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의 날개 마지막 GSL 결승을 치를 강동현(좌), 신노열(우)



마지막 자유의 날개, 황금빛 비행을 펼칠 주인공은?

"감독님은 편안하게 보세요. 제가 다 알아서 처리해드릴게요."
"첫 세트는 이기시는 게 좋을 거예요. 안 그러면 제가 4:0으로 이기니까."


결전을 사흘 앞둔 6일 목동 곰TV 스튜디오, 2013 핫식스 GSL 시즌1 결승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나란히 앉은 두 주인공은 아주부의 강동현과 삼성전자 칸의 신노열. 협회와 연맹이 만난 첫 결승이기도 했고, 자유의 날개 최강의 저그를 가리는 대결이기도 했다.

이현주 캐스터의 사회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는 강동현과 신노열이 나란히 앉아 사회 및 기자진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자신감 및 각종 도발이 치열하고도 유쾌하게 오간 행사는 중간부터 아주부 임성춘 감독과 삼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이 착석, 각오와 심리전을 더했다.

아래는 두 선수와 두 감독이 나눈 치열한 입담 대결을 정리한 것이다.









이 자리에 오른 소감이 어떤지?

강동현 :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데 미디어데이를 하니 와닿고, 결승 무대에 서봐야 더 좋을 것 같다. 이제 조금 설레기 시작했다.

신노열 : 마지막 자유의 날개인데 결승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고 뿌듯하다. 마지막 결승전인 만큼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서는 내 실력을 알고 있어서 우승할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말이 응원이 된다.


팀 내에서는 결승을 앞두고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는지 궁금하다.

신노열 : 병구 형, 영무 형 등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형들이다. 4강에서 게임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더니 우승할 수 있겠다고 해주었다. 그래서 신뢰가 된다.

강동현 : 우리 팀에는 준우승자가 많다. 그래서 나에게 장난식으로 준우승 압박을 하기도 했는데 그것을 이겨내고 우승을 해야겠다.


강동현 선수는 결승전에 늦게 올라온 이유가 무엇일까.

강동현: 이유라면,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고 외적으로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면서 많이 배웠고, 이제서야 올라온게 아닌가 생각한다.


신노열에 대한 강동현 선수의 생각은?

강동현: 신노열 선수는 예전부터 잘한다고 생각했고, 협회 선수들이 스2 넘어왔을 때 다들 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노열은 잘 한다고 생각했고 강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타일 같은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내가 이길 거 같다.





결승전에 오면서 두 선수 모두 기억나는 순간은?

강동현: 이번 시즌은 내가 순탄치 않게 올라와서 다 기억난다. 그래도 8강의 저주를 깨고 이신형 선수를 이겼을 때가 가장 기억나는거 같다. 이신형이 잘 하는 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할 때보다 집중력 있게 준비한거 같고, 그 결과를 8강에서 본 거 같다.

신노열: 강동현 선수와 다르게 매 경기가 너무 쉬웠다. 기억에 남는 경기가 딱히 없고, 강동현 선수와의 경기는 쉽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승자 출신들을 꺾고 올라왔지만 내가 스타2를 하기 전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이야기였다.


신노열 선수가 쟁쟁한 선수를 꺾고 올라왔는데, 강동현 선수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신노열: 강동현 선수도 내가 넘어오고 난 이후에는 경기를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아는 정보는 없지만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예전부터 잘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고, 나랑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준비성이 철저하셔서 재미있는 경기가 진행 될 거 같다.

강동현: 신노열 선수가 넘어오기 전과 후를 이야기 하는데, 스2로 넘어오기 전에 나와 한 적이 있었고, 내가 저그전에 자신이 없을 때 이겼었다.

신노열: 내 생각으로는 당시에는 저그전을 잘 모르는 상태여서 강동현 선수가 날 이겼던 거 같고,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강동현: 미디어 데이도 처음이고 도발도 처음이지만 신노열 선수의 이야기를 뭐라고 받아쳐야 할까 생각하는데 잘 떠오르지가 않는다.


둘 다 결승전은 처음인데, 결승 무대에서 긴장을 얼마나 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다. 평소에 큰 무대에서 얼마나 실력이 나오는지.

신노열 : 큰 무대를 서본 적은 없는데 결승까지 오면서 경기를 해보면 긴장이 크게 되지 않았다. 아마 결승에서 1세트가 가장 긴장이 될 것 같다. 1세트를 지고 나머지를 다 이길 생각이다. 다전제에서는 1세트를 져도 손이 잘 풀려서 다음부터는 쉽게 이겼다. 그런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

강동현 : 긴장을 잘 하지 않는다. 팀리그에서도 역전을 해본 경험이 있고, 연습 때보다 사람이 많고 긴장이 되는 상황이면 집중력이 올라가서 게임이 잘 된다. 연습 때보다 실력이 두 배로 나올 것 같아 긴장은 안 된다. 첫 세트를 지고 나머지를 다 이기신다고 했는데 첫 세트를 내가 이기면 4:0으로 끝낼 것 같다. 첫 세트는 이기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음 시즌부터 군단의 심장으로 게임이 바뀌는데, 베타에 참여해봤는지 궁금하다.

강동현 : 한 번도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와닿지 않는데 저그가 어렵다고 하더라. 군단의 심장인데 왜 저그가 어려울까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블리자드에서 정식 발매할 때 고쳐 나올 거라 예상한다. 팀원들이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재미있겠다고 생각돼서 빨리 하고 싶다.

신노열 : 저그가 안 좋다는 말을 역시 많이 들었다. 우리 팀에서는 세 종족 모두 안 좋다는 말이 계속 나온다(웃음). 내가 해봐야 알 것 같다. 신 유닛도 생기고 해서 게임이 재미있을 것 같아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상대 선수의 장단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강동현 : 신노열 선수가 운영도 잘 하고 찌르기도 잘 해서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그래도 약간 스타일이 보여서 나에게는 편하다. 신노열 선수의 장점이 내가 보기엔 단점이다.

신노열 : 강동현 선수는 다른 저그들보다 준비를 잘 해오는 것 같다. 다양한 패턴을 잘 사용해서 다채로운 면이 있지만 준비해온 것을 떠나면 잘 못 하지 않나 생각된다. 패턴이 무너지면 흔들릴 것이다.


이번 결승전이 동족전으로 걱정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팬들도 많은데, 팬 들의 걱정을 씻어낼 수 있는 한 마디를 부탁한다.

신노열: 동족전이든 아니든 실력이 안 맞으면 게임이 재미 없다. 동족전 보다는 실력이 맞는 사람끼리 붙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나나 강동현 선수가 올라온게 맞다고 생각하고, 우리 둘 다 경기 수준을 올리면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거 같다. 경기 전에 저테전을 바라는 팬들이 많아서 신경은 쓰였지만 내가 이길 걸 알고 있었기에 죄송하게 생각하고, 내가 졌으면 강동현 선수가 결승에서 쉽게 이겼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올라와서 결승이 재미있게 될 거 같다(웃음).

강동현: 신노열 선수의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저그는 동족전은 빌드도 다양하고 빨리만 끝나는거도 아닌, 장기전도 나올 수 있는데다가 내 스스로는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걱정마시고 결승을 즐겨주시면 좋겠다.


강동현 선수는 우승하면 창단 후 첫 우승이고, 신노열 선수는 협회 GSL 첫 우승자이다. 이 부분에서 동기부여가 되는가?

강동현: 일단, 내 스스로 의미가 크다. 이번 GSL은 자유의 날개 마지막 시즌이고 꼭 우승 한 번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의미가 크다. 그리고 입단 후 바로 좋은 성적을 내어서 기분도 좋다.

신노열: 여러 타이틀이 내게 오는 것에 동기부여가 된다. 그런 타이틀을 가지게 되면 내 자신에게 뿌듯함이 크다. 이번에 우승하면 내 자신에게도 많은 것을 얻게 되어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신노열 선수는 우승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나?

신노열: 아마 상상 이상일 것 같다. 4강에서도 이길 것 같아서 팀원들에게 이겨도 안 기쁠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예상했다, 라고 했는데 사실 생각보다 더 기뻤다. 계속 웃음이 나더라. 그래서 결승에서 이기면 상상도 못 할 기쁜 나날을 보낼 것 같다.

처음 해외 팬들에게 보인건 WCS인데 바로 떨어져서 안 좋은 이미지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고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보이겠다.


결승 자리에 서게 된 두 감독 분들의 소감이 궁금하다.

임성춘 : 곤란했다. 너무 빨리 결승에 올라가버렸다. 우승하면 감당이 안 될 것 같다. 처음에는 욕심 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가려 했는데 창단 전 강동현 선수를 갑작스럽게 영입한 것이었다. 천천히 가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가게 됐는데, 그래도 우승한다면 기쁠 것 같다. 준우승은 좀 그렇고, 우승하게 된다면 서너 달 정도는 선수들이 잘 못해도 그렇게 실망하진 않을 것 같다. 강동현 선수가 본인의 우승도 우승이지만 같은 팀 친구들을 위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김가을 : 우리 팀에서는 자유의 날개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기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정말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많은 결승을 해봤는데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선수를 지원해주고 도움 많이 주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





결승에서 누가 이길 것 같은지.

김가을 : 강동현 선수가 스타일이 다양한 선수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이 분석하고 연구해야 하는 선수다. 결승전에도 변수가 많을 것 같다. 특히 동족전은 컨디션과 판짜기 등 변수가 정말 많다.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신노열 선수가 그동안 본 것 중에 최근 제일 열심히 한다. 스타2에 센스가 있구나 싶었을 때 연습량이 독하다 할 수준은 아니었는데 최근 몇 달 동안 정말 열심히 해서 애는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결승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임성춘 : 강동현 선수는 밥만 먹고 한다. 밥 먹고 게임한다. 휴일도 자진해서 포기하고 열심히 연습하는데 연습량도 연습량이지만 상대 패턴을 분석하고 파악하는 상태에서 게임을 한다. 어떤 상황이 와도 잘 대처하고 있다. 상대가 생각지 못한 변수를 보여도 기본기가 충실한 상태에서 잘 대처를 하고 있다. 이번 우승도 따놓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승을 따놓은 것이라 말하는 임성춘 감독님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

강동현 :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하고, 가서 밥도 안 먹고 해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처음 감독하시는 건데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김가을 감독님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신노열 : 워낙 경험이 많은 감독님이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보시면 제가 다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겠다.

김가을 : 신노열 선수가 요즘 연습량이 정말 많고 기본기가 좋아져서 자신감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동족전은 기세 싸움이라서 좋은 예감이 든다.


동족전은 기세 싸움이라고 했는데, 결승 들어가서 기세를 잡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지.

신노열 : 일단 말에서는 이기고 있는 것 같고(웃음), 오늘은 내가 승자인 것 같다. 경기날에는 심리전 등의 싸움이 펼쳐질 것 같다. 결승하는 날 멘트에서도 이기도록 하겠다.

강동현 : 나는 원래 인터뷰 등을 잘 못하는데 그런 걸 이기셔봤자 타격을 안 입는다. 나는 게이머니까 게임 쪽으로 제압을 할 것이다. 동족전은 해보면 상대 실력을 알 수 있다. 거기서 내가 상대가 안 되는구나, 못 이기겠다 하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드리겠다.





두 선수가 생각하기에 분수령이 되는 세트는 언제일거 같나?

신노열: 다전제 하면서 분수령 되는 세트를 해보지도 못했고, 딱히 정할 필요성도 못 느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결승에서 진다면 다음 다전제부터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하겠다(웃음).

강동현: 나에게는 모든 세트가 중요하다. 서로 치열하게 하다 보면 마지막 세트에서 누가 배짱 좋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거 같다. 만약 풀세트까지 간다면 말이다(웃음).

신노열: 마지막 세트에 가면 너무 떨릴거 같아서 그 전에 끝내도록 하겠다.


감독들이 생각하기에 선수가 우승하면 뭔가 해 줄 것을 생각하고 있는가?

김가을: 사실상 결승전에 올라온 것에 대한 지원을 잘 해줬기 때문에 신노열 선수가 우승하면 본인이 쏴야 한다. 우승한다고 하더라도 휴가를 하루 더 준다거나 하는 것 없이 신노열 선수가 도와준 선수들에게 뭔가 사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신노열: 질문해주셔서 감사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고, 사실 감독님 말씀에 모든 것을 동의한다(웃음)

임성춘: 현금이 들어가는건 이제 안 하기로 했다. 어제 승강전에서 선수에게 뭘 걸었다가 내 돈이 나가게 되었다(웃음). 그래서 그런 건 안할거고, 혜택이라고 줄 수 있는거라면 쉬고싶을 때 편하게 쉬게 해 주고 싶다. 사실 선수들이 연습을 알아서 잘 하는 선수들이라 쉬고 싶은 만큼 쉬게 해 주겠다. 한 달도 고려해보겠다.

강동현: 딱히 원하는 건 없고, 우승하면 내가 좋은거니까 다른 혜택은 필요 없고 나중에 쉬고 싶을 때 이야기 드릴 생각이다.





강동현 선수는 연맹, 신노열 선수는 협회에 소속된 선수다. 친분이 있는 선수들도 다를 텐데, 같은 팀 외 연습 상대를 공개할 수 있는지.

신노열 : 지금까지 연습을 안 해서 연습한 사람이 없다. 우리 팀 선수들 위주로 해서 쉽게 이기도록 하겠다.

강동현 : 내가 말해서 딱히 흥미를 끌 만한 선수가 있진 않다(웃음). 유명한 선수와는 하고 있지 않고, 자유의 날개 저그는 전 TSL 저그가 최강임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결승전까지 계속 연습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전이 7전제라서 판짜기와 컨디션이 중요할 것 같다. 특별히 꼭 잡아야 할 것 같은 세트나 반드시 나올 것 같은 양상의 경기가 있다면?

신노열 : 둘 모두 운영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기전이 나올 것 같다. 긴 무리군주 싸움이 한 번쯤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동현 : 무리군주-감염충-타락귀 조합이 상대가 버틸 수 있는 맵이면 갈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 하려고 했는데 말을 들어보니 하실 것 같다. 나는 (공격을) 들어가고 신노열 선수는 막다가 끝나는 게임이 나올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 6산란못 등의 빌드를 쓸 용의가 있는지 궁금하다.

신노열 : 우승하기 위해서는 주위 반응 신경쓰지 않고 모든 행동을 다 할 생각이다. 6못을 하려면 얼굴에 철판도 깔아야 하고 심장도 엄청나게 강해야 하는데, 단련해서 한번 써보도록 하겠다. 결승에서 쓸 것이다. 운영 안 한다. 올인만 할 거다.

강동현 : 상황에 따라서 올인이나 운영을 선택해서 할 생각인데, 6못이 필요하다면 이기려면 해야 할 것이다. 올인만 하신다면 나도 같은 빌드로 가서 장기전으로 갈 테니 한번 보러 오시길 바란다. 내가 빨리 안 끝낸다.


준우승과 우승의 차이를 감독님들이 경험자로서 이야기하자면?

김가을 : 선수로서 느꼈을 때는 아쉽다 정도였는데, 감독을 하면서 준우승 횟수가 굉장히 많았다. 선수일 때보다 감독으로 준우승한 선수를 지켜보는 것이 좀 더 안타까웠다. 그날의 컨디션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아무리 준비를 잘 했어도 그날 컨디션이 안 좋으면 경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이 잦다. 하지만 신노열 선수가 자신감도 좋고 굉장히 쿨한 스타일이라 긴장하지 않을 것 같다.

임성춘 : 준우승의 비애를 잘 모르겠는데, 우리 팀에 준우승자가 정말 많다. 정민수, 송준혁, 김정훈, 그리고.... 아닐 거다(웃음). 강동현은 우승이다.


결승 무대에서 선수들이 가질 긴장감을 어떻게 낮출 생각인지?

임성춘 : 강동현 선수 경기하는 것도 봤고 중간에 들어가서 이야기도 나눠봤는데,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느낌이다. 딱 봐도 믿음직스럽지 않은가.

김가을 : 사실상 신노열 선수 같은 경우는 잘 할 것 같다. 그전 준우승한 선수들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신노열 선수 같은 경우 스타일과 성향이 자유의 날개에 잘 맞고, 배짱이 있는 선수다. 무대에서 긴장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결승에서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GSL을 하면서 신노열 선수가 8강 무대부터 전부 처음이었다. 그런데도 경기 준비나 경기하는 모습이 우승을 서너 번 한 것 같은 포스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이번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

강동현: 나에게는 의미가 큰 결승전이다. 다른 경기를 준비할 때마다 더 집중해서 준비하고 있기에 결승전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고, 멋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우승할 수 있을 거 같다.

신노열: 마지막이니만큼 꼭 우승하고 싶고, 우승자 명단에 내가 포함되면 내 자신에게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동현: 응원헤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한창 잘 할때 이후로 못한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겨도 거품 소리를 많이 듣는데 이번 결승전에 오셔서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한다. 꼭 이번 결승전 현장에서 같이 빛내주시기 바란다.

신노열: 강동현 선수 팬들에게 정말 미안할거 같다(웃음). 개인리그를 잘 해본적이 없었고, 자유의 날개에서 내 본 성적만큼 잘 한적도 없기에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꼭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임성춘: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저그대 저그전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다양한 경기 양상이 나온다. 최고의 선수 둘이 맞 붙는거니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

김가을: 신노열 선수를 떠나서, 자유의 날개 마지막 결승전이다. 신노열 선수 우승도 중요하지만 자유의 날개 마지막 경기이니 재미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