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연속 코드S 진출,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정종현의 표정은 그저 여유로웠다.

정종현이 김유진을 상대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승부 끝에 2:1로 승리하며 코드S에 진출했다. 그리고 10연속 코드S 진출을 달성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임재덕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정종현은 "나도 정규시즌에선 로열로더라고 생각하는데 검 하나를 제작해달라"며 장난 섞인 요구를 하기도 하면서, 지난 번 받지 못한 5회 우승 트로피를 꼭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종현 선수 인터뷰


= 코드S에 진출한 소감은?

코드S 진출뿐 아니라 임재덕상이라는 굉장히 얻기 힘든 상을 같이 따내면서 갔다. 정말 뜻깊은 것 같다.


= 임재덕상을 수상했다. 기분이 어떤지?

재덕 형이 팀의 가장 맏형이고 지금도 라이벌을 꼽으라면 제일 먼저 꼽는다. 재덕 형이 이룬 것을 따라가게 되어 기분 좋고, 워낙 이뤄놓은 게 많아서 임재덕상이라는 이름이 정말 갚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손에 넣게 되어 기쁘다.


= GSL의 특별상은 임재덕상과 로열로더뿐이다. GSL의 최다 우승자인데도 불구하고 정종현에 관한 상은 없어서 서운하진 않나?

5회 트로피를 만들어주셨는데 내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서운함은 없다. 나도 정규 시즌에서는 나름 로열로더라고 생각하는데 검 하나 제작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 최근에 군단의 심장을 즐겨봤는지?

지금은 자유의 날개를 할 시간도 빠듯해서 해보진 못했다.


= 내년 첫 시즌 이후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간다. 부담될 것 같은데,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이번 연말에 좀 쉴 수 있을 것 같다. 치료도 받으면서 군단의 심장 연습도 틈틈이 해야 할 것 같다. 많은 것이 새로 바뀌기 때문에 미리 연습을 하지 않으면 성적이 떨어질 것 같아 노력해야 한다.


= 저번 시즌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마지막 자유의 날개 우승도 욕심이 날 것 같은데. 가능성은?

내가 아직 5회 우승 트로피를 못 받기도 했다. 내 우승 확률이 그렇게 높진 않겠지만 군단의 심장이 되기 전에 꼭 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


= 다음 시즌에서 본인이 생각했을 때 힘들 것 같은 상대는?

코드S에는 워낙 많은 선수들이 있다. 쉬운 상대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굳이 꼽으라면 (이)정훈이 빼고는 다 어려운 것 같다(웃음).


= 2세트에서는 초반 벙커링을 성공하며 분위기가 좋다가 한 번에 밀렸다.

1세트가 좀 허무하게 끝나서 손이 덜 풀렸다. 초반 벙커 푸시를 하는데 손이 내 마음을 안 따라주고 컨트롤도 잘 안돼서 평소답지 않게 쉽게 막혔다. 생각했던 경기 양상과 달리 불리하게 시작했다. 그것 때문에 말린 것 같다.


= 3세트는 정찰도 하지 않고 불곰을 먼저 갔다. 상대가 점멸 추적자를 쓸 것 같았나?

그런 건 아니다. 2011년쯤에 있었던 빌드다. 상대 김유진 선수는 그때 게임을 안해봐서 충분히 먹힐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용했다.


= 이번에도 우승을 목표로 하는지.

항상 우승이 목표다. 그 다음 시즌이 군단의 심장으로 바뀌기 때문에 최소한 8강을 가서 군단의 심장 첫 코드S에서 시작하고 싶다.


= 곧 그랜드파이널이 시작한다. 힘든 선수들과 포진되어 있는데.

같은 조 선수들이 최근 기량이 너무 좋다. 최근 대회에서 우승 한번씩 한 선수들이다. 조금 힘들 것 같긴 하지만 게임이라는 건 해봐야 알 것 같다. 어떤 강한 선수건 해봐야 결과가 나온다.


= 지금 진행되고 있는 2012년 투표에서 따로 욕심이 있나?

작년에 최고 인기 선수상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 받으면 기분 좋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우리 팀 홍덕과 현우가 많이 도와줬다. 연습 정말 고맙고 잠시 후 용화와 내일 현우가 경기하는데 꼭 코드S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그제가 감독님의 결혼기념일이었다. 늦었지만 결혼 기념일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