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현지시각 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진행된 LOL 시즌 2 월드 챔피언쉽 8강 경기에서, Moscow 5 BenQ(이하 M5)와 TPA, 그리고 Azubu Frost가 모두 세트스코어 2:0을 기록하며 4강에 진출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M5는 IG를 상대로 2:0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1세트에서는 불리해진 상황에서 Alex Ich의 이블린이 절묘한 진입 타이밍으로 트리플 킬을 기록하고, 이어 예상치 못한 타이밍과 위치에서 계속 나타나며 게임을 이끌었다. 특히 신짜오와의 협공으로 양방향에서 상대 원거리 딜러를 끊어내는 모습은 어째서 이 선수가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었다.

2세트 역시 치열한 공방 끝에 M5의 한타 연계가 돋보였다. 올라프와 코그모, 그리고 질리언의 후방 지원이 적절하게 잘 맞아들어갔다. 결국 승리를 거둔 M5는 4강에 진출했고, IG는 비록 졌지만 자신들의 경기력을 전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8강 B조는 이변이 벌어졌다. 조별 리그를 1위로 통과한 한국팀 나진 소드가 약체로 평가받던 대만의 TPA에게 발목을 잡힌 것. TPA는 예상 이상의 경기력과 함께, 상대 나진 소드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블린과 소나 같은 상대의 주력 챔프를 밴으로 끊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미드라이너 Toyz가 두 판 통틀어 한번도 죽지 않으며 압도적인 위치 선정과 화력을 냈다.

이로써 내일 진행될 4강의 한 축은 M5와 TPA의 대결로 정해졌다.




C조는 한국과 북미의 최강팀이 만난, 서로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었다. 이 경기에서 Azubu Frost는 북미 최강 TSM을 상대로 2:0의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1세트는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다. Shy의 제이스가 상대 라이너를 라인전에서부터 압박하며 성장했고, 무엇보다 제이스, 럭스, 블리츠크랭크로 이어지는 현기증 나는 포킹 조합으로 한번 잡은 우위를 놓지 않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2세트는 많이 불리한 판세를 정글러 CloudTeamplar의 스카너가 뒤집었다. 전 라인을 휘저으며 답답한 분위기를 풀어내고, 상대 와드를 지우며 성공적으로 맵을 장악했다. 결국 한타에서 압승한 Azubu Frost가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Azubu Frost는 내일 진행될 8강 마지막 경기, CLG EU 대 W.E의 승자와 내일 바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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