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E3 관련 정보를 행사 기간 동안(2012년 6월 4일~7일) 실시간으로 공개합니다. 게임쇼 기간 동안 올라오는 행사 정보는 E3 특집페이지를 통해 더욱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_E3 특별취재팀

아케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디스아너드(Dishonored)'는 1인칭 액션게임이다. 진중하고 무거운 느낌의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플레이가 가능한 암살 게임. 주인공은 다양한 슈퍼 파워를 가지고 있고 이런 파워를 적절히 활용해 적들을 물리치거나 암살에 성공해야 한다.

E3 2012 행사장의 베데스다 부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대상 데모 플레이 시연 행사를 통해 '디스아너드'에서 어떤 플레이 경험을 하게 될 지 미리 엿볼 수 있었다.

게임의 배경은 건조한 공업도시. 추적추적 내리는 비 뒤로 화려하지만 음울한 느낌을 주는 고층건물이 도시를 메우고 있다. 현실세계를 연상시키는 이런 배경과 달리 주인공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초능력자.

석궁을 발사한다거나 총을 쏘거나 폭탄을 던지는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액션 게임 주인공이 으레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은 당연히 가지고 있으면서 여기에 더해 원하는 위치로 순간이동, 벽 뒤의 사람들을 탐지하는 투시, 장풍 쏘기 등 초능력의 범주에 통하는 힘 또한 가지고 있다. 심지어 시간을 잠시 멈춘다거나, 대상의 신체 속으로 들어가 마음대로 조종하는 스킬 까지 가지고 있다. 물론 마나가 있으니까 무제한으로 쓸 수는 없지만.

게임은 이런 능력들을 사용해 타겟을 제거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액션 게임답게 점프, 달리기, 은폐하기, 숨어서 살짝 엿보기 같은 움직임도 모두 가능한데,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문제 해결 방법이 굉장히 흥미롭게 펼쳐졌다. 이를테면 적을 죽일 때도 은밀히 접근해서 뒤에서 목을 꺾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적의 뒤로 순간이동을 함과 동시에 칼을 휘둘러 버리는 게 가능한 것이다.

적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적당한 타이밍에 숨어서 몰래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순간이동으로 드러나지 않는 공간만 골라서 목표에 접근할 수도 있다. 신체를 점령하는 포제션 스킬도 활용도가 다양했다. 잠입해야 하는 건물로 들어가기가 까다로울 때는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의 몸으로 들어가서 하수구를 거꾸로 헤엄쳐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몸을 강탈해서 베란다 끝에 세운 다음 살짝 밀어서 추락사를 시키는 장면에서는 관람객들의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쥐 떼를 소환해 적들을 괴롭히는 능력 등 유머러스한 장면도 연출되었다.

능력들을 조합하면 좀 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을 멈춘 다음 석궁을 여러 명에서 발사시켜놓고 나면 시간이 다시 흐를 때 동시에 여러 명이 쓰러지게 된다.





물론 전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왼손에는 총을 오른손에 칼을 들고 적의 공격을 칼등으로 막고 반격을 하고 폭탄을 던지거나 지뢰를 설치할 수도 있다. 언제든 전투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도 있으면서도, 적들에 장풍을 쏴서 창문 밖으로 날려버린다거나, 쥐떼를 풀어놓고 시간을 멈춰 도망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대미지를 입기 전에 바닥에 서 있는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서 안전하게 빠져나가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디스아너드의 특징.

컨트롤 능력도 물론 요구하지만 그보다 더, 닥쳐있는 문제를 어떤 슈퍼 파워를 통해 해결할 지, 스킬 조합을 연구하는 ‘창조적인 사고’가 더욱 필요할 것 같은 디스아너드. 총들고 적을 무찌르는 재미에 더해 색다른 초능력을 사용하는 재미까지 모두 맛볼 수 있는 게임이다.

PS3, XBOX360, PC 등 전기종으로 출시되는 디스아너드는 북미 10월 9일, 유럽 10월 12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