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이변!
역시 '황제'의 플레이는 달랐지만, 1위로 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카트라이더 17차 리그의 3, 4조 경기는 이변에 이변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20일 용산 e스포츠경기장에서 펼쳐진 본선 1라운드 4조의 경기에서는 트레이드A가 조 1위로, 세일러문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팀원을 교체해 다시 나타난 '카트의 제왕' 문호준의 팀인 '세일러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세일러문은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1위로 진출하는 데는 실패하며 제왕의 자존심을 구겼다.

본선 1라운드는 라운드 합산 총 60포인트를 먼저 획득하는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게되며, 두 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다음 라운드를 노리게 된다.



카트라이더 17차 리그 4조 경기 결과


문호준, 과연 최강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1세트, 너무 안정적인 세일러문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1, 2위 모두 세일러문의 문명주, 문호준이 압도적인 라이딩을 보여줬다. 특히, 완벽한 백업이 있는 문명주의 라이딩은 엄청났다. 문호준이 일부러 1위로 치고 나가지 않으면서, 1위로 달리는 문명주를 백업해주며 2위 이하 선수들과의 몸싸움을 펼치면서 그대로 문명주가 달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 결국 1위로 통과한 문명주 이후 문호준까지 세이브하며 퍼펙트 게임을 성공시켰다.

2세트는 비록 퍼펙트 게임은 아니었지만, 중반 이후까지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문명주가 도중 사고로 떨어져 중위권으로 떨어졌지만, 문호준이 문명주 대신 자력으로 1위를, 그것도 압도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황제의 자존심을 지켰다.

3세트, 문호준에의 집중적인 블로킹이 펼쳐졌다. 게다가 도중 두 선수가 서로 라이딩 중 충돌하면서 동반 절벽 추락,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완벽한 마무리에는 실패하게 된 상황. 확실히 문명주가 자신없다고 했던 맵이니만큼, 둘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중위권으로 선방하며 상위권 굳히기에 성공했다.

4세트는 직선 코스가 돋보이는 스피드맵. 드리프트 구간에서의 몸싸움이 흥미진진한 세트였다. 문호준은 1위에서 6위까지 떨어지며 집중 공격을 당했으나 다시 만회하면서 트레이드A에게 역전을 당하는 것은 막았다.

5세트, 세일러문이 선두를 지켜낼 지에 시선이 쏠린 상황. 그러나 문호준이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트레이드A가 1, 2위를 나란히 달리며 역전의 수를 뒀다. 문명주는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키기 위해 분투했지만, 트레이드A의 팀워크를 뚫기란 불가능했다. 문명주가 2위로만 들어가도 세일러문이 1위로 진출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역전은 불가능했고, 문호준 역시 8위로 라이딩을 마감하며 2위로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