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스타부터 한국 게임 시장에 정식으로 소개된"월드오브탱크"를 개발한 러시아의 워게이밍이 이번 지스타 2012에서도 성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워게이밍은 지난 지스타의 2배 규모로 확장한 전용 전시장과 국가 대표 선수들이 직접 조작법을 가르쳐주는 월드 오브 탱크 전용 PC방을 운용하고 인기 가수를 초대하는 등 다양한 행사들로 무장한 워게이밍은 지스타를 방문한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 작년보다 2배 거대해진 규모를 자랑하는 워게이밍 부스 ]

[▲ 초대 가수로 시크릿, 걸스데이 등 유명 가수들을 초대하기도.. ]



4년전 직원 60명의 신생 게임 회사였던 워게이밍은 월드오브탱크 출시 후 지금까지 1200명의 임직원과 샌프란시스코, 배를린, 런던, 파리, 사이프러스, 벨라루시, 민스크, 키예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싱가포르, 시드니 등 11개 도시에 지사를 개설한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하며 세계 게임 업계에 새로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서울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월드오브탱크 한국서버 슈퍼 테스트를 기획하여 본격적인 한국 진출의 행보를 밟아가고 있는 게임계의 다크호스 워게이밍,

평소 호쾌한 발언으로 유명한, 이번 지스타 2012에 참관한 워게이밍의 빅터 키슬리 대표는 이번 지스타에서도 최근 거둔 성적을 당당하게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평소에도 에너지 넘치는 태도로 유명한 워게이밍의 빅터 키슬리 대표 ]



현재 워게이밍의 주력 게임인 월드오브탱크가 세계 각국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이야기해 준다면?

"월드오브탱크는 전 세계 4천5백만 유저들이 가입하고 러시아에서만 동시 접속 61만 7천 명을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물리 엔진을 도입한 8.0 업데이트와 새로운 국가인 영국이 추가된 8.1 업데이트까지 거치며 월드오브탱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모든 국가에서 연일 새로운 기록을 갱신 중이다."

"또한, 한국에서도 서울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직원들을 채용한 상태로, 주요 업무를 담당할 매니저들은 모두 자리를 잡았다. 11월 15일에 한국에 슈퍼 테스트를 시작, 약 5주 정도 운영을 할 예정으로 일반적인 클로즈 베타 테스트와는 다르게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테스트에 "슈퍼"라는 명칭을 붙이려면 일반 테스트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슈퍼 테스트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국에서 시작되는 슈퍼 테스트는 일종의 프리미엄 테스트로 게임 내 화폐인 골드가 제공되며 테스트가 끝나면 골드와 크레딧은 초기화되지만 경험치는 정식 서비스까지 계승될 예정으로 거의 모든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테스트라고 보면 된다."

[▲ 가장 최근에는 8.2 업데이트 예고를 통해 중국 전차를 새롭게 선보였다. ]

[▲ 한국 공식 사이트를 오픈한 월드오브탱크, 슈퍼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



사실상 정식 서비스나 다름이 없어 보이는데 정식 서비스가 늦어지는 이유가 있는지?

"사실 월드오브탱크는 다른국가에서는 이미 컨텐츠가 완성되어 서비스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별도의 오픈 베타 서비스 과정을 거치지는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까지는 한국의 법령들을 지키기 위해 회원가입 동의 과정, 플레이 시간 보고 시스템 등 보조적인 장치를 적용하는 조정 기간이 필요한 것 뿐이다."

"때문에 슈퍼 테스트 기간에는 18세 이상의 성인 유저들만 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지만, 시스템이 장착되면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게임을 서비스 할 것이다."



월드오브탱크 한국 서버 오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알려준다면?

"한국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역시나 e 스포츠 부분이다. 이미 이번 지스타에서 월드오브탱크 한국 국가대표 발대식을 진행하고 중국 군사에서 열릴 WCG 결선에도 참가한다."

"뿐만 아니라 워게이밍 자체적으로도 월드오브탱크 월드컵에 해당하는 챔피언쉽을 개최하고 있고 예선을 통과한 300명의 선수들을 모스크바로 초대해서 경기를 치루는 등, e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e 스포츠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선수들을 지원하고 대회를 자주 개최하는 등 여러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WCG에 참가하여 e 스포츠화를 준비 중인 월드오브탱크 ]



한국 e 스포츠 시장은 정말 잘 발달하여 있지만 쉽게 e 스포츠화를 진행하기 힘든 곳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한국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한국 e스포츠 시장에 월드오브탱크를 정착시키기 위해 어떤 투자와 노력을 할 예정인가?

"우선 한국의 독자적인 문화인 PC방에 여러 가지 지원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 다른 게임은 프로 게이머들을 위한 장치는 잘 되어 있지만 일반 게이머들은 일방적으로 대회를 관전하면서 즐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워게이밍은 프로 대회뿐만이 아니라 아마추어 대회부터 PC방 이벤트 등 아낌없이 지원해서 게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워게이밍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들 모두 e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것이다."



[▲ 지스타 현장에서도 많은 관객들이 월드오브탱크 경기에 관심을 보였다. ]



월드오브탱크는 e 스포츠에 있어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는 빅터 키슬리 대표에게 최근 e 스포츠 시장에서 e 스포츠 사업과 함께 다양한 곳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는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e 스포츠 사업을 진행할 때 사회 공헌 활동을 함께하는 분위기가 늘어가고 있다. 따로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우리 회사 게임의 테마가 전쟁, 전투, 군대 등과 관련이 있다 보니 일반적인 회사들의 사회 공헌 활동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지원 활동을 하고 싶다."

"예를 들면 참전 용사들과 예비역 자녀들을 위한 자선 행사나 전쟁 박물관과 협조하여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등 일반적인 지원이 아닌 우리의 색깔에 맞게 사회에 공헌할 예정이다."



회사의 이름답게 게임 개발부터 사회 활동까지 전쟁과 군대라는 일관된 컨셉을 보여주는 워게이밍은 최근에는 월드오브탱크에 이어 비행전 게임인 "월드오브워플레인"을 선보이며 전쟁 관련 게임에 대한 일관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전쟁을 기반으로 하는 메카닉 게임의 경우, 조작이 너무 어려우면 신규 유저들이 진입장벽을 느끼고 조작이 너무 쉬우면 현실감이 떨어지는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빅터 키슬리 대표는 "모든 사람이 비행기를 조작할 수 있으면서도 최대한의 현실성을 구현하는 것" 에 주력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 이번 지스타에서 모습을 드러낸 월드오브워플레인. ]



이번에 월드오브워플레인을 시연했다. 사실 비행 게임은 조작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비행기의 특성상 3D 공간에서의 조종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비행기를 바탕으로 한 게임들은 키보드에 있는 키로는 모자랄 만큼 복잡한 시뮬레이팅 게임이 되거나 만화처럼 몇 개의 버튼만으로 공기 역학을 무시할 수 있는 단순 아케이드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워게이밍이 추구하는 것은 게임의 환경은 시뮬레이션처럼 정확하게 디자인 하고 물리 엔진을 활용하여 플레이어에게 사실감을 주는 것에 주력함과 동시에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복잡도가 너무 올라가지는 않도록, 모든 사람들이 5분안에 어떻게 하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 월드오브워플레인의 실제 플레이 화면. ]



메카닉 게임에서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림과 동시에 게이머들에게 조작상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 모순에 가까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워게이밍의 게임들은 이런 모순의 가까운 리얼리티와 조작성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지켜가며 세계인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빅터 키슬리 대표는 워게이밍의 게임들의 인기의 비결로 "누구나 원하는 만큼 즐겨도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것" 을 인기의 비결로 꼽았다.


이번 골든 조이스틱에서 MMO 부분 1등을 차지했다. 굉장한 대작 게임 사이에서도 1등을 차지한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우리 게임의 장점은 코어 게이머라고 할 수 있는 10대나 20대의 플레이어들 뿐만 아니라 시간을 내서 가끔 게임을 즐기는 30 ~ 40대의 플레이어 층까지 쉽게 흡수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한번 시작하면 반드시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월드오브탱크는 자신의 시간에 맞춰서 15분 단위로 게임을 즐겨도 게임의 거의 모든 컨텐츠들을 즐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 골든 조이스틱 2012 MMO 부분 1위를 차지한 월드오브탱크. ]



빅터 키슬리 대표는 실재로도 10,000회가 넘는 월드오브탱크 전적을 자랑할 만큼 열정적인 게이머다. 아울러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한국 e 스포츠 선수들에게 항상 먼저 다가가서 같이 게임을 하자고 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많은 한국 유저들에게는 "빅터 옹" 이라는 애칭이 생겼을 정도.
빅터 키슬리 대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 보다 한국의 게이머들을 월드오브탱크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더 기쁘다" 라고 말하며 인터뷰 내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게임을 사랑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길 바라는 게이머가 대표인 회사이기에 앞으로 많은 한국의 게이머들이 워게이밍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끝으로 빅터 키슬리 대표는 앞으로 있을 월드오브탱크 한국 서비스를 기대하며 진정한 게이머다운 이야기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월드오브탱크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한국의 뛰어난 유저들이 15 ~ 30의 핑에서 월드오브탱크를 즐기게 된다면 도대체 얼마나 잘하게 될지 짐작도 못하겠다(웃음). 앞으로도 월드오브탱크를 최대한 재미있게 즐겨주었으면 좋겠다."

[▲ 이제는 한국에서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