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K에서 17일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철권시리즈의 신작 '철권 HYBRID' 미디어 행사를 용산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16년간 철권 시리즈의 제작을 맡고 있으며 유명 격투 게임 소울칼리버 등 다수 시리즈에 프로듀서를 역임했던 하라다 가츠히로도 방한하여 직접 게임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QnA를 진행하였다. SCEK의 카와우치 시로 대표의 소개로 시작한 행사는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의 적이자 동지인 오노 요시노리 PD가 깜짝 영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SCEK 대표 카와우치 시로의 소개로 행사가 시작 ]





'철권 HYBRID'는 한 장의 블루레이 디스크안에 철권 태그 토너먼트 HD와 철권 태그 토너먼트2의 프롤로그판 그리고 3D로 제작된 영화 '철권 블러드벤전스'가 모두 수록되어 있으며 자막 한글화되어 11월 22일 발매될 예정인 타이틀이다.


하라다 가츠히로는 한국에 20회 이상 찾아왔는데 매번 방한때마다 환대해줘서 매우 감사드린다며 이번 '철권 HYBRID'의 개발 비화와 설명을 하였다. 특히, '철권 HYBRID'에 수록된 철권 태그 토너먼트HD는 단순한 업컨버터의 수준이 아닌 캐릭터 선택창이나 체력바 등 과거 2D로 구현되었던 부분을 오리지널로 새롭게 제작하였으며 4:3 화면에서 16:9로 변환하게 되며 발생하는 거리나 구성의 벨런스를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는 마음으로 맞추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이번 철권 태그 토너먼트HD의 경우 매우 많은 수의 폴리곤을 이용하여 모델링 하였는데 심지어 캐릭터의 치아 안쪽까지도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 16년간 철권시리즈를 제작한 하라다 가츠히로 ]



'철권 HYBRID'에 함께 수록된 3D 영화 '철권 블러드벤전스'의 경우 기존에 존재하는 캐릭터의 이미지만 보여 드리면 재미없을 것 같아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캐릭터도 추가하였다고 전하였다. 예를 들어 '데빌'이나 '아리사'가 교복을 입고 등장하게 되며 팬서비스 차원에서 다양한 요소를 넣어놓았다. 영화의 퀄리티와 볼륨은 이것이 가능할까 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 제작하였다고 한다.


행사에는 나진엠파이어 소속의 철권 프로 게이머인 김현진 선수와 김광현 선수가 함께하여 새롭게 등장한 철권 태그 토너먼트HD를 직접 플레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 좌)잡다캐릭 김현진 선수, 중앙)지삼문에이스 김광현 선수 ]



다음은 하라다 가츠히로와의 '철권 HYBRID'관련 QnA를 정리한 내용이다.


Q.한국에서 '철권 HYBRID'의 정식 발매 가격이 매우 저렴하게 책정되었는데...

가격은 일본의 경우 매우 높은 수준(8000엔)으로 책정되었으며 시장 가격의 경우 해당 국가의 사정에 맞춰 책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철권 HYBRID'의 경우 마진이 높지 않더라도 보다 많은 유저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팬서비스 차원에서 이러한 가격을 책정하게 되었다.


Q.철권 태그 토너먼트HD를 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처음 HD버전을 제작하려고 했을때 매우 쉽게 생각했던 부분이 많았다. 에뮬레이터를 이용하면 매우 쉽게 만들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제작해보니 화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철권 태그가 가지고 있었던 벨런스 부분도 생각을 해야했었다. 특히, 게임내에 등장하는 볼링도 새롭게 개편을 해야했으며 개발을 하며 12년 만에 내가 왜 이 고생을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웃음).


Q. 따로 소장하고 싶어하는 철권팬도 존재할거 같은데 별도로 판매되어도 손색이 없는 타이틀을 하나로 묶어서 판매하는 특별한 이유라면?

질문을 듣고 보니 역으로 그럴수도 있다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타이틀을 제작할 당시에 아케이드버전도 함께 개발하고 있었으며 하나의 타이틀을 구매했을때 팬 입장에서 이득을 봤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또한, 블루레이 한장에 얼마나 많은 양이 들어갈지도 궁금했다. 아마도 비지니스 측면에서 봤다면 '철권 HYBRID'는 상당히 좋지 않은 타이틀이다. 영화의 경우에는 DVD로 따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Q. 철권 태그 토너먼트HD를 PSN에서 다운로드 컨텐츠로 등장할 계획은 없는가?

아직까지 철권 태그 토너먼트HD를 다운로드 컨텐츠로 제공할 계획은 없다. 다만 HD만 다운받고 싶다는 팬의 요청이 많다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 만일 HD버전만 다운로드 컨텐츠로 제공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부족하니 부록으로 추가 영상을 제작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Q.도쿄게임쇼에서 발표하였듯 온라인 대전은 지원 않하는가?

온라인에 관련해서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게다가, 온라인 환경이 제대로 적용되는 곳도 의외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일부로 넣지 않았다. 온라인을 지원하게 된다면 서버라던지 그 외에 추가로 다양한 코스트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Q. 철권 태그 토너먼트 2의 3D 버전은 계획에 없는가?

의외로 3D게임을 만들어보니 재미있었던 경험이 있다. 아직까지 철권 태그 토너먼트2의 3D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도전해보고 싶다. 1인칭 게임의 3D화도 재미있겠지만 격투의 3D도 매우 재미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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