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팀의 동래구 박수호 선수가 (MVP_DongRaeGu, 저그) 같은 팀의 정민수 선수(MVP_Genius)를 꺾고 2012 핫식스 GSL Season1에서 생애 첫 GSL 우승을 거두었다.

2012년 3월 3일, 서울 학여울역에 위치한 SETEC 1관에서 벌어진 스타크래프트2 2012년 첫 개인리그 결승 '2012 핫식스 GSL Season1 결승이 약 3천명의 관중(곰티비 추산)과 함께 오후 5:10분에시작되었다. 오늘 결승은 MVP소속 저그 선수인 동래구 박수호(MVP_DongRaeGu)선수와 프로토스 플레이어인 정민수(MVP_Genius)선수가 대결, 스타크래프트2 두 번째 팀킬 결승이다.

박수호 선수는 지난 블리자드컵 결승에서 문성원 선수에게 패배해 준우승을 한 이후, 얼마전 벌어진 MLG대회에서도 연이어 준우승에 그쳐 준우승에 연속으로 머무르는 이른바 '콩라인'에 들지 않기 위해, 정민수 선수는 2010년 블리즈컨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같은 팀 선수라고 해도 한 치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결승전 1세트에서는 정민수가 먼저 승리를 가져갔다.

여명에서 펼쳐진 1경기 시작부터 정민수는 박수호의 앞마당을 방해하며 앞마당을 가져갔고, 박수호 역시 상대가 앞마당을 방해하자 다른 위치에 먼저 확장을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초반 신경전 이후 테크를 올린 이후 박수호는 바퀴를 생산하여 프로토스의 본진을 공격하였으나, 정민수가 미리 생산한 불사조의 중력자 광선에 바퀴가 다수 들어올려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국지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챙겨간던 정민수는 박수호의 무리군주가 뜨기 직전의 타이밍을 이용하여 거신과 추적자를 조합, 박수호의 기지를 공격하여 큰 피해를 입히고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두번째 세트 경기가 벌어진 안티가 조선소에서도 양 선수는 1경기와 비슷하게 정민수는 앞마당, 박수호는 제 2확장지역에 초반 확장을 가져가며 경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2경기에서도 역시 정민수가 먼저 박수호의 본진 근처 구석에 우주공항을 건설하며 칼을 뽑아 들었으나 박수호는 이를 미리 예상하고 여왕과 포자촉수를 미리 건설하여 방어에 성공하였다. 이후 다수의 여왕과 히드라, 저글링을 를 생산하여 정민수의 본진을 공격, 기세를 잡은 후 거신으로 체제를 전환한 정민수를 뮤탈리스크로 기습하여 2경기를 승리로 가져갔고,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ESV 클라우드 킹덤에서 벌어진 3경기 역시 양 선수는 앞마당을 가져가며 무난하게 초반 운영을 가져갔다. 이번 경기에서도 먼저 승부를 준비한 선수는 정민수였다. 정민수는 점멸업그레이드를 한 추적자를 준비하여 상대를 압박하였고, 상대에게 허점을 보여준 박수호는 가시촉수와 여왕을 동원하여 방어를 시도했으나 몰려드는 상대의 병력의 해일을 버텨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 정민수가 다시 한 번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경기의 무대가 된 묻혀진 무덤에의 경기에서 박수호는 정민수의 끈질긴 방해를 이겨내며 앞마당에 부화장 건설을 성공하였고, 정민수 역시 다시 한번 제련소 후 앞마당을 가져갔다. 이번 경기에서도 정민수는 우주관문을 두 개 올리며 경기를 이끌어가려고 시도하였으나, 박수호 역시 대군주 정찰을 통해 상대의 체제를 확인하여 포자 촉수를 건설,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정민수가 우주모함을 생산한 사이 박수호는 대군주의 수송 업 후 히드라 드랍을 통해 상대에게 큰 타격을 입힌후 타락귀와 저글링을 조합한 회심의 공격으로 정민수에게 승리, 다시 한번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앞마당을 먼저 가저가는 두 선수의 빌드는 대도시에서 펼처진 5세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경기에서 정민수는 다시 한번 점멸 업그레이드 추적자를 준비하였으나, 박수호는 여왕까지 동원한 저글링 바퀴러쉬를 준비하여 상대에게 공격을 시도, 상대 본진의 연결체 파괴에 성공하였다. 이후 박수호는 추가로 상대 확장 연결체를 파괴하는데 성공하자 이에 발끈한 정민수는 전 병력을 이끌고 박수호의 본진을 공격하여 엘리전을 노렸으나 박수호의 병력에 계속 휘둘리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항복을 선언, 박수호가 3:2로 경기에서 처음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십자포화에서 벌어진 6경기에서 정민수는 처음으로 앞마당을 늦게 가져가며 관문 병력을 생산했고, 박수호는 이전 게임과 마찬가지로 앞마당을 가져갔다. 정민수는 불사조를 다수 생산, 박수호가 대공 방비를 허술히 한 틈을 노려 박수호의 일꾼과 대군주를 다수 잡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이에 맞추어 박수호 역시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마친 히드라를 준비, 미리 펼쳐둔 점막을 따라 병력을 이동시켰다. 하지만 정민수는 박수호가 병력을 이동시키던 사이 보인 빈틈을 찾아 상대와의 병력차를 줄였고, 이후 두 선수는 일진일퇴를 거듭하였으나 자원을 조금씩이나마 확보한 박수호에 비해 추가 확장을 가져가지 못해 점점 자원의 바닥을 드러내던 정민수는 병력이 줄기 시작했고 결국 남은 추적자가 뮤탈에 전멸, 박수호는 생애 첫 GSL우승을 차지하였다.

아래는 오늘의 경기에서 승리, 2012년 첫 GSL 우승을 차지한 박수호의 인터뷰와 오늘의 경기 결과이다.



= 우승을 한 소감은 어떤가?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민수한테 조금 미안하지만 다음에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

= 초반에 경기를 끌려다닌 느낌이 있는데?

나도 모르게 정민수의 플레이에 끌려들어간 거 같다. 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게임에 임했고, 그 이후로 경기가 잘 풀린거 같다.

= 언제즈음 우승을 예상했나?

4세트를 승리로 거두고 승리를 확신했다. 사실 중반 맵이 토스에게 좋아서 두세트만 따내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되어서 우승을 했다고 생각했다.

= 연습시간은 부족하지 않았나?

저그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경기에 대한 판짜기가 중요한데, 해외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부터 이미 판짜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나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전략을 짰고, 그게 성공한 거 같다.

= 우승상금은 어디에 쓸 생각인가?

우승상금은 집 사는데 계속 보탤 생각이다.

= 임재덕, 김원기와 자신을 비교한다면?

아직 임재덕 선수에게 많이 부족하고, 내가 많이 배워야 한다. 하지만 이제부터 계속 따라갈 생각이다.

= 우승하면 정민수 선수에게 한 푼도 안 쓰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럴 생각인가?

민수가 나한테 사준게 없어서 나도 안 사줄 생각이다.(웃음) 팀에 TV를 사 줄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경기결과



1세트 박수호(MVP_DongRaeGu) 0 : 1 정민수(MVP_Genius) 여명
2세트 박수호(MVP_DongRaeGu) 1 : 1 정민수(MVP_Genius) 안티가 조선소
3세트 박수호(MVP_DongRaeGu) 1 : 2 정민수(MVP_Genius) ESV_Cloud Kingdom
4세트 박수호(MVP_DongRaeGu) 2 : 2 정민수(MVP_Genius) 묻혀진 계곡
5세트 박수호(MVP_DongRaeGu) 3 : 2 정민수(MVP_Genius) 대도시
6세트 박수호(MVP_DongRaeGu) 4 : 2 정민수(MVP_Genius) 십자포화 SE 박수호 우승!

스타크래프트2 인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