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너하임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블리즈컨 2010 행사에서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와 한국 기자단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차세대 MMO에 대해 이제 개발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콘솔 플랫폼 개발에 대한 구상도 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특히 e스포츠는 게이머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목표이지 비즈니스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새로 개발하고 있는 디아블로3는 프로 세계에서 경쟁하는 e스포츠로 키울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마이크 모하임 대표와 마이크 길마틴 한국 지사장과 나눈 인터뷰 내용.


= 한정원 북아시아 대표와 길마틴 지사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한정원 대표는 수 년 전부터 북아시아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후 오진호 지사장이 한국 지사장직을 맡았다가 지금은 동남아 담당으로 승진하면서 한국 지사장이 공석이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2 런칭이 있어 공석으로 둘 수 없어 일단 길마틴 지사장을 임명한 것이다. 한정원 대표가 물러난 것이 아니며, 길마틴 지사장이 앞으로 계속 지사장 직을 맡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 새로 제작하는 MMO는 어떻게 되어가나.

아직 발표가 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 기존 3개의 IP와는 다른 새로운 게임이며 매우 유능한 개발자들이 모여 만들고 있다. 지금은 개발 초기 단계다.


= 블리즈컨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블리즈컨의 핵심은 게이머 커뮤니티다. 이 자리를 빌어 게이머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번 블리즈컨에는 디아블로3의 새로운 직업인 악마사냥꾼과 스타크래프트2의 새로운 유즈맵 4종을 선보였다. e스포츠 토너먼트의 새로운 장이기도 하다. 어제 임요환 선수와 김원기 선수의 경기도 매우 박진감이 넘쳤다.

블리자드는 올 해의 의미가 크다. 스타크래프트2가 성공적으로 런칭되었으며 가장 빠르게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연말에는 와우의 확장팩도 출시된다. 디아블로3에 대한 반응도 무척 고무적이며 스타크래프트2의 확장팩도 현재 준비중이다.

전세계의 블리자드 게이머들을 더 잘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WWI 계획은 없나. 만약 한다면 어느 지역에서 할까.

수년 전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블리즈컨 정도의 행사를 하는데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런 행사는 1년에 한 번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WWI는 그래서 논의가 아직 없으며, 블리즈컨은 매년 진행할 계획이다.


= 여전히 PC 기반의 게임을 만들고 있다.

블리자드 내에서도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플랫폼을 결정할 때는 그 게임의 특성에 얼마나 맞는지를 고려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개발한 게임들은 모두 PC에 적합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콘솔 게임 개발도 할 생각이다.


= 블리자드가 생각하는 e스포츠의 미래는.

e스포츠는 매우 신나는 분야다. 앞으로 e스포츠가 더욱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한국에서 파트너사과 주최한 GSL도 성공적으로 보고 있고 만족한다. 블리자드는 재미있는 게임을 계속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도 확장팩을 준비중이며 배틀넷을 모든 블리자드 게임을 위한 튼튼한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e스포츠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게이머 커뮤니티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다. e스포츠를 통해 게이머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리라 기대하는 것이 e스포츠에 대한 시각이며, e스포츠를 또 다른 비지니스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 디아블로3도 e스포츠화 할 생각이 있나.

디아블로3는 협력 게임으로 보고 있다. 물론 PvP가 공개되어 있지만 프로급 세계에서 경쟁하는 e스포츠가 아니라 협동해서 즐기는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 개막식에서 GeeK 를 강조했다. 어떤 의도였나.

GeeK라는 단어를 봤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비주류 분야에서 무언가에 심취한 사람이다. GeeK는 평균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이다. 주류인들이 보기에는 부정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우리는 긍정적인 단어다. 특정한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우리를 대변하는 단어가 바로 GeeK가 아닐까 하는 걸 말하고 싶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누가 GeeK라고 하면 부정적이고 인기도 없는 사람이겠지만, 오히려 지금은 GeeK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 블리즈컨을 다른 나라에서 개최할 생각은 없나.

힘들다. 많은 개발자와 관계자들이 해당 국가로 가야한다. 그래서 계속 여기에서 행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블리즈컨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긴 하다.


= 지스타 행사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참여를 한다는 것만 확정된 상태다. 세부 내용은 논의중이다. 기자간담회가 있고 유명인들을 부를 생각이다.


=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용 게임을 만들 생각은.

현재는 없다. 블리자드 내에서 모바일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는 기존 게임을 게이머들이 좀 더 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인증이나 전투정보실, 경매장 어플 같은 것들이다. 앞으로 길드 채팅을 모바일로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