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최후의 승자는 젠지 e스포츠였다. 이번에도 활약한 '쵸비'의 아지르와 함께 3:1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고, MSI와 결승 진출을 동시에 확정했다.

4세트는 젠지 e스포츠가 기분 좋게 출발했다. 리 신을 잡은 '캐니언' 김건부가 탑 3레벨 갱킹에 성공했고, '리헨즈' 손시우의 노틸러스는 미드 2레벨 로밍으로 '제카' 김건우의 탈리야를 잡았다. 이에 점멸 없는 노틸러스를 잡고 첫 킬을 올린 한화생명e스포츠는 상대의 탑 설계를 연달아 받아치면서 킬 스코어를 4:3으로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가 3/0/0을 기록하면서 크게 성장했고, 그 값어치를 톡톡히 했다. 협곡의 전령에서 열린 한타에서 '쵸비' 정지훈 아지르의 좋은 궁 활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대미지를 쏟아부으며 5:4 에이스를 띄운 것. 이제 제리의 KDA는 6/0/2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시야 우위를 앞세워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에 노틸러스까지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제는 '쵸비'의 아지르였다.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내는 것처럼 보였던 미드 한타에서 '쵸비'의 슈퍼 토스에 제리가 잡히면서 결과가 180도 달라진 것. 기세를 빼앗아 온 젠지 e스포츠는 손쉽게 드래곤 3스택도 완성했다.

젠지 e스포츠의 바다 영혼이 등장했고, 양 팀은 모두 드래곤으로 집결해 피할 수 없는 전투를 펼쳤다. 아지르 궁극기에 '도란' 최현준의 제이스가 먼저 누웠고, 매섭게 추격한 끝에 젠지 e스포츠가 에이스를 띄우는데 성공했다. 그대로 적진으로 달려간 젠지 e스포츠는 4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