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블리자드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블리즈컨 2011의 최대 관심사는 당연히 게임입니다. 특히나 올해는 판다렌과 수도사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와우의 새로운 확장팩과 스타 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에 등장하는 신규 유닛, 디아블로 3의 콘텐츠 인터뷰 등 하나같이 파괴력 넘치는 정보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블리즈컨이라고해서 꼭 게임만 구경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블리즈컨이 개최되는 곳은 비행기로만 10 시간 이상을 날아가야하는 로스 앤젤러스의 애너하임, 게임에 대한 열기가 자연스레 식으면 낯선 문화의 이국 만리 타향,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에 나와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간단한 의사 소통도 손짓 발짓을 거쳐야하는 답답함, 저절로 고추장이 그리워지는 음식들, 그리고 평소와 전혀 다른 낯선 사람들까지. 해외 나가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하던데, 블리즈컨에서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인연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볼까 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분은 WoW 인벤의 팬아트 에픽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벚꽃숲(피노히메)님과 우미부인님, 그리고 o아마란스o(아마란스)님. 블리즈컨 2011을 기념하여 아마란스님을 주축으로 한국 에픽작가들의 활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블리자드 코리아와 함께 블리즈툰이라는 카툰 모음집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에픽작가분들의 활동을 담은 블리즈툰은 블리즈컨의 부대 행사였던 CM팀 모임에서 전세계 커뮤니티 관계자들에게 배포되면서 호평을 받았고, 블리자드 코리아와 한국의 활동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 출발 전이라 아직까지는 원래의 미모를 간직하고 있는 우미님(좌)과 피노님 ]




[ 출발 전인데도 왠지 피곤해보이는 아마란스님 ]




[ 블리즈툰에는 세 분 외에도 썅또끼님, 레이님, 체리노바님, Van님, ADD님 등 유명 에픽작가분들의 작품이 함께 영어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




한편 블리즈컨 현장 2일차에서는 자동차로 몇시간을 달려야 하는 먼 거리를 블리자드의 게임에 대한 애정 하나로 뛰어넘고 참가하신 열혈 게이머 2분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너무나 감사하게 유학 와중에도 인벤 접속을 빼먹지 않는 와우 인벤의 유저분이기도 합니다.




[ 두 분 다 실제로는 훨씬 예쁘고 멋지신데, 먹을거에 정신이 팔려 사진이 그만... ]






블리즈컨에서 판매되었던 각종 제품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의류 중 하나인 멀록 후드 티셔츠! 에픽작가 세분이 함께 구매하여 어디서나 시선을 모았고, 아마란스님도 잠깐 입고 계셨으나 남자가 입은 멀록 티셔츠 따위는 광역 삭제 아쉽게도 사진으로 포착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게다가 블리즈컨의 마지막 날 저녁에는 블리즈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프로 게이머 분들은 물론 한국 출신의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제프 강까지 함께하여 고생했던 초반 시절이나 업계의 소식, 즐기는 게임 등에 대해 재미있는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 .....배경이 뭔가 이상하지만, 미국 맞습니다. 블리자드의 아티스트, 제프 강 ]





[ 저녁을 함께 하고 급 인터뷰를 요청드렸던 투기장 우승 OMG팀 ]





[ 너희도 인연이라면 인연일터, 피곤한 밤을 달래준 락스타와 레드불. 몬스터는 뒤편에... ]



짧게만 느껴지는 2일간의 블리즈컨 일정이 끝났지만, 블리자드의 초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날에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블리자드의 커뮤니티 초청자들이 함께 모여 가벼운 파티를 벌였습니다. 파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토종 한국인이다보니 데면데면, 음료수 하나 들고 주변 경치만 살피다 왔지만 블리자드라는 이름으로 뭉친 전세계 커뮤니티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함께 어울려 볼 예정입니다. (물론 그전에 영어 실력을 먼저...)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인터넷도 안 터지는 망망대해라니! ]





[ 차라리 내가 투스카르라면 너희들과 뛰놀기라도 할텐데... ]





[ 멀록이다! 멀록이 나타났다! ]





[ 잠들어라 얍! 님들, 제가 멀록 메즈 성공했어요! ]




한편 배 위에서 가벼운 파티와 담소가 펼쳐지는 동안 아래에서는 마치 무협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의 소개 아래 중국에서 참여한 팬아트 작가분들과 한국에서 참여한 팬아트 작가분들의 만남이 이루어졌는데, 결국 즉석에서 블리자드의 게임을 주제로 팬아트를 그려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서로 우호를 다지기 위한 깜짝 이벤트라고는 하지만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팬아트 작가들이 만나다보니,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어느새 탁자에는 긴장감이 가득! 서로의 실력을 발휘하여 몇분만에 후딱 수준급의 그림을 완성해내는 팬아트 작가들의 결과물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내면서 주변 분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 중세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을 연상시키는 중국 팬아트 작가의 독특한 그림들 ]







[ 술잔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이 아닌가? 어쨌든 아마란스님 출격! ]





[ 마무리는 훈훈하게 서로의 팬아트 교환! ]








[ 하나 더 줘요! 갯수가 부족해서.... 블리즈툰은 호평 일색! ]





[ 마리노님의 마수로 와사비 폭탄에 걸린 우미님의 최후 ]



한시간이 멀다하고 쏟아지는 게임 정보에 짧게만 느껴지는 3일간의 일정,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이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재미있었던 블리자드 코리아 및 한국 초청자들과의 만남! 다음에도 인벤과 함께 더욱 멋진 인연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