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브캣의 대표 아티스트 6인이 뭉쳐 전시회를 개최했다.

2012년 1월 19일 넥슨은 신사동에 위치한 313 아트 갤러리에서 자사 산하 스튜디오인 데브캣의 대표 아티스트 6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넥슨 아트디렉터 전시회'를 사전 공개했다. 이 날 행사는 일반대중에게 공개되기 하루 전날 기자와 매체에 작품들을 미리 공개하고 6인의 아티스트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 후 질의응답을 갖는 자리였다.

'BORDERLESS'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의 작품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간 벽을 허문다는 주제들로 이루어졌다. 행사는 전시회에 참여한 6인의 아티스트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과 의의,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진행되었다.

행사에 앞서 넥슨의 서민 대표는 "넥슨에 재능있는 인재들이 아티스트로써 이런 전시회를 갖게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게임과 관련된 이런 작품들이 대중에게 계속 관심받고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넥슨의 서민 대표


본 프로젝트의 리더인 이은석 작가는 'Avater Mirror'라는 작품명으로 '현실의 관람자'가 '가상의 거울'을 통해 아바타로 재구현되는 인터렉티브 설치 예술 작품을 선보였으며, 김호용 작가는 넥슨의 미공개 신작 게임 '마비노기2'에 등장하는 신화 속 인물 '누아자 아케트리브'를 조각상으로 형상화해 게임 속의 신을 현실 세계로 끌어냈다.

▲ 이번 전시회 프로젝트의 리더인 이은석 작가


▲ 이은석 작가의 Avatar Mirror 영상


▲ 김호용 작가


▲ 마비노기2에 등장하는 '누아자 아케트리브' 조각상


▲ 원래 아날로그 작품을 디지털화 하지만 이번 조각상은 그 반대의 과정을 거친 작품


한아름 작가는 기존에 컴퓨터로 작업했던 '마비노기2'의 컨셉 아트를 대형 캔버스에 담는 한편 이진훈 작가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결합된 색다른 작품들을 완성했다.

▲ 한아름 작가


▲ 유화로 그려진 마비노기2의 컨셉아트


▲ 좌측은 유화로 그린 작품, 우측은 컴퓨터로 그린 작품이라고


▲ 이진훈 작가와 한아름 작가의 공동작품. 하얀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반대로 검은 바탕에 붓칠을 하면 뒤에 있는 그림이 나타난다.


또한 이진훈 작가는 단독 작품을 통해 마비노기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주요 콘텐츠인 '캠프파이어'가 갖는 상징적 의미(서로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의식들의 소통)를 설치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미공개 신작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비노기2'의 캐릭터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었다.

▲ 이진훈 작가


▲ 마비노기 시리즈의 특징인 캠프파이어를 설치 예술로 표현한 작품


▲ 개발 중인 마비노기2의 실제 등장 캐릭터들이 최초로 공개되어 관심을 모았다.


▶ 넥슨 아트디렉터 전시회, 마비노기2 캐릭터 최초 공개 바로가기

김범 작가는 '캠프파이어' 콘텐츠가 대변하는 디지털 세계 안에서 이뤄지는 '따뜻한 교감'을 유화로 표현하였으며, 이 외 '마비노기영웅전'의 이비와 피오나 캐릭터에 현대적인 아이템을 적용한 위트있는 작품들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이근우 작가는 컴퓨터 부품을 활용하여 마비노기의 주요 캐릭터들을 픽셀 아트로 표현한 팬시 아이템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 김범 작가


▲ 캠프파이어를 유화로 그린 작품




▲ 마비노기영웅전의 피오나와 이비를 현대식 아이템과 조합시킨 위트있는 작품


▲ 이근우 작가


▲ 픽셀 아트로 마비노기 캐릭터들을 표현한 작품. 나오와 퍼거스도 보인다.


▲ 자세히 보면 랜 커넥터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에는 6인의 아티스트들과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Q. 전시회를 진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NXC의 김정주 대표님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다. 관련하여 넥슨에서도 문화예술 분야에 많은 행사를 진행했고 이번 전시회도 그 일환이다.

처음에 어떤 행사를 진행하면 좋을까하고 논의하다 데브캣의 아트디렉터들의 작품을 전시해보면 어떨까하여 이번 전시회가 열리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계속하여 2차, 3차 전시회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Q. 작품을 만드는데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가? 본업이 있는데 일정이 너무 빡빡하지는 않았는지.

미술의 출발점이 아날로그와 현실세계라면 우리는 디지털과 가상세계의 만남을 주제로 만들었다. 관련 작품들도 많이 보며 참고를 하였고 데브캣의 게임들을 주제로 영감을 얻었다.

일정은 빡빡했지만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한번쯤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걸어보고 싶을 것이다. 이런 디스플레이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 개인적으로 기쁘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Q.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들이 있는가?

이은석 : 우리가 하는 일이 아티스트보다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더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전시회의 경우 예술과 기획전의 느낌이어서 그것을 살리는 것이 어려웠다.

김범 : 컴퓨터로 그리는 것이 익숙했는데 이번에 유화를 그리게 되어 어려웠다. 하지만 새로운 영역에 발을 디디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호용 : 가장 어려운 점이라면 회사원의 생활에서 아티스트의 생활로 전환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아침에 출근하여 저녁에 퇴근하는 생활에서 자유롭지만 항상 작업이 남아있는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 반대로 다시 회사원으로 돌아오는 것 역시 어려웠다.(웃음)

이근우 : 김호용 작가와 비슷한 맥락인데 처음에는 회사일과 아트작업을 병행하다 전시회 직전에는 아트 작업에만 열중하게 되었다. 그렇게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시 현업으로 돌아갔을 때 적응이 힘들었다.




Q. 게임내 마비노기2 캐릭터를 이용한 작품도 있다. 최초 공개인데 실제 게임에서는 어떻게 등장하는 캐릭터인가?

해당 캐릭터들은 게임의 대표 캐릭터들로 실제로 마비노기2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다. 마비노기1에 등장하는 누아자와 마하의 예전 모습도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신사동에 위치한 313 아트 갤러리에서 관람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월요일은 오후 2시~6시, 화요일에서 토요일은 오전 11시~오후6시이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 313 아트 갤러리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