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자연스럽게 드라마 속 주요 인물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인데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록된 스페셜 영상에서는 게임으로 구현된 '타곤'과 '은섬', 그리고 '탄야'의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타곤과 은섬은 세 개의 세력에서 각각 아스달과 아고족을 이끄는 지도자입니다. 전쟁 영웅 출신으로 아스달의 왕이 된 타곤과 미지의 땅 이아르크에서 넘어와 아고족을 통합한 은섬은 적대 관계에 있습니다. 은섬과 함께 성장한 탄야는 자신의 뿌리와 능력을 깨우치며 아스달에서 대제관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인물이죠. 세 개의 세력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세계관 속 주요 인물의 행적을 살펴봤습니다.

※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1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쟁 영웅에서 왕으로, '타곤'




#. 대칸 부대의 수장, 전쟁 영웅 타곤

타곤은 아스달의 연맹장이자 새녘족 족장인 산웅의 아들입니다. 단순히 출신만 좋은 것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도 매우 출중해요. 이미 10대 시절 엄청난 업적을 이루어냈는데, '아뜨라드의 붉은 밤'을 계획한 것이 바로 타곤입니다.

아스달 연맹은 새녘족, 해족, 흰상족을 주축으로 구성된 집단입니다. 뛰어난 문명을 자랑하나, 사랑보다 월등한 신체 능력을 지닌 뇌안탈을 경계해 왔죠. 여기에, 아스 대륙의 뇌안탈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달의 평원이 가진 비옥한 땅을 탐내기도 합니다.

아스달 연맹은 뇌안탈에게 협력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자유 의지가 강하고 현재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던 뇌안탈은 거절하죠. 타곤은 뇌안탈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를 노려 이들에게만 치명적인 병균을 퍼트리고 달의 평원에 불을 질러 학살을 시작합니다. 뇌안탈 대사냥이자 아뜨라드의 붉은 밤으로 불리는 사건이죠.

이 일로 인해 아스달 연맹은 달의 평원을 차지했고 아스 대륙에서 뇌안탈의 수는 크게 감소합니다. 살아남은 뇌안탈 또한 이후 약 10년간 지속된 추적과 사냥으로 대부분 사망하는데요.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존재를 멸종에 이르게 만든 타곤은 공을 인정 받아 아스달 최고의 전사들로 구성된 대칸 부대의 수장에 오릅니다.

타곤의 전쟁은 뇌안탈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칸 부대와 함께 아스 대륙 곳곳을 정복해 아스달 연맹에 노예를 공급했고 대흑벽에 특별한 장치를 만들어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이아르크까지 그 범위를 넓히죠. 결국, 대흑벽을 넘는 데 성공한 대칸 부대는 이아르크에서 와한족을 습격해 탄야를 포함한 이들을 노예로 사로잡아 아스달로 데려오게 됩니다.




#. 아버지와의 갈등을 직접 끊어내다

아스달 연맹인들에게는 영웅이 된 타곤이지만, 가족사는 마냥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아버지이자 연맹장인 산웅은 점차 타곤을 질투하기 시작했고 견제했죠. 타곤과 대칸 부대가 뇌안탈 사냥이 끝난 뒤로도 긴 시간 변방을 헤매야 했던 이유에는 타곤이 아스달에 돌아오는 것을 우려한 산웅의 결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산웅을 타곤을 버릴 명분을 찾아 그를 아스달로 부르지만, 사실 큰 그림은 타곤이 그리고 있었습니다. 타곤은 산웅과 정치적 대립 관계에 선 이들을 포섭하며 산웅을 압박하죠. 둘 사이의 갈등이 내전으로 번질 무렵, 와한족을 구하기 위해 연맹장을 노리고 있던 은섬이 등장해 산웅을 납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은섬이 와한족과 산웅을 두고 협상을 벌이려 하자, 타곤이 진입해 아버지를 직접 살해하고 은섬에게 죄를 덮어씌웁니다.

산웅을 제거한 타곤은 권력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습니다. 뛰어난 연기력과 연출로 아스달 연맹의 창시자인 '아라문 해슬라'의 재림을 자칭하고 이후에는 연맹장의 자리도 가져가죠. 또, 탄야의 혈통을 이용해 정적을 모두 눌러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본인의 가장 큰 약점이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칼을 이용해 잔혹하게 상황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권력의 정점에 오른 타곤은 이후 아스 대륙 최초의 국가인 아스달 왕국을 선포하고 스스로 왕위에 오릅니다. 세 개의 세력은 원작 드라마 1시즌과 2시즌 사이의 시기이니, 타곤이 왕에 오른 뒤 국가를 정비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타곤이 산웅을 살해한 가옥도 세 개의 세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적을 제거한 타곤은 아스달 왕국을 선포하고 최초의 왕이 됩니다


#. 밝혀져서는 안되는 타곤의 비밀이자 약점

전쟁 영웅에서 왕의 자리까지 오른 타곤이지만, 그에게는 큰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그가 보라색 피를 가진 이그트라는 사실이죠. 젊은 시절 위기에 빠진 산웅을 뇌안탈 무트루브가 구해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타곤입니다.

이러한 정체는 그와 그의 아버지인 산웅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타곤이 어릴 때 피를 흘린 것을 본 친구가 있는데, 소문이 새어나가는 것을 걱정한 산웅은 친구의 가족을 모두 몰살하죠. 이 모습을 본 타곤은 이후 정체가 들키게 되면 친구라도 직접 처리하며 자라게 됩니다. 뇌안탈, 그리고 이그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아스달에서 절대 밝혀져서는 안 되는 비밀이죠.

보는 시점에 따라 불행한 배경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타곤은 이그트이기에 엄청난 개인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뇌안탈의 신체 능력에 사람의 지혜를 가졌고 무술도 배울 수 있었죠. 세계관 속에서 뇌안탈은 무술을 배울 수 없는데, 이그트는 이러한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의 뛰어난 무력은 극 중에서도 여러 번 확인할 수 있는데요. 비상한 두뇌에 정치력까지 갖춘 그는 아내 태알하와 협력해 아스달의 왕이라는 정점을 노리게 됩니다.


▲ 뛰어난 전투력에 두뇌까지 갖춘 그는 세계관 최강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와한의 전사 '은섬'이 아고에 간 이유




#. 아사혼의 아들, 와한족으로 성장하다

은섬은 흰산족 아사혼과 뇌안탈 라가즈 사이에서 태어난 이그트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의 어머니 아사혼은 아사혼이 아뜨라드의 붉은 밤을 계획했을 때 병균을 퍼트리는 것에 이용당했는데요. 아사혼은 이러한 계책을 알지 못했고 뇌안탈에도 호의적이었기에 죄책감을 가진 채 어린 뇌안탈들을 데리고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라가즈를 만나 쌍둥이 형제 사야와 은섬을 낳게 됩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이어진 대칸 부대의 뇌안탈 사냥은 은섬 가족에게도 칼을 겨누게 됩니다. 라가즈가 우연히 대칸 부대와 마주쳐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죠. 라가즈는 대칸 부대에 맞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곤이 날린 화살이 목을 꿰뚫고 결국 목숨을 잃게 됩니다. 아사혼은 지난 밤의 꿈으로 인해 이를 신의 저주라 여기며 대흑벽 너머 미지의 땅 이아르크로 움직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아르크는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아사혼과 은섬은 무려 10년이나 이아르크로 이어진 동굴을 찾고자 노력했고 통로를 찾는 데 성공하죠. 하지만, 동굴 밖으로도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눈물의 바다'가 이어졌고 은섬을 엎고 이곳을 간신히 통과한 아사혼은 쓰러지게 됩니다.

위기에 빠진 모녀를 찾은 것은 탄야의 이야기를 들은 이아르크의 와한족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몸이 허약해진 아사혼은 결국 화상에 사망하고 말지만, 은섬은 와한족에 의해 생존하게 됩니다. 등 껍질, 보라색 입술과 같은 이그트의 흔적이 있었으나 와한족은 뇌안탈과 이그트의 존재를 몰랐기에 일단 와한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물론, 그중에는 여전히 은섬을 이방인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지만요.




#. 대칸 부대의 이아르크 정복

와한족은 보라색 피와 입술, 그리고 등 껍질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지만, 은섬이 조금 특별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힘과 속도 등 신체적 능력에서 특출났고 특히 무언가를 보고 따라 하는 능력이 엄청났죠. 아무리 복잡한 동작이라도 한 번만 보면 쉽게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생각해 본 적도 없던 '말을 타려 한다'는 이야기까지 하니 와한족 입장에서는 거리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와한족 안에서 은섬과 가장 가까운 사이는 탄야입니다. 푸른 혜성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은섬과 탄야는 친구처럼, 그리고 가족처럼 자라왔죠. 여러 문제로 은섬이 추방될 위기에 몰렸을 때도 탄야만은 은섬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 아스달의 대칸 부대가 대흑벽을 넘어 이아르크에 넘어오기 시작합니다.

대칸 부대는 이아르크를 차례로 정복하며 노예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와한족도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긴 했지만, 대비하기 전에 대칸 부대가 들이닥치죠. 사실, 미리 대비했다 하더라도 훨씬 앞선 문명과 무기를 지닌 아스달의 정예 병사를 와한족이 상대하긴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다치고 쓰러진 뒤 와한족 또한 대칸 부대에 잡히고 맙니다.

은섬은 탄야가 '도우리'라는 이름을 붙인 말을 타고 와한족을 구하기 위해 애쓰지만, 대칸 부대에 맞서기는 무리였습니다. 결국 와한족은 대흑벽 넘어 아스달까지 끌려가게 되죠. 참고로, 도우리는 전설적인 말인 '칸모르'로 밝혀지는데요. 최초의 말로부터 첫 새끼로 이어져 다른 말들은 칸모르를 앞서 달릴 수 없다고 합니다. 과거 아라문 해슬라가 탄 것으로 알려졌기에, 은섬이 도우리를 타는 모습은 아라문 해슬라의 재림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죠.

은섬 또한 와한족을 찾기 위해 아스달로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대흑벽에 설치된 거대한 장치와 아스달의 발전된 기술을 보고 놀라지만, 아이들을 포함한 노예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어두운 면모를 깨닫게 되기도 하죠. 또, 아스달에서 만난 한 사람을 통해 자신이 이그트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은섬과 아사혼이 힘들게 건넌 눈물의 바다는 이제 개발이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 와한을 구하기 위한 여정, 이나이신기의 재림까지

은섬은 탄야를 구하기로 약속했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가 생각한 것은 연맹장 산웅을 붙잡아 와한족의 해방을 두고 협상을 하는 것이죠. 산웅을 납치하는 것까지는 성공하나, 타곤에 의해 계획이 어긋나며 오히려 연맹장을 살해했다는 죄를 덮어쓰게 됩니다. 와한족 또한 분노에 휩싸인 아스달 연맹인들에게 공격당하고 위험에 빠지게 되죠. 그러나, 타곤이 이그트라는 것을 알아챈 은섬이 타곤과의 거래로 와한족의 목숨을 지키게 됩니다.

이후에도 은섬의 고난은 이어집니다. 와한족의 동료들을 만났지만, 배신을 당하며 돌담불에 노예로 끌겨가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폭행에 지친 동료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며 은섬 또한 방황의 시기를 보냅니다. 이후, 돌담불에서 만난 모모족 출신 노예 사트닉의 죽음을 기점으로 다시 멘탈을 찾고 계획을 세워 탈출까지 성공합니다. 그리고, 사트닉의 유품을 전하려 찾아간 곳에서 모모족의 리더인 카리카를 만나 위험에 빠진 그녀를 도와주게 됩니다.

돌담불에서 만난 잎생과 함께 헤매던 은섬은 아고족의 땅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고족은 서로 다른 부족을 노예로 팔아넘기고 있었는데요. 은섬 또한 노예로 팔려나갈 위기에 처했다가, 거짓말이 일상인 잎생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은섬이 이나이신기의 재림이라 말하게 됩니다. 은섬의 흉내내기 능력과 잎생의 뛰어난 언변은 아고족을 흔들었고, 아고족 장로들은 은섬을 폭포의 심판에 맡기기로 하죠.

폭포의 심판이란, 사람을 뗏목에 묶어 매우 거대한 폭포에 던지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살아 남으면 진실, 그렇지 못하면 거짓으로 판명하죠. 오랜 기간 진행된 아고족의 전통 의식이나, 과거 이나이신기를 제외하면 살아나온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요. 폭포에 휘말려 목숨을 잃을 뻔하나, 은섬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움직이던 모모족의 도움을 받아 폭포의 심판을 통과하게 됩니다. 아, 모모족은 강과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로, 매우 뛰어난 수영 실력을 보여줍니다.

폭포의 심판에서 생존한 은섬은 이나이신기의 재림이라 불리며, 아고족에게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혼란스러워하던 은섬에게 잎생은 3만의 아고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 말해주죠. 와한족과 탄야를 위해 아스달에 맞서려던 은섬에게는 아고족과의 만남이 최고의 기회가 됐습니다. 은섬은 묘씨족을 시작으로 분열된 아고족을 하나로 통합하기 시작합니다.


▲ 폭포의 심판을 통과한 은섬은 아고족에게 이나이신기의 재림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분열하던 아고족을 하나로 통합한 은섬


와한족 '탄야', 아스달의 대제관에 오르다




#. 와한족 씨족 어머니의 후계자

아스 대륙 남서쪽 대흑벽 아래, 미지의 땅인 이아르크에서 살아가는 탄야는 와한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입니다. 어린 시절 위험에 빠진 은섬과 아사혼을 느끼고 와한족과 함께 구한 인물이기도 하며, 지금은 꿈을 만나기 위해 수련하고 있죠. 씨족 어머니 대대로 내려오는 정령의 춤을 외우지 못해 혼이 나긴 하지만, 와한족과 함께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탄야에게 은섬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꿈을 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자신과 달리 은섬은 그냥 꿈을 꾸고 또 정령의 춤도 손쉽게 따라합니다. 물론, 은섬 입장에서는 정령의 춤을 어려워하고 있는 탄야에게 도움을 주려 한 것이지만, 답답함이 가득한 탄야는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죠.

그래도 누구보다 은섬을 깊게 생각하는 것은 탄야입니다. 은섬이 꿈을 만난 것을 추궁당하고 탄야의 꿈을 훔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도 그를 변호해요. 또, 은섬이 말을 빼돌린 것을 들켜 추방의 위기에 몰렸을 때도 '등 껍질이 떨어지면 떠나라'는 아사혼의 유언을 떠올려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합니다. 물론, 자신에게 말을 하지 않고 떠날 채비를 하려한 은섬에게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지만요. 이쯤 되면 눈치를 챘을 것 같지만, 은섬과 탄야는 애정 관계이기도 합니다.

#. 와한족에 찾아온 위기, 아스달로 끌려간 탄야

와한족의 축제인 정령제가 열리던 날, 대흑벽을 내려와 이아르크를 정복하던 대칸 부대는 와한족의 마을까지 이르게 됩니다. 와한족은 대칸 부대를 처음 보고 크게 놀라게 되는데, 은섬이 말한 것처럼 그들은 말을 타고 있었죠. 놀라움은 잠시, 대칸 부대는 마을을 불태우고 와한족을 잔혹하게 짓밟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남은 생존자를 노예로 잡아가죠.

은섬은 끌려가는 와한족을 구하려 하지만, 혼자서는 대칸 부대를 상대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은섬에게 탄야는 살아서 언젠가 우릴 구하러 오라는 말을 남기는데요. 이는 은섬이 살아가는 목표가 되기도 합니다. 탄야는 아스달로 끌려가는 과정에서 씨족 어머니를 잃는 등의 고난을 겪게 되는데, 이때 와한족을 무참히 죽인 대칸 부대의 무광이라는 인물에게 섬뜩 저주를 걸기도 합니다.

아스달에 끌려온 와한족은 절망적인 상황에 빠집니다. 은섬이 와한을 구하고자 노력했지만, 오히려 산웅의 살해자로 몰리자 와한족은 처형의 위기까지 몰리죠. 일부는, 은섬을 와한으로 데리고 온 탄야를 원망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은섬이 타곤의 비밀로 협상을 하며 와한족은 생존에 성공하고 탄야는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됩니다.


▲ 대흑벽을 넘어온 대칸 부대에 의해 와한족은 아스달로 끌려갑니다


#. 아사신의 직계 후손? 대제관에 오르다

노예로 아스달에 끌려온 탄야지만, 사실 그녀는 아사신의 직계 후손입니다. 아사신은 아스달의 제례를 주관하던 아사씨 직계 혈통으로, 과거 아스달을 떠나 이아르크로 이동한 인물입니다. 현재 아스달의 제례는 아사신의 방계 후손들이 맡고 있는데, 이러한 그녀의 출신은 정치적 대립이 첨예하게 펼쳐지고 있는 아스달 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은섬의 쌍둥이 형인 사야를 만나 그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총명한 탄야는 빠르게 상황을 판단합니다. 와한족과 은섬을 위해서는 본인이 아사신의 직계 후손임을 증명해 대제관에 올라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데요. 이어진 신성 재판에서 어릴 적부터 배운 정령의 춤, 그리고 돌끈던지기를 이용해 별방울을 찾아 아사신의 직계임을 증명합니다. 탄야 본인도 별방울을 찾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정령의 춤과 돌끈던지기가 정답이었던 것을 보면 아사신이 미래를 대비해 둔 모습이죠.

대제관에 오른 탄야는 와한족의 생명은 물론, 그들을 노예에서도 벗어나게 만듭니다. 직계에게 밀리고 권력도 잃어가는 흰산족이 반란을 일으켜 위험에 빠지기도 하나, 사야의 도움으로 이를 넘기게 되죠. 그리고 이 시기부터 탄야의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하는데요. 무광에게 남겼던 저주가 실현되었으며 타인의 마음을 읽기도 합니다. 탄야 또한 문명 세계에 변해가는 와한족으로 인해 혼란을 겪기도 하나, 은섬과의 재회를 기다리며 아스달에 적응해 갑니다.


▲ 아사신의 직계 후손임을 증명한 탄야는 아스달의 대제관이 되어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