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속도가 더뎌진 게임 패스의 수익성을 플랫폼 확장으로 극복할까? Xbox가 최근 퍼스트 파티 게임의 멀티플랫폼 루머가 쏟아진 이후 예고한 공식 Xbox 팟캐스트를 현지 시각으로 오는 15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Xbox는 13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Xbox 팟캐스트 일정을 공유했다. 15일 진행될 팟캐스트에는 필 스펜서 MS게이밍 대표를 포함해 Xbox 사장 사라 본드, MS 게임 스튜디오의 수장 맷 부티 등 회사 게이밍 부문을 담당하는 핵심 인사가 모두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팟캐스트는 필 스펜서가 앞서 직접 Xbox의 미래 비전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한 이벤트기도 하다.

이날 이벤트가 눈길을 끄는 부분은 MS가 Xbox와 윈도우 플랫폼으로만 제공되는 게임들을 PS5, 닌텐도 스위치 등 다른 플랫폼으로의 확대 여부다. 이번 이벤트가 꾸준히 불거진 Xbox 독점작의 멀티 플랫폼 루머 이후 급작스럽게 발표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Xbox 내부 소식통인 Nate the Hate는 자신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적어도 1개의 게임이 MS의 경쟁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월 초 실제로 탱고 게임웍스의 '하이파이 러시'에 업데이트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독점 제공 디자인으로 의심되는 티셔츠가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발견됐다.

지난 5일에는 '하이파이 러시' 외에도 '씨 오브 시브즈', '스타필드' 등이 MS 외의 게임 플랫폼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여러 소식통을 통해 다수 보도가 나오며 MS 게임 패스 중심 전략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커졌다. 여기에 더 버지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베데스다의 신작,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역시 짧은 Xbox&PC 독점 이후 PS5로 출시될 것이란 후속 내용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상부의 결정에 불만을 품은 내부자들의 고의적인 유출이라는 의혹도 이어졌다.

필 스펜서 대표는 이러한 논란이 커진 다음날인 6일, SNS를 통해 '이런 목소리를 듣고 있다'라며 차주 비즈니스 업데이트 발표를 예고했다. 루머 자체를 부인하지 않은 만큼 루머 내용 자체가 신빙성 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Xbox의 멀티 플랫폼 계획은 Xbox 핵심 사업인 게임 패스의 성장 둔화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2022년 Xbox는 게임 패스의 이용자가 1년 만에 700만 명 증가하는 성적을 받아들이며 2030년 1억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당시 가입자는 2,500만 명이었다.

하지만 시장 분석 업체 옴디아의 제임스 맥위터 애널리스트는 IGN을 통해 2023년까지 Xbox 게임 패스의 가입자가 3,300만 명에 그쳤다고 추정했다. 약 2년 동안의 증가 수치가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 이 기간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소식이 있었지만, 바비 코틱 전 대표의 구독 서비스에 대한 반감과 콜 오브 듀티 등 핵심 게임의 게임 패스 입점 등이 점쳐지지는 않았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Xbox 스튜디오 개발 대규모 게임들의 연기 및 실패도 영향을 미쳤다. 필 스펜서 역시 콘솔에서의 게임 패스 성장 둔화를 알리기도 했다.


독점작의 Xbox 경쟁 플랫폼 출시가 수익성 향상을 위한 타개책으로 꺼내질지는 한국 시각으로 16일 5시 진행되는 이번 팟캐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필 스펜서는 지난 2020년 다양한 기기에서의 게임 경험을 목표로 모든 Xbox 게임의 PC 출시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이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신작은 윈도우 MS 스토어의 경쟁 플랫폼인 스팀 입점 역시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