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용산 e-Sports 스타디움. 16주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퓨즈티 서든어택 일반부 리그가 끝났다.

지난 시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1st-generation과 맞수 instropection 간의 경기는 시종일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진행됐다. 특히, 앞서 진행된 여성부 결승전에서 1st-generation이 우승을 거두면서, 팬들은 남.녀 동반 우승 여부에 이목을 집중했다.

1st-generation은 매 고비마다 전정제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문학준 선수와 김지웅 선수가 뛰어난 실력을 보이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 경기, 김지웅 선수가 4:1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이번 3차 리그의 우승 팀은 다시 한 번 1st-generation이 차지했다.

다음은 일반부 우승팀 1st-generation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일반부 우승팀 1st-generation 인터뷰

= 우승 축하 드린다. 대회 최초 2연패다. 우승 소감은?

김두리 : 이번에 연속 우승을 한 건 팀원들이 다 잘해 준 덕분이다. 4차 시즌때도 꼭 우승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지웅 : 대회를 하면서 5명이 다 잘해서 이긴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5명이 다 잘했고, 이길 수 있었다.
석준호 : 3차 시즌 시작할 때 여성부가 출전을 원해서 수락했는데, 당시 '동반 우승'을 거론했던 게 지켜져서 너무 기쁘다.
문학준 : 이번 결승전이 우리 팀 마지막일 수도 있다. 그래서 멋있게 이기고 싶었는데, 2.3번째 경기를 비교적 쉽게 이겨서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전정제 : 12월에 군대를 가게 되서 마지막 대회였다. 2차 시즌 같은 멤버 끼리 다시 한 번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석준호 : 연습은 많이 했다. 여성부의 전략을 우리가 봐주고, 여성부는 우리가 쓰는 전략을 받아 주는 식으로 했다. 맵 2개가 겹쳤기 때문에 여성부의 연습을 도와주면서 우리도 연습이 됐다.

= 문학준 선수가 마지막 대회라고 했는데, 팀이 해체가 되는 것인가?

문학준 : 김두리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게 됐다. (김)두리 선수가 군대 가기 전에 다른 팀에서 출전을 해보고 싶다고 했고, 그렇게 하라고 얘기를 했다. 다시 1st-generation으로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

= 챔스리그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둔다. 특별히 잘하는 비결이 있나?

문학준 : 비결이라기 보단 대회가 1년간의 공백기간 동안 열리지 않았는데, 그 공백기간동안 (김)지웅 형이랑 열심히 연습했다. 그러다 다시 나간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잘하는 팀에게 지면서 많은 경험을 얻었다. 대회를 어떤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알 게 됐다.

= 챔스리그에서는 기존 강호팀들인 esu, 원포인트 등이 힘을 못 쓰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석준호 : 1년의 공백기간동안 대회에 출전을 못 하면서 지금의 스타일을 못 따라 오는 것 같다. 우리 같은 경우는 예전의 전략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연습했다.
김지웅 : 대회를 온라인부터 하기가 힘들다. 예전에는 방송 시드를 8개 팀 줬는데, 그 부분이 상당히 이득이 됐다고 생각한다.
문학준 : 실력이 있으면 우승을 하는것은 사실이지만, 시드가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김지웅 : 우리도 시드가 없으면 우승하기가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나 팀은?

석준호 : 악어와오징어팀과 붙은 4강전이 기억에 남는다. 그 때도 말했지만 우리가 정말 질 줄 알았다.
문학준 : 악어와 오징어 팀을 조금 얕잡아 본 적도 있다. eMcN을 이겼을 때 악어와 오징어가 역시 강팀이라고 재인식했다.
김지웅 : 특히나 악어와 오징어 팀이 지고도 웃는 것을 보고, 여유가 있다는 것이 무서웠다.

= 팀의 리더가 봤을 때 잘한 선수 한 명을 꼽는다면?

석준호 : (전)정제가 라운드를 잘 끊어 준 것 같다. 1:1세이브는 솔직히 운도 어느 정도 작용하는데 (전)정제가 1:1세이브를 많이 따줬다. 팀이 이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우승 상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석준호 : 용돈 조금 제하고는 다 할머니께 드릴 것이다.
문학준 : 이전에 상금을 받았기 때문에 돈을 아껴야겠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김지웅 : 1, 2차 상금을 조금 헤프게 쓴 것 같다. 이번에 받는 상금은 아껴 쓰고, 대부분 부모님께 맡긴 뒤에 군대 갈 생각이다.
김두리 : 1차때부터 상금을 용돈으로 조금 제한 뒤에는 다 적금에 넣었다. 이번 상금도 다 적금에 넣을 것 같다.

= 전정제 선수는 군대를 가게 된다. 군대 가기전에 해보고 싶은 것은?

전정제 : 상금을 받아도 쓸 여유시간이 1주일 정도 밖에 없어 아쉽다. 친구들이랑 놀고 싶기도 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석준호 : (전)정제 선수가 군대를 안 갔으면 좋겠다.
문학준 : 3~4명 정도만 유지되도 이 팀으로 4,5차 시즌때 4강이상은 노려볼 만 하다. 이번 시즌에 다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집에 가서 한번 더 생각을 해보고, 4차 시즌에 다시 한 번 출전해보고 싶다.
김지웅 : 지는게 무섭긴 하지만 강한 팀과 붙어보고도 싶다. 악어와오징어 팀은 정말 우릴 이기는 줄 알았다.
전정제 : 내가 빠지더라도 나머지 4명이 같은 팀으로 나오면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김)두리 선수가 계속 같은 팀으로 했으면 좋겠다.
김두리 : 1차 시즌때 비해 3차 시즌때 많이 못 했는데, 4차 시즌 때는 다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