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폴을 개발하는 레드5 스튜디오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요청한 '웹젠의 계약 불이행에 대한 중재안'에 대하여 퍼블리셔인 웹젠이 공식 의견을 밝혔다.

레드5 스튜디오는 지난 24일, 중재 요청을 통해 웹젠과의 관계를 완전히 끝낼 법적 절차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으며, 미국에서의 마케팅 비용 미지급 건과 계약 불이행의 대가로 웹젠이 레드5 스튜디오에 500만 달러(한화 약 54억 원가량)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참고] 마크컨의 레드5, 웹젠과 법정 분쟁


이에 웹젠은 금일 발표를 통해 '웹젠은 법적으로 요구되는 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해왔으며, 앞으로도 남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 이라며, '뮤 온라인의 표절 논란으로 당사와 상표권 분쟁을 벌여 온 더나인이 최대 주주로 있는 레드5 스튜디오가 게임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서비스 런칭을 서둘러 준비하도록 강요하는 등 일방적인 주장만을 펼쳐왔다.'고 반박했다.


아래는 레드5 스튜디오의 입장 표명에 대한 웹젠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자료제공: 웹젠]


당사는 당사가 서비스 준비 중인 ‘파이어폴(Firefall)’ 계약과 관련해 해외 언론보도를 통해 개발사 ‘레드파이브 스튜디오’가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규칙에 따른 중재절차를 신청했음을 인지했습니다.

우선은 이 사안은 당사의 공시 사항이며, 법적 분쟁 중인 사항으로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이라는 점, 레드파이브 스튜디오가 접수한 중재신청서를 정식으로 송달 받지 못했다는 상황으로 인해 구체적인 언급은 드릴 수 없다는 당사의 입장에 대해 양해의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레드파이브 스튜디오가 언론을 통해 밝힌 사항에 대한 법리적인 판단 등은 현재 진행 중인 중재 법원의 판결에 따를 계획이며, 웹젠은 본 중재절차에서 ‘파이어폴’ 서비스와 관련된 웹젠의 정당한 계약상의 권리를 보존, 방어하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레드파이브 스튜디오는 웹젠의 계약 위반을 주장하고 있으나, 웹젠은 법적으로 요구되는 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남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임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웹젠은 해당 계약에 따라 북미/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 퍼블리셔로서의 권한 및 의무를 갖고 있으며, 그 권한에 따라 사업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결정권을 갖고 있습니다.

당사는 북미/ 유럽을 제외한 전세계 ‘파이어폴’ 서비스권을 가지고 있는 퍼블리싱 주체로서, 5년 간의 개발 기간 동안 레드파이브 스튜디오의 수 차례의 개발 지연에도 한국 서비스 시점에 맞춰 사업 및 서비스를 준비해 왔습니다.


현재 ‘뮤 온라인’ 표절 논란으로 당사와 상표권 분쟁을 벌여 온 더나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레드파이브 스튜디오는 게임 개발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서비스 런칭을 서둘러 준비하도록 강요하는 등 일방적인 주장만 펼쳐 왔습니다.

또한, 레드파이브 스튜디오가 관계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레드파이브 코리아는 웹젠이 사업권한을 갖고 있는 한국 등지에서 공공연히 웹젠의 퍼블리셔로서의 권한을 침해 해 왔습니다.

웹젠은 그간 사실 확인 및 객관적인 정황을 바탕으로 레드파이브 코리아에 그러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수 차례 통보했으나, 레드파이브 코리아는 당사의 권한을 침해하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레드파이브 스튜디오는 이를 사실 상 묵인해 왔습니다.

당사는 ‘파이어폴’의 서비스 권한을 가진 기업으로서의 의무 이행을 위해 레드파이브 스튜디오 및 레드파이브 코리아가 언론을 통해 비방해 온 사안들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이후 당사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며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입니다.

약 250억원에 달하는 당사의 순수 투자비가 소요된 게임의 개발이 아직 완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의 결과를 보기 직전에 발생한 불협화음에 대해 당사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웹젠 임직원 모두는 게임사업 및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그간 ‘뮤 온라인’, ‘C9’ 등 한국 게임 사(史)에 기억되는 대표 게임들을 개발/서비스해 왔습니다.

게임 산업 발전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웹젠의 열정은 변함이 없으며, 보다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한 의지도 앞으로 계속 될 것입니다.

오랜 동안 한국 게임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해 온 웹젠에서 타 게임사와의 갈등을 이렇게 확인해 드려야 하는 점은 거듭 양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모든 분쟁과 갈등을 서둘러 마무리 짓고 재미있고 신선한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