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부산으로 개최지를 옮기면서 참관객수 24만명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던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총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에 치중된 한국의 게임산업 성향때문에 참가업체들도 주로 온라인에 집중된다는 지적이 있긴 했으나 전체적인 참관객의 규모나 부스의 참가 업체, B2C관의 규모는 이미 세계적인 게임쇼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 특히 올해부터는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나 마이크로소프트, 캡콤 등 해외의 메이저 게임업체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지스타 2010은 국내만 해도 100여개의 게임업체, 해외까지 더하면 21개국 19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아케이드 게임관과 콘솔 및 모드 게임관 등 체감형 게임관의 규모도 작년보다 확대되어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게임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쇼로의 발돋움을 노리는 지스타 2010의 미래와 산업적인 의미도 중요하지만, 결국 게이머의 눈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과연 지스타에 어떤 게임이 등장할 것인지가 아닐까? 발빠른 게임업체들은 한달여전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지스타에서 어떤 게임들이 공개되고 시연까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속속 공개하면서 서서히 열기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스타 2010에서 공개되는 기대작들은 과연 어떤 것들일까? 11월 18일, 다음주의 지스타 일정을 앞두고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들을 정리해보았다.



▷ NC 소프트 (Play NC)

지스타 2010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 중의 하나로 이 게임이 빠질 수 있을까? 작년의 지스타 2009에서는 영상만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제가 되었던 NC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 올해의 지스타에서는 시연 버전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블레이드앤소울에서 공개되었던 것은 기본적인 콘셉이나 원화, 스크린샷 정도가 전부여서 사실상 이번 지스타 2010이 유저들과의 최초 만남이기 때문에 꼭 봐야할 게임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이 신작으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면, NC소프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리니지2 역시 이번 지스타 2010을 시작으로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리니지 2는 지금까지 7년여간 리니지 2의 중심이 되었던 혼돈의 연대기와 혼돈의 왕좌에 이어 세번째 타이틀의 시작이 공개되고 현장에서 체험해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NC소프트의 마지막 공개작은 슛앤밤 액션 RPG, 메탈블랙! MMORPG를 중심으로 제작해온 NC소프트의 액션 RPG이며 지난 영상 공개를 통해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 이번 지스타에서는 최신 버전을 체험해볼 수 있다.







▷ NHN(한게임)

올해 3월, EX2010이라는 행사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던 한게임은 이번 지스타 2010에 무려 4개의 시연 가능한 게임들을 한꺼번에 공개할 예정이며, 공개되는 4개의 라인업 하나하나가 업계를 들썩이게 할만큼 비중있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게임이 공개하는 4개의 게임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은 논타겟팅 MMORPG 테라. 지스타 2010에서 테라는 지난 클로즈베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더욱 개선된 논타겟팅 전투와 다양한 스킬, 파티 플레이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킹덤언더파이어2 역시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거대한 규모의 전장 전투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킹덤언더파이어2의 대규모 전투를 체험해볼 수 있는 3D 입체 영상관이 지스타 현장에서 운영된다.

실력있는 FPS 개발사인 레드덕의 메트로 컨플릭트와 동양 콘셉의 MMORPG 아스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게임. 특히 아스타는 지난 EX2010에서 프로젝트 이스트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어 화제가 된 게임이고 이번 지스타 2010에서는 아스타로 이름을 바꿔 공개된다.








▷ 블리자드

게임이 출시되면 업체들이 추위에 떨게 된다는 게임업계의 눈보라, 블리자드가 블리즈컨에서 공개되었던 디아블로 3의 시연대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이번 지스타 2010에서 스타크래프트 2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인 대격변, 디아블로 3까지 총 세 개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디아블로 3! 블리자드는 지난 10월의 블리즈컨에서 악마 사냥꾼이라는 신규 직업을 공개하면서 전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 지스타 시연대에서 과연 어느 버전의 디아블로 3를 체험해볼 수 있을지도 게이머들의 주요 관심사이다.

얼마전 황제 임요환과 천재 이윤열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고 e 스포츠로의 발돋움을 꿈꾸는 스타크래프트 2 역시 이번 지스타에서 이벤트 대전이 개최되며, 현재 테스트중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도 함께 시연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 넥슨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접속자를 가진 MMORPG를 보유한 게임사, 넥슨은 5개의 게임과 1개의 신작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스타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신작은 PC와 웹, 스마트폰의 연동이 가능한 전략 시뮬레이션 2012서울과 엔도어즈 김태곤 PD가 개발을 맡아 화제가 된 MMORPG 삼국지를 품다! 특히 삼국지를 품다는 거상과 아틀란티카 등 역사와 관련된 게임 외길을 걸어온 김태곤 PD때문에 더욱 기대가 큰 상황이다.

넥슨의 주요 타이틀 중 하나인 마비노기 영웅전은 최근의 업데이트에 이어 게임 내의 신규 캐릭터인 카록을 최초로 공개하여 시연해볼 수 있으며,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역시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넥슨은 카록의 모델로 격투가인 밥 샙을 초청했다고 알려져 있다.

카트라이더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카트라이더 러쉬는 영상으로만 공개되며, 넥슨의 모바일 게임 6종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 XL게임즈

출품되는 게임은 단 하나지만 비중은 여느 게임사 못지 않은 XL 게임즈도 이번 지스타 2010에서 얼마전 성공리에 2차 CBT를 마친 아키에이지의 시연 버전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아키에이지는 지난 2차 CBT에서 유저가 직접 제작이 가능한 배를 만들고 해상전투를 벌이는 등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게이머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특히 전체적인 게임 내부의 모습이 개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송재경의 색깔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위메이드

얼마전의 체험 행사를 통해 확연히 바뀐 모습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은 네드(NED)와 전작의 명성을 이은 창천 2가 위메이드의 지스타 2010 부스에 등장한다.

특히 네드는 작년에 비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매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상황. 특히 다양한 몬스터를 길들일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과 농장, 경작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위메이드는 횡스크롤 액션 RPG인 프로젝트 고블린의 시연 버전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며, 아이폰 기반의 멀티 플랫폼 게임인 펫츠와 마스터 오브 디펜스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 NED 플레이영상 모음 - 커스터마이징과 펠로우 시스템, 길들이기와 탑승전투, 직업소개들을 볼 수 있다



▷ 네오위즈게임즈(피망)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 네오위즈의 록맨 온라인이 지스타 2010에서 공개된다. 네오위즈는 이외에도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캐주얼 게임 퍼즐버블 온라인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록맨 온라인과 퍼즐버블 온라인이 캐쥬얼을 대표한다면 레이더즈는 네오위즈 게임즈의 MMORPG 분야를 장식한다. 레이더즈는 논타겟팅 MMORPG로 조작감이 살아있는 전투와 다양한 보스 몬스터의 인공지능 전투가 핵심인 MMORPG로 지난 클로즈베타를 통해 호평을 받은 게임이다.










▷ SEED9 games (CJ인터넷)

며칠전 간담회를 통해 마계촌 온라인을 공개했던 CJ인터넷의 자회사, 씨드나인 게임즈가 캡콤과 공동 개발중인 마계촌 온라인의 체험 버전을 지스타 2010에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스타 2010에서는 간담회에서 공개된 마계촌의 두 종류 직업인 소더와 아처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공포와 유머가 함께 살아있는 마계촌 특유의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액션을 체험해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 엠게임

하늘을 날 수 있는 드래곤 탈 것을 메인으로 내세운 엠게임의 WoD, 워 오브 드래곤즈 역시 지스타 2010에서 공개된다. 특히 워오브드래곤즈는 최초 공개되는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드래곤을 타고 결투를 벌이는 등 게임 내의 핵심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게 시연대를 구성할 예정이다.

엠게임의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열혈강호 온라인 2는 참가가 확정되었으며, 체험 버전은 아니지만 게임 내의 플레이 동영상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엠게임의 또 다른 MMORPG인 와일드 판타지, 워베인 역시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며, 리듬댄스 게임인 리듬&파라다이스도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 캡콤

액션 게임의 명가 캡콤 역시 이번 지스타 2010을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하는 게임 역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와 데드 라이징, 몬스터헌터 포터블 3rd, 마벨vs캡콤 3 등 화려한 액션이 가득한 게임들 일색.

특히 몬스터헌터 포터블 3rd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타이틀이며 슈퍼스트리트파이터4나 마벨vs캡콤3 역시 액션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 인정받는 명작이다.

캡콤 자체의 개발은 아니지만 캡콤의 IP를 활용한 씨드나인게임즈의 마계촌 온라인과 네오위즈의 록맨 온라인이 각기 다른 게임사의 개발로 함께 참가한다는 점 역시 재미있다.









위에 열거한 게임 외에도 이스트 소프트는 MMORPG 카발 2의 플레이 영상 및 데모 플레이를 공개할 예정이며, 한빛 소프트도 얼마전 2차 클로즈베타를 마친 삼국지천을 중심으로 TPS 워크라이와 스쿼드 플로우, 낚시 게임인 그랑메르 등 화려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스타 2010에서는 Game & More 라는 슬로건처럼 온라인 게임 외에도 다양한 중소기업 공동관과 체험관 등을 운영할 예정이며, 게임 전문 하드웨어로 유명한 레이저가 참가하고 소셜 게임 특별 세미나와 간담회가 열리는 등 게임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활동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지스타가 열리기 하루 전인 17일, 부산의 벡스코에서는 대한민국 게임 대상 행사가 개최되며, 제 2회 한중 게임 문화 축제와 ICON 2010(국제 콘텐츠 개발자 컨퍼런스), GNGWC(게임&게임 월드 챔피온쉽)이 함께 열리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한다.

체험이 가능한 새로운 기대작들로 가득한 지스타 2010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지금까지 게이머들을 애태웠던 게임들이 과연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스타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