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수석 프로듀서 J. 알렌 브랙은 블리즈컨 2010 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가올 대격변과 관련된 핵심 사항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한국 기자들만을 위한 특별한 자리로 그동안 한국 와우 유저들이 궁금해했던 주요 질문 사항들을 수석 프로듀서인 J. 알렌 브랙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유저들 사이에서 많이 논의되었던 레이드 컨텐츠의 소비 속도에 대한 대책과 평점별 전장, 서버별 인구 불균형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래는 J. 알렌 브랙과 한국 기자단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으로 앞으로 출시될 대격변의 구체적 방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리치 왕의 분노와 비교하여 대격변에서 특별히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대격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고블린과 늑대인간 두 개의 종족을 추가한 것이다.이는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또한 기존의 아제로스 대륙을 변화시켜 새로운 아제로스를 창조하고 1레벨에서 60레벨에 이르기까지의 퀘스트, 스토리 등의 변화를 주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우리는 리치 왕의 분노에서 위상변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죽음의기사의 스토리와 육성 방식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대격변에서도 많은 위상변화 시스템을 추가하였으며 이는 스토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고 더욱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PVP 강화를 위해 평점제 전장 도입하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pvp에 참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리치 왕의 분노의 경우 레이드 던전의 컨텐츠 소비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었다. 대격변에서의 레이드 던전 난이도와 컨텐츠 소비 속도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가?

한국의 경우 컨텐츠 소비 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빠르다. 이처럼 컨텐츠 소비속도가 빠를 경우 유저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대격변에서는 컨텐츠 소비속도를 늦추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다.

레이드 및 던전의 난이도를 향상시켰으며 84~85레벨에 이르는 퀘스트의 난이도 또한 향상시켰다. 플레이어들이 느끼기에 쉽지는 않는, 그렇다고 해서 너무 어렵지도 않는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아이템의 외관을 변화시키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생각인가?

플레이어들에게 보다 다양한 아이템과 그 외관을 제공하기를 원하지만 가장 큰 제약은 바로 클라이언트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플레이어의 모든 활동이 클라이언트 메모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이템 수를 늘리고 외관을 강화하기 보다는 스킬의 이펙트, 액체 효과, 날씨 효과 등의 전체적인 그래픽을 향상 시키는 것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대격변에서는 모든 대륙에서 나는 탈 것 이가능해졌다. 월드 PVP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월드 PVP 컨텐츠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 있는가?

월드 PVP가 줄어드는 부분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월드 PVP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플레이어들의 집중도다. 집중도 있는 전투가 더욱 박진감 넘치며 많은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겨울 손아귀 호수는 충분히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며 대격변에서는 톨바라드 전장 등 야외 전장을 추가 및 강화하여 집중도 있는 월드 PVP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전장이 투기장에 비해 하위 컨텐츠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번 평점제 전장의 도입으로 비슷한 위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년 정도에는 투기장처럼 전장 경기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도 좋은가?

전장 경기를 볼 수 있게 되기를 우리도 기대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평점제 전장의 결과물이라도 해도 될 것이라 생각된다.

무작위 보다는 팀으로 경합을 벌이는 모습이 관람의 재미를 더 많이 줄 것이라 기대되며 일반 전장 같은 경우 모든 레밸대에서 플레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일 것이다. 하지만 전장 경기를 볼 수 있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







=대격변으로 사라지게 되는 오리지날 역사 지역에 대한 배려는 있었나?

스토리와 관련하여 사라지게 되는 역사지역은 모두 계획된 부분이다. 가장 큰 목적은 와우 스토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었다. 아웃랜드, 노스렌드의 경우는 독립적인 지역으로 스토리 역시 별도로 진행되어 스토리를 발전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대격변의 경우 아제로스 대륙 전체의 스토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스토리상에서 명소라 불리는 곳, 그리고 대표적인 컨텐츠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잃지 않고 보존할 수 있도록 작업을 했다.




=진영 이동 서비스이후 진영 간 인구 불균형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해결 방법이 있는가?

진영 간 인구 불균형 현상이 나타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료 진영 이동 서비스가 미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이 같은 현상은 유료 진영 이동 서비스 전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었으며 대체적으로 전쟁서버의 경우 호드가, 일반서버의 경우 얼라이언스가 강세인 경우가 많다. 유료 진영 이동 서비스와는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영 간 인구 불균형 문제를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대격변에서 추가되는 고블린, 늑대인간이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원래 고블린의 경우 얼라이언스로 늑대인간의 경우 호드로 합류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웠으나 인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반대의 결과가 적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