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게임 축제 팍스 프라임(PAX Prime)이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다. 이번 팍스 프라임 행사와 더불어 29일부터 30일까지는 순수 개발자들을 위한 팍스 데브(PAX Dev) 행사도 동시에 열린다.

리그오브레전드를 하는 유저라면 '팍스 시비르', '팍스 잭스' 스킨을 통해 한 번쯤은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팍스 프라임은 E3나 블리즈컨, 도쿄게임쇼(TGS)에 비해 한국 게이머들에게 다소 지명도가 낮다.

그래서 간단하게 팍스 프라임이란 어떤 행사이고 올해 참가하는 게임사는 어디인지, 나아가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

▶팍스(PAX)의 의미와 역사

팍스(PAX)란 페니 아케이드 엑스포(penny arcade expo)를 줄인 말이다. 페니 아케이드는 미국에서 연재 중인 게임 소재 웹툰이며, 이를 그린 '제리 홀킨스'와 '마이크 크라홀릭'의 주관으로 팍스가 시작되었다. 이렇듯 팍스는 개인의 차원에서 열린 행사이기 때문에 다른 게임쇼와는 다르게 관람객이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첫 팍스 행사는 2004년 시애틀에서 열렸으며, 관람객은 약 4500여명에 그쳤다. 하지만 관람객들의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 게임쇼라는 인식으로, 팍스에 게이머들의 이목이 점차 주목되었고 관람객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의 경우, 사전 예매 티켓 판매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매진이 되었으며, 팍스에 참가한 순수 유료관람객만 6만 7천명이 넘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기존 팍스 행사가 '팍스 프라임'으로 변경되고, 2010년부터 보스톤에서 년 봄에 열리는 '팍스 이스트(PAX East)'가 별도로 신설되었다.

올해도 많은 게임사들이 팍스 프라임에 대거 참가하여 자사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2012 팍스 프라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을 몇 가지 짚어본다.







▶팍스 프라임 2012를 통해 공개되는 출시 기대작들

팍스 프라임 2012에는 캡콤, EA, 디즈니, 2K 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자사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다.

우선,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등장하여 펼치는 MMORPG '마블 히어로즈'가 새로운 캐릭터 및 새로운 게임플레이 영상, 자세한 스토리 등을 공개한다. '마블 히어로즈'는 디아블로 전 개발자 데이비드 브레빅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기어즈오브워와 인피니티 블레이드, Unreal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가 이번 팍스 프라임을 통해 신작 PC게임 '포트니트'의 플레이 장면을 최초 공개한다. '포트니트'는 언리얼 엔진 4로 만들어진 최초의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 3이 아닌 4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팍스 이스트와 게임스컴에 참가해 신규 빌드 및 지역 공개를 했었던 레드5 스튜디오의 온라인 액션 슈팅 게임 '파이어폴'이 팍스 프라임 2012에서 주요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5 스튜디오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개발총괄을 담당했던 마크 컨이 대표로 있으며, 주요 개발자들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헤일로 등 유명 게임을 개발했던 실력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나아가 문 스파이더 스튜디오가 이번 팍스 프라임 2012에서 레이싱 퍼즐 게임 '헤럴드(Harold)'를 공개한다. '헤럴드'는 발판을 움직이거나 번개를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상대의 레이싱을 방해하는 게임이다. 제작에 디즈니의 픽사, 지브리스튜디오 출신 에니메이터가 참여해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액션을 연출하여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언차티드로 유명한 너티독이 팍스 프라임 2012에서 신작 어드벤처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최신 데모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하는 데모는 E3 때와 같이 직접 플레이는 해볼 수 없으며 관람형태로 공개한다. 나아가, 참가자들에게는 오리지널 티셔츠와 포스터를 증정한다.




▶통통튀는 즐거움! 인디게임을 통해 맛보자

이번 팍스 프라임 2012에서는 인디게임 제작자 30명이 참여하여 인디 메가부스를 연다. Capy의 '슈퍼타임포스', 카본게임즈의 'AriMech' 등 다양한 인디게임이 소개되며 해당 부스를 통해 고퀄리티의 많은 인디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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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튀는 대결의 향연! 게임쇼에서 벌어지는 각종 토너먼트

팍스 프라임 2012에서는 많은 게임들이 대회를 열어 플레이어들의 우위를 가린다.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 마벨 대 캡콤 3, 소울칼리버, 헤일로:리치 등 유명 게임들의 토너먼트 경기가 펼쳐져 살아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팍스 프라임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일정은 다음과 같다.





▶리그오브레전드 팬이라면 주목하자! 북미 결선과 아케이드 소나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유저라면 팍스 프라임 2012에 주목하자. 팍스 행사 첫 날인 8월 31일에 리그오브레전드 북미 지역 결승전이 열린다. 서킷 포인트가 많은 8개 팀이 '시즌2 월드 챔피언쉽'의 미국 선발권을 놓고 열띤 승부를 펼치게 된다. 9월 1일 오후 4시에는 라이엇 게임즈와의 20가지 질답시간도 가질 예정이어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PBE서버를 통해 공개된 '아케이드 소나' 스킨이 팍스 스킨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히데오 코지마 간담회 "팍스에서 놀랄만한 것을 발표할 것"

9월 1일 오후 1시에는 '메탈 기어'의 25주년을 기념하여 게임 감독 히데오 코지마가 팍스 프라임에서 게임계를 흔들만한 발표를 하겠다고 언급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대발표 소식이 나오자 세간에서는 '메탈기어 솔리드5'에 관련된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적어도 게임스컴 2012를 통해 공개된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저스'에 대한 추가 정보가 더 나올 것으로 게이머들은 예측하고 있다.


[ ▲ 2012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메탈기어 라이징:리벤저스' 트레일러 영상]


▶팍스 프라임 2012, 게임을 넘어 문화를 나누는 축제

팍스가 처음 열린 2004년부터 빼놓지 않고 등장했던 것이 '콘서트'이다. 팍스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도모하고 사람들 간의 '유대'를 중시했던 개최자들의 의지로 첫 해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팍스 프라임 2012 콘서트에 참여하는 뮤지션들은 아래와 같다.




팍스 프라임 2012에 참여하는 기업 리스트와 부스 배치는 아래의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