능은 물론 경쟁력 있는 가격대까지 고루 가진 40 SUPER 라인업. 출시 이후 초기 드라이버 개선 및 가격 안정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다면 고민해 볼 만한 제품인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