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스트 던전2'의 새로운 캠페인 모드 '킹덤(Kingdoms)'이 11일 새벽 진행한 인디 게임 쇼케이스 '더 트리플I 이니셔티브(The Triple-i Initiative)'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킹덤'의 가장 큰 특징은 로그라이트 방식에서 다시금 1편의 영지 관리 중심의 플레이로 돌아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영지를 벗어난 태고의 악을 쫓는다는 콘셉트에 더해 전작인 1편과는 사뭇 다른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한 '다키스트 던전2'였으나, 안타깝게도 호평만 있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전작의 영지 관리 방식을 좋아했던 유저들에게 바뀐 '다키스트 던전2'의 로그라이트 요소는 혹평을 받았고 이에 전작을 즐긴 유저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처럼 로그라이트로의 변화를 아쉬워한 유저들에게 있어서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킹덤'은 여러모로 만족스러울 모드로 보인다. 킹덤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킹덤'의 핵심은 왕국을 관리하는 데에 있다. 왕국이라지만 터무니없이 거대하거나 한 건 아니다. '다키스트 던전2' 본편의 여관과 각 지역들을 포함한 작은 규모에 불과하며, 유저는 몰려오는 적들에게 영지를 지키기 위해 자원을 모아 지역과 영웅들을 강화해야 한다.



다만, 그 과정은 절대 녹록지 않다. 언제 어디서 적들이 몰려올지 알 수 없을뿐더러 왕국을 구성하는 지역들의 환경 역시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할 때마다 지역들의 위치나 환경 등이 바뀌는 만큼, 이를 지키는 유저들로서는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신경 써야 할 게 바로 영웅들을 관리하는 부분이다. 이는 다키스트 던전 시리즈의 핵심으로 1편과 2편 모두 마찬가지지만, '킹덤'에서는 영웅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킹덤'에 주어지는 영웅은 8명뿐이다. 이렇게만 보면 딱히 적어 보이지 않지만, 문제는 이들을 모두 데리고 다닐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왕국의 각 지역을 노리는 적들을 처치하기 위해 마차에 태워 보낼 수 있는 건 4명 뿐으로 남은 4명은 중심에 위치한 여관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킹덤'에서는 본편에 등장한 적 세력 외에도 새로운 적들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는데 1편에 등장한 증오에 찬 악녀, 스와인(돼지)을 떠올리게 하는 수인, 그리고 1편의 첫 번째 DLC 핏빛 궁정에 등장한 바 있는 흡혈귀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의 추가로 '킹덤'에서는 한층 전투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게임 플레이, 퀘스트 라인을 포함한 '다키스트 던전2'의 독립형 신규 모드 '킹덤'은 2024년 연내 무료로 업데이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