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버그로 인한 부당이득 전액이 국제 자선 기관에 기부된다.

지난 8일(현지시각 7일) 디아블로3 북미 서버에서 1.0.8 패치 적용 이후 버그를 이용한 골드 복사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사건으로 게임 내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바 있다.

이에 디아블로3 팀은 경매장을 임시 폐쇄한 뒤 공식 포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개발팀에서는 "롤백 여부도 고려하고 있으며, 해당 유저들에게는 적절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공식 포럼에는 "문제가 해결됐으며, 이번 버그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유저들의 수익 전체를 국제 자선 기관인 Children's Miracle Network Hospitals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아블로3의 프로덕션 디렉터인 존 하이트(John Hight)는 공식 포럼에 포스팅한 글을 통해 "현재 버그가 모두 수정되었으며 경매장을 다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해결되는 동안 수많은 유저들이 사건 정황과 대처 방안에 대한 문의를 남겼으며, 이에 다음과 같이 상세 내용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1.0.8 패치를 위한 작업 과정에서 코드 에러가 발생해 유출됐으며, 이로 인해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해당 버그가 발생한 이후 수많은 유저들이 경매장을 통해 아이템을 거래했으며, 이에 블리자드 측에서는 버그를 수정하고 관련된 모든 계정을 색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

존 하이트는 "현금 경매장을 이용한 기록이 없는 계정은 물론, 이번 사건과 무관한 계정은 아이템과 골드에 아무런 손실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사건으로 제재 조치를 받은 유저들의 모든 수익은 Children's Miracle Network Hospitals에 기부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팀 전원을 대신해 이번 사태를 우리에게 공지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또한, 본 사건으로 게임 이용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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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s Miracle Network Hospitals 홈페이지

디아블로3 공식 포럼에 게재된 공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