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의 에뮬레이터 Yuzu 제작자가 닌텐도의 소 제기 일주일 만에 손해 배상에 합의하고 에뮬레이터 제작을 중단한다.


Yuzu의 제작사이자 피소된 트로픽 헤이즈(Tropic Haze)는 닌텐도와의 오브 아메리카(이하 닌텐도)와의 법정 밖 합의를 하며 에뮬레이터 중단을 밝혔다. 닌텐도와 트로픽 헤이즈는 닌텐도의 주장에 동의, 법원에 합의에 따른 최종 판결을 내려달라고 전했다.

트로픽 헤이즈는 닌텐도에 금전 보상으로 240만 달러(한화 약 32억 원)를 지불한다. 또한, 닌텐도가 당초 요구한대로 에뮬레이터의 영구적인 개발 중지는 물론 관련 에셋, 관리 사이트 등도 중단하거나 닌텐도 측에 넘길 계획이다. 트로픽 헤이즈 측은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인 Yuzu 외에도 닌텐도의 또 다른 기기인 3DS의 에뮬레이터 Citra 역시 개발을 중단한다.

현재 Yuzu의 공식 홈페이지 및 SNS는 두 에뮬레이터의 중단을 알리며 불법 복제를 의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닌텐도와 닌텐도 콘솔에 대한 열정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닌텐도 측에 해를 끼칠 의도 역시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들의 프로젝트가 콘텐츠 유출, 합법적인 구매자와 팬이 겪은 실망감, 광범위한 불법 복제 등을 야기했다며 이번 소송 관련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자는 Yuzu와 Citra의 에뮬레이터 개발 중단은 물론 후원 플랫폼인 패트리온 계정과 디스코드 서버를 중단한다. 또한, 코드 리포지토리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며 홈페이지 역시 곧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선 2월 26일 닌텐도는 스위치 불법 복제에 우려를 드러내며 Yuzu 제작자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특히 Yuzu가 스위치 암호화 키를 해독, 복제권과 저작권법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 전 유출되어 게임 내용이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판매에 손해를 본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예를 들어 에뮬레이터 개발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례를 통해 닌텐도 콘솔의 여러 에뮬레이터 개발자들 역시 개발 중단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내용 수정 : 2024.03.05. 15:06 ] 기사 내 오기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