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야심작인 '아크로드2'의 사전 시연회가 개최되었다. 11월 1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웹젠 기자간담회에서는 '지스타 2011'에서 공개될 웹젠의 신작게임 '아크로드2'와 '뮤2'가 소개되었으며, 그 중 '아크로드2'를 간단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회가 제공되었다.



201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아크로드2'는 '뮤2'와 더불어 웹젠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 볼 수 있는 게임.
전체적인 흐름은 전작인 '아크로드1'과 동일하다. 플레이어는 빛을 상징하는 에임하이와 어둠을 상징하는 데몰리션 중 하나를 선택해 '아크로드'가 되기 위한 끝없는 전쟁을 펼친다는 스토리다.





본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아크로드2' 시연 버전에서는 극히 제한된 콘텐츠만이 공개되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아크로드2'를 체험해보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기자가 선택한 것은 에임하이 진영의 '휴먼' 캐릭터. 평소 밀리 캐릭터를 선호하는 기자의 취향에 맞게 육중한 크기의 양손도검을 거침없이 휘두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크로드2'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었다. 과연 '아크로드2'의 캐릭터 디자인은 국내 유저들의 마음을 얼마나 훔칠 수 있을 것인가. 기대감을 가지고 캐릭터 생성 버튼을 눌러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크로드2' 캐릭터 디자인은 완벽히 서구적인 느낌이었다. 팔등신 선남선녀형 외모가 아닌,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개성을 살린 듯한 느낌이라 해야 할까. 아이온이나 테라풍의 아름다운 캐릭터를 기대하는 유저들에게는 실망감을, 와우(WoW)나 에이지오브코난 등 서양 MMORPG에 길들여진 유저에게는 호감을 줄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머리모양과 색상, 얼굴, 피부색깔 등 총 5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캐릭터 선택에 있어서다양성이 결핍된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물론 지스타 2011 사전 시연용 버전이기에 그런 것이리라. 웹젠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스타 2011'에서는 보다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공개될 예정이라니 기대를 해보도록 한다.







캐릭터를 생성한 뒤 게임에 접속했다. 과연 전작을 서비스하며 축적된 유저 피드백,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 된 개발 노하우, 웹젠의 미래를 좌우할 '아크로드2'에는 어떤 콘텐츠가 담겨있을까. 요점부터 말하자면 이번 시연 버전은 아쉽게도 '아크로드2'를 제대로 평가할만한 요소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수박 겉핧기 식으로 간단한 퀘스트와 전투시스템 정도만 체험해볼 수 있었기에.



그나마 아크로드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프리클래스' 시스템은 확인해볼 수 있었다. 금일 간담회에서 소개된 바와 같이 '아크로드2'는 직업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정해진 직업 없이, 다양한 무기를 스왑할 때마다 사용하는 스킬이 달라진다는 것. 한편으로 무기를 사용할수록 '무기 숙련도'가 증가하며, 무기 숙련도가 증가함에 따라 스킬 포인트를 획득하게 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한편으로 '아크로드2'의 전투 시스템 또한 유심히 살펴보았다. 나쁘지 않았다. 탁월한 재미를 제공하는 수준은 아니었으나 나름대로 양호한 편. '아크로드2'는 Tab 키를 누르면 주위 가까운 몬스터를 자동으로 타겟팅 해주는 전형적인 타겟형 MMORPG이다. 매 타격시 진동하는 화면과 치명타 공격 적중시 화면 중앙에 화려하게 나타나는 'Critical' 메시지. '아크로드2'의 전투 시스템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고 타격감과 이펙트는 전투의 흥을 한층 돋워 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금일 시연회에서는 '아크로드2'의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만 엿볼 수 있었지만 '아크로드2'는 풍성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게임인 듯한 예감이 든다. 웹젠이 '아크로드2'의 핵심 콘텐츠로 소개했던 각종 대규모 전투에서부터 시작해 제작 시스템과 채집, 레벨이 증가할 때마다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 스탯 등이 그것. 그러나 위에 언급했듯이 본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아크로드2'는 알맹이 없는 도토리에 불과했다. 극히 제한된 콘텐츠 속에서 단순한 맛보기로 만족해야 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심리스 방식의 월드, 최소한의 로딩과 최적화 된 PC 사양까지 고려했다는 '아크로드2'. 과연 이번 '지스타 2011'을 공개될 '아크로드2'는 유저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 것인가. 보다 세부적인 '아크로드2' 체험기 및 리뷰는 '지스타 2011' 이후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 기라성과도 같은 걸출한 대작게임들이 등장할 '지스타 2011'에서 '아크로드2'의 선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