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승격강등전 B조 1위 박수호 선수 인터뷰

코드S로 복귀한 소감은?

딱히 큰 감흥은 없다. 승강전을 통해서든 아니든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병현과의 경기에서 뮤탈리스크로 끝냈다.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는데.

최병현 선수가 화염차 난입 시도도 잘 했고, 가난한 빌드라서 일벌레를 잡히면 안 됐다. 그런데 거기에서 빌드를 다 보여주고 피해도 입으면서 생각보다 꼬였다.


정민수와의 경기는 빨리 끝날 수도 있었는데.

저글링 공격했을 때 막히는 순간 졌다고 생각했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 찌르기 오는 걸 배제하고 멀티만 먹으면서,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하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했다. 마침 상대가 안정적으로 하고 나는 부유하게 할 수 있어서 이긴 것 같다. 정민수 선수가 찔러왔으면 무조건 지는 경기였다.


최지성과의 경기는 원래 올인할 생각이었나.

처음부터 하려고 했다. 최지성 선수가 부유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이번에도 생더블을 하지 않을까 해서 시도했는데 잘 통했다.


주변에서 박수호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 전성기 실력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놓치는 부분들이 많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한창 잘한다 싶을 때의 7~80% 실력이다.


코드S에 협회 선수들이 많이 진출했다. 판도가 바뀔 것 같은지.

시작한단 말을 들었을 때부터 분명 잘하는 선수들이고 빌드가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 석 달 안에 반반씩 나뉘어질 거라 생각했다. 협회 선수를 따지기보다 이제는 연맹 선수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똑같은 게임으로 보는 것이 맞다.


올해 마지막 코드S다. 특별한 목표는?

이번 GSL이 미국에서 열린다. 라스베가스를 한번도 못 가봐서 꼭 가고 싶다. 올해 마무리는 GSL 우승으로 꼭 하고 싶다. 올해 목표가 GSL 2회 우승이었는데 연초에 하고 계속 떨어졌으니 이번에 해야겠다.


코드S에서 힘들 것 같은 선수가 있나.

테란과 프로토스는 상관없는데 저그전이 힘들다. 동족전 자체를 하기 싫다.


저번 시즌에 이승현이 우승했다. 화려한 컨트롤이 압권인데, 평가하자면?

나도 따라해봤는데 내가 하는 스타일보다 승률이 더 높게 나오진 않았다. 한창 연습중이긴 하다. 다른 스타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상대가 꺼려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승현 선수처럼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이승현이 저그의 패러다임이라는 말이 있는데, 동의하는지.

그 스타일 자체가 이승현 혼자밖에 할 수 없다. 패러다임이라고 보긴 힘들 것 같다. 그 선수의 독보적인 실력이라고 본다. 다른 선수가 따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승현이 특별히 잘하고 다른 선수에게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다른 종족 선수들이 저그 상대로 후반 가면 이길 수 없다고 하는데.

징징은 신경쓰지 않는다. 하다 보면 답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정 답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저그를 했으면 좋겠다(웃음). 세긴 하지만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다. 지금은 선수들이 해법을 못 찾아서 강하긴 한데 분명 답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와준 조중혁, 감독님, 우리 가족들, 지인들, 팬들, 여자친구에게 고맙다. 이번주 토요일에 결승을 하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경기를 관람하셨으면 좋겠다. 스폰서인 롯데칠성, 레이저, 파트너쉽 NYM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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