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6일 광화문 KT 올레 스쿼드에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오리엔테이션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교육과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로 아주부, 나진, LG - IM, CJ Entus 등 프로 게임단과 Team OP, GSG 등 현재 올림푸스 챔피언스 윈터 리그에 참전한 아마추어 팀들 등 프로 게임단이거나 프로를 지향하는 거의 모든 리그오브레전드 팀들이 처음으로 뭉친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편안한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선수들 ]



비슷한 나이에 같은 게임을 즐기면서도 게임을 통해서나 경기가 있어도 쉬는 시간 동안에만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프로게이머들이니 만큼 이날 친목 행사에서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격식을 차리지 않고 다소 민 감할수도 있는(?) 평소에 궁금해 했던 점들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처음 한 자리에 모인 선수들이 펼치는 재치있는 질문과 솔직한 대답들을 가감없이 정리해보았습니다.


※ 격식없이 편안한 자리였던 만큼 다소 과격한 표현들이 포함되 있습니다. 이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윤하운 (나진 막눈) 선수가 장건웅 (아주부 웅) 선수에게

윤하운 :

요즘 웅 선수는 원거리 딜러로 탱킹을 하는 등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개척하고 계신데, 뜬금없고 실례지만 쓰리 싸이즈가 어떻게 되세요?

장건웅 :

그걸 궁금해하는 이유가 뭔가요?

윤하운 :

예전에 벌어졌던 랜턴 올라프 대전에서 져서 아직까지 그게 남아 있어서요. 이 순간을 기다렸습니다(웃음).

장건웅 :

그때 올라프로 머리를 쪼개줬었는데....이제는 멀리서 터뜨려 드리죠(웃음).


[ 윤하운 선수의 돌직구를 재치있게 받아 넘기는 아주부 프로스트의 장건웅 선수 ]



◈ 전호진 (LG IM 라일락) 선수가 윤하운 (나진 막눈) 선수에게

전호진 :

막눈 선수는 키가 174 깔창까지 추가하면 177이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진짜인가요?

윤하운 :

나와서 봐봐요!

전호진 :

저는 182 입니다. 당당하죠.

윤하운 :

(전호진 선수의 키를 보고) 죄송합니다.


[ 전호진 선수의 돌직구에 한 방 맞은 윤하운 선수. 자신은 174cm 이라고 밝혔습니다.]



◈ 강형우 (아주부 잭선장) 선수가 김상수 (나진 쏭) 선수에게

강형우 :

사실 나진 소드에서 김상수 선수와 장누리(나진 카인) 선수를 구분하는게 정말 어려워요. 두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면?

김동준 해설 :

그 이야기를 아주부 블레이즈에서 하기는 좀...(웃음)

김상수 :

저는 아주부 블레이즈 5명이 전부 똑같이 생겨서 구분이 더 어려웠는데...

장누리 :

키죠. 170과 169의 차이를 느끼신다면 구분이 가능합니다.


[ 1cm의 차이로 구별이 가능합니다 ]



◈ 신동진 (아주부 헬리오스) 선수가 김종인 (나진 프레이) 선수에게

신동진 :

김상수 선수가 요즘 부쩍 귀여워지고 있는데, 귀여움을 유지하는 비결이 뭔가요? 그리고 요즘 원거리 딜러들의 전투력을 측정해주신다면?

김종인 :

항상 체중 100kg을 유지하는 것이 비결이죠. 전투력은 요즘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측정이 안되요. 강형우 선수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웃음).


◈ 김재성 (MVP 스몰브레인 ) 선수가 채우철 (나진 비닐캣) 선수에게

김재성 :

저도 가끔 크레센도가 이상하게 나가는데 서포터들이 겪는 공통의 병인것 같아요.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채우철 :

제가 크레센도를 뒤로 쓰는 것은 의도적인 겁니다. 서포터가 이니시에이팅을 할때 쓰는 방법으로 창의성을 발휘한 이니시에이팅 법이죠(웃음).



◈ 강승현 (MVP 강퀴) 선수가 임경현 (KT 라간) 선수에게

강승현 :

최근 회자되고 있는 임경현 선수의 "현수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임경현 :

사실 아버님과 이야기를 해보긴 했어요. 그렇게 하신다는 말씀을 듣기는 했는데 나중에 보니 조금 당황스럽더라구요.


◈ 김강환 (MVP 헤르메스) 선수가 임경현 (KT 라간) 선수에게

김강환 :

최근 패기의 아이콘으로 불리면서 얻으신 별명인 "정신라간 놈"이라는 별명을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임경현 :

저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릴께요.


◈ 이현우 (아주부 클라우드템플러) 선수가 임경현 (KT 라간) 선수에게

이현우 :

경기에서도 그렇고 혼자 게임을 할때도 임경현 선수가 우리 정글까지 들어와서 패기있게 블루 버프를 가져가는 플레이가 정말 매서웠습니다. 그런 매서운 플레이는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본능적인 플레이인지?

임경현 :

경기때는 블리츠크랭크도 있었고 미리 와딩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 패기의 상징으로 질문 폭격을 받은 KT 라간 임경현 선수 ]



◈ 박용우 (LG IM 미드킹) 선수가 최선휘 (MVP 선칩) 선수에게

박용우 :

예전부터 팬이었습니다. 철권 시절에 정말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셨었는데 요즘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게임을 하시는지?

최선휘 :

그때는 제가 우주 최강이였는데 요즘에는 너무 당하고 있네요(웃음). 현재 계획은 "1인분만 하자" 입니다.


◈ 이지훈 감독 (KT) 선수가 임현식 감독 (MVP) 에게

이지훈 감독 :

제가 33살인데, 31살인 임현식 감독님에게 형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괜찮나요?

임현식 감독 :

아니요(웃음).


◈ 이현진 (OP 놀자) 선수가 최현일 (LG IM 파라곤) 선수에게

이현진 :

최현일 선수는 요즘 Team OP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IRC 채널은 열려 있어요(웃음).

최현일 :

떠나온 고향을 보는 기분입니다(웃음).


◈ 최천주 (GSG 천주) 선수가 정윤성 (LG IM 링) 선수에게

최천주 :

여자 친구가 정윤성 선수 팬인데 SNS 친구 추가 신청을 안받아 주시더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정윤성 :

지금 당장 숙소에 들어가서 해드리고 싶은데~! SNS가 지금 막혔어요!. 다음 기회에는 꼭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아쉽네요(웃음).


◈ 차노아 (LG IM 라이비) 선수가 이상정 (OP 콘셀러드) 선수에게

차노아 :

지난 번에 미드 마스터이를 쓰셔서 요즘 랭크 게임에 마스터이 유저들이 너무 늘었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상정 :

그걸로 요새 욕을 너무 많이 먹고 있어요(웃음). 여기 계신 분들도 덕분에 배치고사 때 고생을 엄청 많이 하셨을것 같은데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웃음).


[ 마이해서 죄송합니다(?) ]



◈ 윤하운 (나진 막눈) 선수가 정언영 (스톰 임팩트) 선수에게

윤하운 :

지난번에 솔로 랭크에서 만나서 싸웠었는데 패기가 장난이 아니시더라구요. 탑 라이너가 되셨는데 자신 있으신지?

정언영 :

아직은 패기가 부족하죠. (윤하운 선수를 바라보며) 그래도 이길 자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