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리노리

제작사 : 네오위즈 인터넷

플랫폼 : iOS

가격 : 무료

구입 또는 플레이하는 곳 :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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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모바일의 시대입니다. 요즘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고, 지하철에서의 무료함을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모바일 PC로 달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모바일 기기들의 사양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이러한 플랫폼에서 발매되는 게임들 역시 점점 빠르게 그 완성도가 높아져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모바일 게임들은 다른 플랫폼 게임과는 다른 노선의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현재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가 터치스크린을 거의 필수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이에 따라 게임도 직관적이면서 심플한 인터페이스를 지향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발매되는 모바일 게임은 수많은 장르가 있지만 그중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디펜스' 라는 장르입니다. 사실 이 장르는 모바일 시장이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존재했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캐주얼한 게임성 덕분에 모바일 플랫폼과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디펜스 장르의 초창기 게임플레이 방식은 '적이 지나가는 라인에 다양한 타워를 설치해 골인지점까지 도착하지 못하도록 저지한다'는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횡스크롤 그래픽에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조종해 전투에 참여하는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하게 됩니다.

지금 소개할 '모리노리'역시 이런 '전진형 디펜스'에서 틀이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 ▲ 심플한 인터페이스로 즐길 수 있는 모리노리 ]



▷ 다양한 스테이지, 그리고 전투를 즐기는 주인공

모리노리는 4개의 챕터를 가지고 있고 각 챕터는 2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 총 80개의 스테이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반 스테이지', '특별 스테이지', '보스 스테이지'로 구분되며 모두 클리어하면 히든 스테이지 '무한전장'이 열립니다. 난이도는 '수월함', '흥미진진', '어려움', '인내심필요', 로서 총 4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번째 챕터는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고, 이후 챕터를 즐기려면 캐쉬로 구매 가능합니다. 챕터를 구입할 경우 게임 진행을 돕는 다양한 아이템을 함께 지급하기 때문에, 조금 더 수월하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모리노리의 기본 플레이 목적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동으로 쌓이는 자원으로 유닛을 생산해 상대 진영을 파괴하는 것' 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과 비슷하지만, 실제 게임을 몇판 진행하다보면 모리노리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선 이 게임의 주인공은 이전 디펜스게임과는 달리 매우 공격적입니다. 각종 스킬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근접 무기를 사용하여 아군의 어떤 유닛보다 최전방에 서서 전투를 펼칩니다. 싸우다 전사하더라도 몇 초 지나지 않아 본진에서 부활하기 때문에 최대한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합니다.


[ ▲ 다양한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 ▲ 우리의 주인공은 두려움을 모릅니다 ]


▷ 활용도높은 코인과 중독성있는 강화 시스템

몬스터를 잡고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으로 코인을 받는것은 타 게임과 같지만, 모리노리는 그 획득량이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때문에 후반부에 벌어지는 코인 부족현상도 같은 스테이지를 서,너판 반복 진행하는 정도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게임 내에서 몬스터를 해치울 때마다 코인이 떨어지고, 이것을 터치하면 동전 특유의 효과음이 나면서 적립됩니다. 그리고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서 미처 터치하지 못한 경우에는 자동으로 적립되며, 특별히 획득량에 불이익은 없습니다.

주인공 '테르'의 경우 4개의 사용스킬과 5개의 패시브스킬을 보유하고 있는데, 스킬의 구입부터 레벨을 올리는 것까지 모두 코인을 사용합니다. 이는 여타 게임들이 주인공이 레벨업을 하면 받는 스킬 포인트 개념과는 차별되는 점입니다.

모리노리의 아이템 강화방식은 유닛 및 스킬과는 조금 다릅니다. 바로 코인이 필요한 것이 아닌 '강화석'과 '젬'을 요구한다는 점인데요. 강화석은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때마다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고, 젬은 이 게임의 캐쉬인 '스타'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즉, 아이템 강화는 어느정도의 캐쉬를 지불해야 가능합니다.


[ ▲ 코인으로 유닛을 사고 업그레이드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자신의 스킬까지 숙련시킵니다 ]


▷ 빠른 진행속도와 스마트한 인터페이스

모리노리는 전반적으로 매우 빠른 진행을 보여줍니다. 이는 유닛의 움직임 자체가 빠른 것도 있지만, 스테이지의 크기 자체가 약간 작은 편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유닛이 죽더라도 새 유닛이 충원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더욱 다이나믹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진행 속도를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한데요.

다행히 모리노리의 인터페이스는 이러한 진행 속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터치와 드래그로 모든 조작이 가능한 데다가 주인공은 적이 접근하면 따로 명령할 필요없이 열심히 싸워줍니다.

유닛의 생산버튼은 화면의 위쪽, 스킬 사용버튼은 아래쪽에 위치하고 가운데 전투화면에서는 실시간으로 주인공의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화면 위치마다 역할 분담이 확실하고 겹치는 부분이 없어 버튼의 크기 자체도 큰 편입니다. 그렇기에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 내게 명령하지마. 기대이상으로 싸워 줄테니까 ]



▷ 아기자기한 외모속에 감춰진 박력

모리노리의 유닛들은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무기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귀엽고 특색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어 누구나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꽤나 박력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가장 처음에 생산할 수 있는 유닛인 '곰도리'의 경우, 아기자기한 외모지만 자세히 보면 팔뚝에 하트 문신을 하고 있는데다 매서운 앞발로 할퀴는 공격까지 합니다.

일반적인 디펜스게임의 유닛들은 대부분 2D로 제작하고 간혹 3D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최근들어 서서히 3D 제작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에 반해서 모리노리의 유닛 디자인은 카툰 랜더링을 채택했기 때문에 한 눈에 잘 들어오며, 관절 단위로 구분해서 유닛을 제작했기 때문에 타 게임에 비해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 기법은 인디 게임 제작업체에서 간혹 사용하는 표현 방식으로, 신선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 캐릭터들의 귀여움 속에는 남자의 박력이 감춰져 있습니다. ]

[ ▲ 유닛들의 움직임은 부드러운 동시에 역동적입니다. ]



▷ 선배들의 뒤를 이을 자격을 갖춘 웰메이드 게임

모리노리는 동종 게임들의 뒤를 따라가면서 그들의 단점을 조금씩 다듬고 개량해보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이 디펜스의 종결이다.' 가 아닌 '이렇게 하면 조금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제작의도가 시스템 군데 군데에서 느껴졌습니다.

디펜스로의 안주가 아닌 공격적인 게임플레이,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강화 시스템, 깔끔한 그래픽과 스피디한 진행속도는 이 게임의 가치를 증명해 줍니다. 다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더해 완성도를 갖춰나간다면 또 하나의 웰메이드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