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게임스콤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동경 게임쇼- TGS 2011의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 산업의 추세가 점차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과거에 비해 관심이 덜하지만, 여전히 콘솔 게임의 왕국으로 자리잡고 있는 일본의 역량이 결집되는 게임쇼인만큼 다양한 신작 게임들과 이색적인 구경거리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신작 게임들의 정보나 E3에서 공개되면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PS VITA나 Wii U 등 후속기기들에 대한 추가 정보, 3DS의 보조 아날로그 스틱에 대한 루머 등도 이번 TGS 2011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콘솔 게임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동경 게임쇼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지금까지 (8월 31일 기준) TGS에 신청을 한 출전 타이틀의 갯수는 477 종류로, 2010년의 630 종류에 비하면 확연히 줄어든 수치지만 2009년의 456 종류를 넘고 있어 평균치 이상의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과 큰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NDS 타이틀의 감소. 2010년에는 NDS에서만 무려 109종의 게임이 출전했으나 올해에는 11개에 그쳤고, NDS의 후속 기기인 3DS에서 48 종류가 출전하니 결국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인데, 이는 올해 8월 초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 전까지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던 3DS의 부진으로 인한 것일 확률이 크다.

3DS가 부진을 겪으면서 케이스 등 각종 관련 상품들의 출시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지만, 현재 3DS가 가격을 인하한 이후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내년 TGS에서는 2010년 못지않은 신작 게임들이 대거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 캡콤(http://www.capcom.co.jp/tgs2011)


액션 게임의 명가라는 별명처럼 언제나 게이머들을 놀라게만드는 액션 위주의 게임들을 선보이는 캡콤에서 올해도 변함없이 몬스터헌터와 아수라의 분노, 드래곤즈 도그마,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 등의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트리트파이터X철권은 얼마전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상태이며, 아수라의 분노는 E3에서 공개된 이후 독특한 분위기와 치열한 느낌의 액션으로 역시 화제작 중 하나.


몬스터헌터 3G는 PSP로 발매된 3rd와 달리 3DS 기종으로 발매되며, 특히 몬스터헌터를 좀 더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제작된 보조 듀얼 스틱이 함께 등장할 예정이어서 3DS를 보유한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몬스터헌터의 새로운 넘버링인 몬스터헌터 4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TGS에서 몬스터헌터 4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몬스터헌터에서 제기되었던 단점과 제약들을 개선한 판타지 배경의 액션 게임이라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던 드래곤즈 도그마는 E3에 이어 이번에도 출전할 예정. 특히 TGS에서 전투 이외에 오픈월드 부분까지 공개된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본격적인 게임의 면모를 체험해볼 수 있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 코나미(http://www.facebook.com/konami.jp?sk=app_142433369174668)


다양한 기종의 게임기에서 액션, 어드벤쳐, 리듬까지... 독특한 느낌의 신작부터 관록의 명작이 함께 출전하는 코나미 부스는 항상 독특한 느낌의 게임들로 TGS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주목받는 게임은 해외보다는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사회 현상으로까지 등극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뉴 러브플러스(NEWラブプラス)'. 3DS의 기능을 십분 활용한 러브플러스가 출전할 예정이어서 이번 TGS 2011에서 주목받는 부스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물론 해외에서는 러브플러스보다 다른 게임들에 더 주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가는 게임은 코지마 히데오의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와 세계적인 인기를 보유한 축구 게임 위닝 일레븐.

메탈기어 솔리드는 오리지널과 피스워커의 화질을 개선시킨 HD 버전이 소개되며, 스네이크 이터 3D도 함께 등장하니 메탈기어 시리즈의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부스. 콘솔 게임기 축구 시장을 양분했던 위닝 일레븐의 신작이 등장하는 것도 스포츠 팬들에게는 뜨거운 관심사이다.


게다가 코나미의 신작들이 다수 공개된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 트라이에이스에서 개발한 롤플레잉 게임, 프론티어 게이트는 물론, PSP용 게임인 전율의 스트라타스(戦律のストラタス), 3DS용 라비린스의 저편(ラビリンスの彼方), PS3와 엑스박스로 발매될 NeverDead, 블레이즈 오브 타임 등 다양한 신작들이 함께한다.







▷ 세가


세가의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코나미의 러브플러스 못지않게 사회 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하츠네 미쿠! 신작인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익스텐드가 부스에서 소개되며, 게임의 홍보를 위해 일본의 아이돌 그룹 및 성우들이 함께 부스에 출동하여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야쿠자 버전 GTA라는 별명이 있는 '용과 같이'는 아수라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참전하며, 용과 같이의 개발진이 참가한다는 소식에 화제를 모았으나 2% 부족한 동영상 공개 이후 기대치가 감소해버린 비운의 신작 '바이너리 도메인'의 모습도 확인해볼 수 있다.


세가의 온라인 게임 선두 주자인 판타지스타가 '판타지스타 온라인 2'로 돌아오고, 한때는 메가 드라이브 게임기의 날쌘돌이로 불렸던 소닉이 오랜만에 소닉 제너레이션즈로 돌아온다는 소식도 눈에 띈다.







▷ 스퀘어에닉스 (http://www.square-enix.co.jp/tgs11)


캡콤이 액션의 명가라면, 스퀘어에닉스는 다수의 명작 JRPG를 보유한 곳. 특히 TGS 전에 이미 드래곤퀘스트 X를 온라인으로 개발한다는 떡밥(?)을 던지면서, 일본 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엄청난 화제가 된 후라서 TGS의 부스에 쏠리는 관심 역시 뜨겁다.


아쉽게도 드래곤퀘스트 X는 영상 위주로만 출전할 예정이지만, 드래곤 퀘스트 25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되는 드래곤퀘스트 I, II, III이 공개되며, 3DS용 슬라임 모리모리 드래곤퀘스트 3와 드래곤퀘스트 몬스터즈 조커 역시 함께 등장한다.


드래곤퀘스트와 함께 JRPG를 양분하는 명작 타이틀, 파이널판타지 역시 그냥 넘어갈 순 없는 법! 올해에는 파이널판타지 영식과 파이널판타지 13-2가 함께 등장하는데, 너무 영화같은 RPG를 추구한 나머지 그냥 영화 한편보는게 나을뻔 했다는 날선 비판을 받았던 파이널판타지 13의 후속편이 전작의 비평을 씻어낼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거리.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틀필드 3에 다소 주춤하지만, 시리즈의 파괴력은 배틀필드 못지않은 모던워페어3가 스퀘어에닉스의 부스와 함께하며, 서양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롤플레잉 게임 '킹덤하츠'의 3DS 버전인 드림 드롭 디스턴스 역시 주목받는 게임이다.


한편 최근의 대세를 인정하듯 스마트폰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케이오스 링즈의 최신작인 케이오스 링즈 2도 모습을 보이며, 파이널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리듬게임 '시어리듬 파이널판타지' 역시 공개될 예정이다.







▷ 마이크로 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의 쌍두마차, 기어즈 오브 워 3와 헤일로의 리부트 격인 컴뱃 이볼브드 애니버서리를 함께 내세우며 부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티켓파워가 약한 게임들이지만, 해외에서는 XBOX의 미래를 견인할 구세주로 평가받는 게임들인 만큼 비중은 그 어느 게임들보다 막강하다.


FPS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포르자 모터 스포츠 4와 에이스 컴뱃이 지원사격을 더하며,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스에서 보이지않는다면 왠지 어색한 키넥트 관련 게임, 댄스 센트럴 2나 마이클 잭슨, 더 익스피리언스 등의 체감형 게임들도 함께 선보인다.







▷ 반다이남코 게임즈(http://www.bandainamcogames.co.jp/cs/event/tgs2011/title_list.html)


지난주까지만 해도 무난한 게임들 위주로 출전 타이틀이 공개되면서 소외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던 반다이남코 게임즈였지만, 원피스 해적무쌍이라는 최고 이슈를 공개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호쾌한 액션의 최강자로 손꼽히며 부동의 팬층을 보유한 진 삼국무쌍 시리즈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화 자체로도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팬들을 보유한 원피스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화제의 주목도로는 단연 최고 수준. 원피스 해적무쌍은 이번 TGS에서 최초로 동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횡스크롤 액션 스타일의 전투와 미려한 그래픽으로 꾸준한 팬층을 보유한 테일즈 시리즈의 최신작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 꾸준한 팬층을 보유한 격투액션 '소울칼리버V',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명 격투 게임 못지않은 게임성을 자랑하는'드래곤볼 울티메이트블라스트', '나루토 질풍전 시리즈' 등도 신작이 공개된다.


이외에도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독특한 게임성을 가진 '아이돌마스터 2', 그리고 연예인과 휴양지에 놀러간다는 독특한 콘셉으로 일부 취향의 팬들을 사로잡은 'AKB48'의 새로운 시리즈 역시 반다이남코 부스에 출전한다.







▷ TGS에서 만나는 반가운 얼굴, 한게임 재팬과 엠게임 재팬


PC 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덜한 일본에서는 부스에 대한 열기가 크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인 온라인의 열기에 따라 TGS에서도 꾸준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게임 업체 중에서는 일본의 지사가 있는 한게임과 엠게임에서 게임들을 선보인다.

먼저 엘린짜응(?)과 케스타닉 누님을 앞세워 일본에 진출하면서 최근 상용화까지 단행했던 테라가 한게임 재팬 부스의 선봉으로 출전한다. 상용화 이후 한달여가 지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TGS 부스 출전을 통해 추가적인 신규 유저의 유입까지 노려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한중일 삼국의 서버 대전으로 한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나이트 온라인, 그리고 한국에서의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일본에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아르고 온라인이 함께 엠게임 재팬의 부스를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