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시스 등 고퀄리티 그래픽의 FPS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로 유명한 크라이텍이 이번엔 온라인 플랫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패키지나 콘솔 게임으로 등장하던 크라이텍의 FPS 게임이 이번에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감탄과 동시에 과연 PC에서 최적화가 잘 이루어질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워페이스는 패키지 게임 크라이시스 시리즈로 유명한 크라이텍의 최신작으로, ‘크라이엔진3’ 개발 솔루션을 이용해 완성도 높은 비주얼 및 AI, 물리효과 등이 구현됐다. 또한, 다양한 FPS게임 개발을 통해 축적된 크라이텍의 기술력이 그대로 적용되어 사실적 전투장면과 다양한 전략 플레이를 지원하는 협동미션, 차별화된 무기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세계 최고의 물리엔진이라 불리우는 '크라이엔진3'로 만들었으니 그 자신감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13일 한국 CBT를 앞두고 10일 크라이텍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크라이텍 김지웅 이사와 임성진 기획팀 과장은 조용하지만 강한 톤으로 '워페이스'에 대해 소개했다.

[ ▲ 크라이텍 김지웅 이사 / 임성진 기획팀장]



'워페이스'는 크라이텍이 직접 제작한 첫번째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온라인 게임 세계에 참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크라이텍은 2,000년대 초반 'Far Cry(파크라이)'라는 게임을 출시하며 PC 게임계에 입문했다. 그전에 '크라이시스1'까지는 pc용 패키지로 출시된바 있다. 이후 '크라이시스2'부터는 플랫폼을 확장해 콘솔로도 출시했고, 그 다음이 뭘까 생각하다가 온라인 게임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온라인 게임 시장이 급성장중이고 크라이텍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했다.

'워페이스' 제작에 크라이엔진3가 사용되었는데, 실제 게임 그래픽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보통 개발과정이 게임의 비주얼퀄리티를 최고로 뽑아낸 이후 시장에 맞추어 최적화를 한다. 워페이스의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러시아나 대만을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저사양PC에 맞춰 그래픽, 텍스처 등을 조절했다. 그렇기에 크라이엔진3로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그래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타겟 시장에 맞추어 나온 그래픽이나, 현존하는 온라인 FPS보다는 월등하다고 말할 수 있다.




'워페이스'의 권장사양은 어떻게 되나?

=9600GT에 해상도를 1280으로 두고 모든 설정을 켜놓은 상태로 플레이하면 만족할 만한 그래픽을 볼 수 있다. 실제 테스트해 본 결과 8600GT에 램 1기가 컴퓨터에서도 원활하지는 않지만 구동이 됐다. 또한, 최저 옵션에서도 최소 30프레임 정도는 보장된다. 크라이엔진이 그래픽 구현은 뛰어나나 고사양을 요구한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워페이스'를 접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콘솔게임에서 봐왔던 슬라이딩이나 동료를 이용한 벽넘기 등이 구현됐는데, 실제 온라인게임에서 효율이 어느 정도인가?

=동료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간다거나 하는 모션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다만 의도한 위치에서만 해당 모션들이 가능하며, 그 지역에 따로 표시가 되어 있다. 숨어서 이런 장소만 노리는 유저들도 분명 있을텐데, 이것도 하나의 승리를 위한 전략이 될거다.



연속킬을 달성하면 등장하는 킬스트릭 시스템은 있는가?

=100개 정도의 도전 과제가 있다. 망치로 때려서 적을 죽이거나, 슬라이딩을 하면서 적을 죽이는 방식의 과제가 있고 이를 달성하면 뱃지나 자기가 원하는 모양을 새길 수 있는 깃발 등을 지급한다. 지급되는 아이템을 통해 스펙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FPS의 생명은 '타격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워페이스'만의 타격감을 위해 특별히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파크라이'와 '크라이시스'의 노하우를 그대로 반영했다. 기존작에서 구현했던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와 짜릿한 타격감이 '워페이스'에서도 표현된다.

'워페이스'만의 병과 특징이 있는지? 또한, 추후에 추가할 예정은 있는지?

=워페이스의 병과는 총 4가지인데, 각 병과별 역할이 뚜렷하게 갈린다. 따라서, 병과는 유저가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가를 가이드하는 개념이 될 것이다. 병과별 특징을 이용해 조합을 만드는 것도 유저의 역량이다. 필요에 따라 차후에 추가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병과 추가 계획은 없다.



'워페이스'만의 특별한 커스터마이징은 있는지?

=다양한 커스텀 시스템이 오픈될 예정이다. 그 중 '크라운포인트'라는 상위 랭커에게만 지급되는 포인트가 있다. 해당 포인트로만 구매할 수 있는 무기가 있고, 퀄리티나 능력치가 매우 좋다. 상위랭커에 일정기간 동안 등록되어 있으며 하루 정도 크라운포인트 무기를 쓸 수있는 방식으로 할 것이다.

13일부터 열리는 한국 클로즈베타에서는 무기나 모드가 몇가지 정도 지원되는가?

=이미 러시아에서는 상용화가 되었기 때문에 서비스할 콘텐츠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다. 다만, 이를 한꺼번에 보여주기 보다는 차근차근 열어갈 생각이다. '워페이스'모드가 PVE와 PVP가 있는데 클로즈베타에서는 폭파미션, 팀데스매치, 공습요청모드의 PVP 미션모드 3종과 발칸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PVE 협동 모드 4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워페이스'에 등장하는 무기는 다 실제 존재하는 무기인가?

=그렇다. '워페이스'의 게임 속 배경은 2023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현재 구현된 무기는 모두 실존하는 무기이며, 무기 커스터마이징을 보다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근미래로 시간을 설정했다. 다만, 꼭 현존하는 무기여야만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으므로, 차후에는 기존 무기 체계를 기반으로 변형된 무기들이 나올 수도 있다.




한국서비스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가 있는가?

=한국 시장만을 위한 콘텐츠는 아직까지는 없다. 그러나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고 향후에는 추가할 계획은 있다. 그러나 로컬라이징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 유저들을 위해 보다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러시아에서 클로즈베타를 할 때 한국의 한 유저가 K2 모델링 부분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국내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기 모델링 및 다양한 부분을 수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상용화가 시작되었는데, 러시아 유저 피드백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있는가?

=개별적인 피드백이 있다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러시아 게임시장에는 전통적으로 밀리터리에 대한 팬이 많고, 메인 개발 스튜디오가 러시아에 있어서 보다 러시아 유저들의 입맛에 맞았던 것 같다.

한국 유저들에게 기대하는 피드백이 있는지?

=PVE와 PVP 중 어떤 모드를 더 많이 플레이하는지를 알고 싶다. 또한, 기획적인 부분에서 확인하고 싶은 것이 많다. 이후에 있을 오픈베타에 맞춰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검증, 조정할 것이다.

해외게임의 경우 PC방 혜택을 잘 주지 않는데, '워페이스'는 넥슨이 퍼블리싱을 담당했기 때문에 무언가 있지 않은지?

=PC방 혜택 물론 있다. 무언가 있지만 아직은 말해줄 수 없다. 그러나 기존의 FPS게임처럼 단순히 무기를 주거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혜택은 아니다. 파격적으로 PC방 혜택을 줄 것이고 이에 대해 현재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워페이스'만의 PC방 친화정책이 하나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워페이스'를 기다리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워페이스'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시장이 한국이다. 크라이텍 내부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해서 '흥미롭지만 어려운 곳'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그렇기에 더더욱 유저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워페이스'는 크라이엔진을 이용한 뛰어난 비주얼퀄리티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권장사양은 그리 높지 않다. 실제 플레이를 해보면 이를 실감할 것이다. '워페이스'는 FPS이면서 시나리오도 있다. 국내 유저에게 잘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트리플 A급 콘텐츠를 무료로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할 예정이니 재밌게 즐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