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5일 21시 기준, 약 20만 개에 달하는 부정적 리뷰가 쌓였다.

지난 2월 PC 및 PS5로 출시됐던 3인칭 슈터 '헬다이버스2'의 스팀 평가가 '압도적으로 부정적'으로 변하며 큰 위기에 봉착했다. 이는 최근 변경된 약관 정책과, 이러한 정책에 대해 항의하는 유저들에 대한 미흡한 대처가 한 몫했다.

최근 헬다이버스2는 오는 6월 4일까지 신규 계정 및 기존 계정 모두 PSN과 연동을 해야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는 안전한 플레이 환경을 마련하면서 핵,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들을 제재하고 적발하는데 도움이 되기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발매 초기에는 이러한 연동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개발사 측에서는 수많은 인원들이 몰리면서 서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로 연동을 미뤘을 뿐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결과적으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 및 공지가 없기에 많은 유저들은 이를 급격한 변화로 받아들였다.

스팀 입장에서는 서드파티라고 볼 수 있는 PSN의 계정 연동을 강제하게 되는 셈이고, 실제로 PSN이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플레이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었다. 다른 유저들 중에는 과거 소니의 개인 정보 유출을 언급하며 불안함을 내비치는 유저들도 있었다.

▲ CM의 아쉬운 대처가 큰 파장을 불러왔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사항에 대해 헬다이버스2의 CM이 불만이면 리뷰에 비추천을 누르던가, 환불을 신청하라는 코멘트를 날렸던 것이 이번 사태에 도화선이 되어버렸다. 이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수 만개 이상의 부정적인 리뷰가 쌓이면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던 헬다이버스는 복합적으로 변화했고, 결국 5월 5일 현재 약 20만 개에 가까운 부정적 평가를 받고 '압도적으로 부정적'으로 주저 앉았다.

부정적인 리뷰가 6만개 이상 쌓였던 지난 5월 4일, 애로우헤드의 요한 필레스테드(Johan Pilestedt) 대표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유저들의 지적은 타당하며,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또한 앞으로 좋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본인은 그저 좋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 현재 헬다이버스2는 PSN 서비스 불가 지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한다.

헬다이버스2는 한때 스팀 동시 접속자수가 약 40만에 달할 정도로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를 불러 일으켰던 게임이기도 하다. 플레이어들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게임을 플레이 하고자 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와 관심을 받고 흥행했던 게임이지만, 미흡한 대처와 급작스러운 서비스 환경의 변화로 인해 수많은 민주주의 투사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향후 서비스 과정에서 불안 요소를 더 안게 됐다.

다만 금일(5월 5일), 필레스테드 대표가 다시 한 번 X를 통해 "플레이어들의 목소리는 받아들여졌으며, 현재 PSN을 서비스하지 않는 국가를 위한 솔루션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