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크기 못지않게 부러운 것은 관람객을 위한 휴식 공간이 상당히 넓었다는 점입니다. 각 홀과 홀 사이에는 커다란 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아예 바닥에 주저 앉거나 심지어는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앉아서 고픈 배를 채우는 모습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맥주의 나라 독일 답게 대낮, 아니 아침부터 맥주를 팔고 있었습니다. 맥주는 홀 밖에서뿐 아니라 홀 내부의 휴게실에서도 팔고 이었습니다. 독일에서 맥주란 술이라기 보다는 음료의 개념이 더 강한 편이긴 합니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없이 맥주를 마시는 모습도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공간이 넓다 보니 홀 안에도 휴게시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편히 누워 쉴수 있는 푹신한 의자가 예전에는 각 부스마다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을 하나로 모아 각 홀 마다 공간을 마련해 뒀더군요. 한 20분 누워있어봤는데, 상당히 편안하더군요.
미디어 및 게임사 관계자들이 많이 다니는 비즈니스 홀에는 피곤한 업계 종사자를 위해 안마를 해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10~15분 정도 해주는데, 약간의 팁을 줘야 하니 완전 무료는 아니더군요.
전시장 야외에는 이 외에도 여러 놀이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공기를 가득 채운 곳에서 점프하면서 배구를 하는 곳도 있었고, 모래 위에서 배구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하늘로 올라가는 놀이기구까지. 한 켠에는 오토바이 묘기가 펼쳐지고 있고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는 야외 음악 다방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