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쉽을 제패한 세계 최강팀 Taipei Assassins(이하 TPA)를 비롯하여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Moscow5(이하 M5)가 한 조에 속해 더 관심을 끌었던 IPL5 조별리그 D조의 경기가 모두 종료되었다.


이들의 대전이 일찍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최근에는 맞붙은 적이 없었고, 그 무대 역시 작은 곳이 아닌 누구나 인정하는 IPL5라는 거대한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었던 D조 조별리그. 결국 이들의 승부는 TPA가 근소한 차로 리드하여 D조 1위로 승자로 진출, M5는 조 2위로 진출하였다.


한편, 워낙 유명한 팀들과 함께 묶여 그다지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같은 조에 속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Curse.NA와 Blackbean(이하 BB)는 패자조로 진출하여 재기의 기회를 노릴 예정이다.









조별리그 D조 1경기 Moscow 5 vs Curse.NA - M5 승리







Curse.NA는 M5의 신짜오를 밴하면서 탑라이너 Voyboy선수가 아칼리를 선택하지만, M5는 라인 스왑을 통해 이에 맞선다.


게임 초반, M5의 아무무가 절묘하게 미드라인을 습격, 이블린이 오리아나를 잡아내면서 초반 승기를 잡아나가고, 아칼리를 노리고 3인 습격을 성공, 0:2로 초반의 우세를 굳힌다.


불리함을 뒤집기 위해 Curse.NA가 택한 것은 빠른 타워 철거. 2개의 타워를 파괴한 이후 약간의 틈을 노린 드래곤 사냥을 성공하고, 이어서 블루 버프까지 빼앗아가면서 정글을 서서히 장악해가기 시작했다.


Curse.NA는 유리해전 전황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우세를 가져가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수정화살로 오리아나를 저격해 전투를 시작한 M5였으나, 오리아나가 쓰러지기 전 궁극기를 제대로 성공, 이어지는 Curse.NA의 역습에 거꾸로 챔피언 넷을 잃으면서 우세가 Curse.NA쪽으로 향한다.


한편, 미드라인 타워를 노린 M5의 재공격에 노출된 애쉬를 노리고 오리아나의 궁극기가 제대로 작렬하면서 유리한 한타를 시작한 Curse.NA였으나, 이번에는 거꾸로 M5의 렝가가 거꾸로 챔피언 셋을 잡아냈다. 기울기 시작한 우세가 완전히 넘어간 것은 블루버프 지역. 노출된 올라프를 노리고 전투를 시작한 M5는 애쉬의 궁극기와 화력을 앞세워 챔피언 셋을 잡아내면서 완파,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우세를 굳힌다.


기회가 될 때마다 수정화살로 오리아나를 노리는 M5의 전술에, 계속해서 전력의 핵심이 끊기는 Curse.NA는 서서히 타워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해져가는 M5는 이어지는 미드라인 교전에서 승리, 억제기를 파괴한 이후 넥서스까지 그대로 완파, 승리로 가져간다.




조별리그 D조 2경기 Taipei Assassins VS Blackbean - Taipei Assassins 승리







지난 월드 챔피언쉽 우승팀인 TPA의 경기로 이목을 끌었던 TPA와 BB의 경기는 그야말로 TPA의 압승이었다.


자신감의 발로일까, 시작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선택하는 TPA를 상대로, 압박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플레이를 선택한 BB. 허나 상대 위치를 파악한 뒤 오히려 TPA의 레드를 노리고 들어간 BB는 무난히 TPA의 레드를 뺐는데에 성공한다. 이를 뒤늦게 눈치챈 TPA는 상대적으로 무난한 블루 시작을 선택, 초반에는 약간 BB가 이득을 가져가는듯 싶었으나 미리 BB의 블루에 와드를 설치한 TPA는 이후 바로 BB의 블루를 노려 이를 스틸하고 다시 상황을 뒤집었다.


초반을 무사히 넘긴 양팀, 상황을 가를 이렇다 할 요소없이 중반에 돌입한다. 허나, 라인전에서 조금씩 BB와의 차이를 벌리기 시작하며 TPA가 전체 획득 골드량에서 차분히 승점을 쌓아갔다. 이후 경기시작 14분이라는 늦은 시간에 선취점을 내면서 TPA는 라인전 단계에서 확보한 이득을 굳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 상황을 완전히 결정지은 것은 17분에 나온 이즈리얼의 펜타킬. 불리한 상황을 역전해보고자 빠른 타워 압박을 시도하던 BB가 TPA의 빠른 합류로 인해 오히려 뒤를 내주면서 펜타킬을 내주고 만다. 이후 미드 라인의 힘싸움에서 한 번 더 이즈리얼이 쿼드라킬을 기록하고, 역전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차이가 벌어지면서 무난히 TPA가 첫 승리를 확정지었다.








조별리그 D조 승자전 Taipei Assassins VS Moscow5 - Taipei Assassins 승리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는 C조의 빅매치, TPA vs M5의 조별리그 승자전에서는 TPA가 박빙의 승부 끝에 M5를 꺾고 조 1위로 진출에 성공했다.


게임 초반 블루팀의 블루버프 지역을 둘러싸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양팀. 급기야 M5는 5명 전원이 공격해 블루버프를 빼앗아가는 데 성공한다. 초반부터 정글의 우위를 가져간 M5의 아무무는 계속해서 스카너의 정글링을 방해하고, 이어서 레드버프까지 스틸에 성공해 정글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제압한다.


이후 2번째 블루퍼브까지 전원이 합공해 다시금 빼앗아가는 M5. TPA는 블루버프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지만, 아무무가 다시금 블루버프를 빼앗아가면서 정글에서 심각한 압박을 당하기 시작하는 TPA. 심각하게 기울어버린 정글의 우위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미드라인을 습격한 아무무의 도움으로 오리아나를 처치한 카타리나가 선취점을 가져가면서, 미묘하게 앞서 있던 글로벌 골드의 우위도 M5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기울기 시작한 우위를 바탕으로 드래곤까지 가져간 M5. TPA는 빠르게 봇라인 타워를 파괴하면서 격차를 좁혀나가기 시작하지만, 세번째 블루버프까지 아무무가 빼앗아가면서, 정글에서 벌어진 차이는 줄어들지 않는다.


한편 상대의 빈틈을 노린 스카너가 블루골렘을 빼앗아가는데 성공하고, 탑라인에서 쌍권총난사로 소나를 처치하는데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린 TPA는, 오리아나가 블루버프를 위해 빠져있는 사이, M5에게 두번째 드래곤을 넘겨준다. 재생성 시간을 알고 있는 TPA가 다시 한 번 M5의 블루 버프를 빼앗고, 미드라인 타워를 빙아하는 M5와의 한타에서 애쉬를 잡아내는 대신 카타리나의 활약에 두 명의 챔피언을 잃으면서 약간의 손해를 입는다.


불리한 타워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라프가 봇라인 타워를 두들기는 타이밍을 노려 미드라인 2차타워로 공격을 들어간 TPA. 아무무의 과감한 진입에 이은 궁극기와 소나의 크레센도로 시작된 한타에서 오리아나의 반격으로 상대를 잡아내는 듯 했으나,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올라프의 추격에 3명의 챔피언을 잡아내는 대신 4명의 챔피언을 잃으면서 되려 손해를 본다.


빠르게 복구한 TPA는 먼저 드래곤 사냥을 시도하지만, 뒤를 덮친 M5의 아무무에게 드래곤을 스틸 당한다. 스코어는 밀리지만 계속해서 타워에서의 우세를 계속해서 유지해가던 TPA는 미드라인에서의 교전에서 오리아나의 충격파로 카타리나를 끊어내면서 미드라인 2차타워를 파괴하는 기회를 얻는다.


박빙의 승부에서 발생한 단 한 번의 틈을 노려 그대로 바론을 가져가는 TPA를 저지하러 M5가 방어를 나섰으나, 간발의 차로 바론을 처치한 TPA의 반격에 2명의 챔피언을 잃는다. 바론 버프를 확보한 채로 미드/봇라인을 번갈아 두들기는 TPA의 진군에 야금야금 타워를 잃어나가는 M5는, 억제기를 둘러싼 최후의 전투에서 TPA에게 전멸, 승리를 넘겨준다.





조별리그 D조 패자전 Curse.NA VS Blackbean - Curse.NA 승리







북미 최고의 탑 솔로 라고 불렸던 Voyboy 선수가 픽밴 마지막 화면에 갑작스럽게 챔피언을 바꾸며 탑 그라가스를 선택. BlackBean(이하 BB)의 잭스와 맞상대를 결정한 Curse.NA. Voyboy의 탑 그라가스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양쪽 정글러 리 신과 스카너의 탑 라인 습격과 역습격으로 1:1의 스코어를 주고 받는다.


양팀 특별한 교전이 없이 라인전 상황을 이어가고 또다시 탑라인에서 양쪽 정글러의 습격, 역습격이 일어났으나, 이번에는 BB의 스카너가 리 신을 잡아내는 데 성공. 잭스를 상대로 생각보다 잘 버텨내던 그라가스와 잭스의 라인전 저울질에 조금이나마 잭스에게 무게를 실어주었고, 이후 탑 라인전에서는 그라가스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치 두 챔피언이 붙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또다시 봇라인에서 양쪽 정글러 챔피언의 습격이 일어나고, 이번에는 Curse.NA 리 신과 탑에서부터 먼길을 내려온 그라가스의 활약에 적을 잡아내고 용까지 가져가는 수확을 거둔다. 계속된 정글러의 라인 습격. 빠른 기동력의 리신과 강력한 궁극기의 스카너. 두 정글러의 싸움으로 경기가 흘러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글러의 습격과 라인 운영으로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어느덧 한타 싸움의 대치 상황이 만들어지고, 무난하게 성장한 카타리나와 코르키를 바탕으로 한 Curse.NA이 주도권을 잡은채 경기가 진행되어갔다. 하지만 아직은 서로가 장담할 수 없었던 것일까 싸움을 계속 피하던 양 팀은 한동안 라인관리와 맵 컨트롤에 집중을 한다.


계속된 소강 상태의 균형을 깬 것은 Curse.NA의 기습 바론. 바론 확인을 하려던 BB 이즈리얼의 빛나는 화살이 바론을 빗나가는 안타까운 상황과 함께 Curse.NA가 바론을 가져가는데 성공하고, 지속적인 라인 압박과 미드에서의 큰 한타 싸움으로 억제기 2개를 얻어낸 Curse.NA의 승리로 게임이 마무리 된다.








조별리그 D조 최종전 Curse.NA VS Moscow5 - Moscow5 승리







미드 AP마스터이와 탑 카타리나라는 색다른 조합을 들고나온 양팀이었으나, M5의 미드라이너 알렉스 이치의 화려한 마스터 이 플레이가 최후의 승리를 얻어냈다.


게임 초반 탑라인을 노리고 다가간 마오카이의 갱킹이 되려 아무무의 역갱킹에 걸려 제압당하고, 마오카이가 쉔에게 죽으면서 쌍버프를 넘겨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설상 가상으로 마스터이의 봇라인 습격에 의해 Curse.NA의 마오카이와 룰루가 모두 죽는 일까지 벌어지는데, 그나마 다행히 오리아나와 카타리나가 마스터이를 제압하는데 성공하며 격차를 조금은 줄이는 Curse.NA.


이어지는 미드에서 모든 라이너가 합류하는 난전이 벌어지는데, 쉔의 궁극기에 이어지는 도발이 모두에게 적중하며 완벽한 역습으로 M5가 다시 앞서나가게 된다. 이후 별다른 공격은 없이 타워를 양팀이 하나둘 철거해 나가는 듯 했으나, 경기시간 20분 탑에서 일어난 교전에서 마스터이가 비공식 쿼드라킬을 해내면서 격차가 더더욱 벌어지기 시작했다.


빠르게 무너져가는 CRS.NA의 타워들, 그상황에서 M5는 계속해서 너무나도 쉽게 드래곤을 가져갔고, 별다른 교전없이 25분에 글로벌 골드 격차가 1만골에 육박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초반에 무너진 마오카이와는 달리 순조로운 성장을 거듭한 쉔과 아무무를 아무도 저지할 수 없는 상황.


완벽한 탱커진을 필두로 마스터 이의 활약이 눈부셨던 M5는, 마지막 한타에서 마스터 이의 화려한 펜타킬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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