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8월 21일), 독일에서 진행된 IEM 게임스컴의 스타크래프트 2 부문에서 스타크래프트 1 게이머로 위메이드 폭스팀에 소속된 이윤열 선수와 팀리퀴드 소속의 TheLittleOne(Dario Wünsch. 이하 TLO) 선수의 이벤트 매치가 있었다.
“천재 테란”이라고 별명이 붙을 정도로 스타크래프트 1에서 명성이 높은 이윤열 선수와 비록 8강에서 스웨덴의 MorroW 선수에게 패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상당한 유명한 TLO 선수의 이벤트 매치는 IEM 게임스컴에 있던 관중들뿐만 아니라 국내의 스타크래프트 2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금속 도시에서 진행된 1경기에서는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이윤열 선수가 조금은 허무하게 패배하기는 했으나, 전쟁 초원에서 진행된 2차전에서 핵공격이 오가는 치열한 전투 끝에 TLO 선수의 GG를 받아내며 1:1의 점수로 승부에 대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경기는 델타 사분면 맵에서 진행되었는데, 초반 화염차 견제와 의료선을 이용한 드랍 플레이로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상대보다 빠른 앞마당 확장을 가져가 자원 활성을 한다.
하지만 TLO 선수의 바이킹과 의료선 드랍을 이용한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갑작스럽게 이윤열 선수의 GG가 선언된다.
비록 초반 견제로 인해 이윤열 선수가 다소 불리한 상황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직접적인 전투도 없이 엉뚱한 타이밍에 선언된 이윤열 선수의 GG에 당시 경기를 보고 있던 관중뿐만 아니라 상대를 하고 있던 TLO 선수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이러한 갑작스러운 경기 중단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억측이 오고 갔다.
경기 직후, 팀리퀴드 사이트에서는 “이윤열 선수가 소속팀의 다른 게임을 프로모션 하기 위해 독일에 방문하였다. 한국에는 방송을 하지 않는 다는 조건 하에 한국 e-Sports 협회(이하 KeSPA)의 허가를 받아 이번 쇼 매치가 진행되었다. 그런데 ESL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되던 이번 쇼 매치를 한국의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재 송출되자 KeSPA는 독일로 연락을 해 경기를 중단 시켰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해외 및 국내 사이트에서는 이에 대한 논란이 들끓게 된다.
이후 포모스의 기사를 통해 이번 이윤열 선수의 빠른 GG 선언은 “현지 네트워크 사정이 좋지 않아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라는 해명과 함께 KeSPA가 경기를 중단시켰다는 발언은 “현지 스태프의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한 해프닝”이었다라고 일축하였지만, 유저들 사이에선 “네트워크 문제라면 어째서 일시정지 요청이 아닌 GG를 친 것인가?”, “스타크래프트 2는 네트워크가 느릴 경우 자동으로 게임 상에서 속도 조정이 표시된다”라는 주장이 퍼지며 오히려 논란이 가중되었고, 곧 “현지의 다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빠르게 GG를 선언한 것뿐이다”라는 해명의 번복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해명의 번복 외에도 ESL 사이트에서 이번 쇼 매치와 관련해 “KeSPA 측에서 공식적으로 불허 방침을 보여 이윤열 선수와의 쇼 매치 VOD를 제공할 수 없다”라는 공지가 있다가 삭제된 점 등, 이번 사건이 “프로게이머를 볼모로 KeSPA가 블리자드와 실력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과 함께, 한편에서는 “위메이드 측에서 KeSPA의 심기를 고려해 자체적으로 경기를 중단하도록 종용한 것 같다”라는 추측이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떠돌고 있으며, 관계자의 해명이 사실이더라도 “예정된 행사가 있다고 진행 중인 경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과 상대를 하는 TLO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위메이드에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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