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뜨거워지는 관심과 열기 속에 이어진 WTKL 3주차는 비교적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두 팀이 맞붙었다. DRAKI-헤츨링의 반란과 7N7팀의 패기 대결이 펼쳐진 16강 5경기에서는 DRAKI-헤츨링의 반란 팀이 1경기 무승부 끝에 3 : 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코인 토스를 통해 맵 우선권을 가져간 DRAKI-헤츨링의 반란은 1경기가 펼쳐질 전장으로 프로호로프카, 남쪽 진영을 선택해 경기를 시작한다. 자주포가 활약하기 좋은 맵인만큼, 양 팀 모두 프랑스 7티어 자주포 Lorraine 155 51을 중심으로 T-50-2, T69등의 전차를 선택해 정찰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중앙 지역에서 치열한 정찰이 벌어지는 가운데 가장 빠른 정찰전차인 T-50-2를 DRAKI-헤츨링의 반란이 자주포로 잡아내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7N7팀은 T-50-2 두 대와 T1을 잃고도 자주포의 위치를 잘 숨기며 AMX 50 100 등의 8티어 주력 전차를 보존한 결과, 경기 시간 종료까지 병력을 기켜내면서 불리했던 경기를 무승부로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무승부로 인해 같은 맵, 프로호로프카에서 펼쳐진 2경기는 DRAKI-헤츨링의 반란 팀에서 AMX 50 100을 선택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고, 7N7팀에서 T32를 꺼내들면서 수비를 고려한 작전으로 변경했다.


초반 등대정찰을 위해 이동중인 DRAKI-헤츨링의 반란의 T2 Light가 먼저 파괴되고 뒤이어 7N7팀의 T-50-2가 활발한 활약으로 DRAKI-헤츨링의 반란의 주력 전차의 체력을 많이 줄였지만 DRAKI-헤츨링의 반란 팀의 AMX 13 90이 7N7팀의 자주포를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잡아내며 전세는 반전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주포를 완벽하게 보호하고 자주포 위주의 경기를 펼쳤던 DRAKI-헤츨링의 반란 팀이 승기를 굳힌 가운데 경기 시간은 종료되고, 8티어 자주포가 파괴되었던 7N7팀의 패배로 2경기는 종료되었다.







3경기가 펼쳐진 힘멜스도르프, 7N7팀은 북쪽 진영을 선택하고 DRAKI-헤츨링의 반란 팀은 남쪽 진영에서 시작했다. 7N7팀은 AMX 50 100을 중심으로 한 정찰, 화력전을 준비했지만 DRAKI-헤츨링의 반란은 이에 맞서 IS-3를 2대 가져가며 상성에서의 우위를 가져갔다.


시작부터 중앙 우측 시가지로 IS-3 전차를 모두 투입해 첫 장전조차 되지 않은 7N7의 AMX 50 100 2대를 파괴시킨 DRAKI-헤츨링의 반란은, 주력 전차를 잃고 진형까지 붕괴된 7N7을 수월하게 제압해 1승을 가져간다.







7N7이 선택한 4경기 맵은 비행장. 개활지가 펼쳐져 있어 경전차와 자주포의 역할이 중요한 전장이지만, 7N7은 미국 7티어 경전차 T71과 2티어 자주포, BISON을 가져가며 자주포보다 경전차에 힘을 실었다.


그에 비해 AMX 13 90과 T69에게 정찰을 맡기고 8티어 자주포 Lorraine 155 51을 가져가 안정적인 선택을 한 DRAKI-헤츨링의 반란은 안정적인 정찰 위치와 자주포 포각을 확보한 채, 7N7을 꾸준하게 압박하며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한다.



★ 승자팀 DRAKI-헤츨링이 반란 팀의 MVP 월탱걸 인터뷰


Q. 오늘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 있다면?

프로호로프카의 2경기에서 7N7팀의 T-50-2를 자주포로 잡아낸 순간이었습니다.


Q. 8강에 진출하게 되면 ROKA-TEAM-TWO와 아서 the 트럴킹 중 한 팀과 맞붙게 됩니다. 어떤 팀과 대결을 펼쳐보고 싶으신지?

두 팀 모두 강팀이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서 더 트럴킹 팀과 맞붙어 보고 싶습니다.






승리팀 DRAKI 헤츨링의 반란 인터뷰





[ DRAKI 헤츨링의 반란 소속 송호성_Evenfall(오른쪽), 이민재_정글러(왼쪽) ]




16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되었다. 승리의 소감은?

송호성- 사실 예선전에서 관심을 많이 받다보니 오히려 더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16강 첫 경기가 상당히 부담이 되었는데 첫 경기를 잘 치룰 수 있었고 또 8강 진출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민재- 이번 승리로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고난도 좀 있었지만 오늘 승리로 자신감이 붙은것 같습니다.




첫 세트를 무승부로 끝내고 같은 맵에서 재경기를 하게 되었다. 그때 상황을 설명해준다면?


송호성- 상대편이 맵 좌측 수풀에 숨어있으면 적을 발견해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상대편 분들이 그쪽 수풀에 숨어 계셔서 들어가기 좀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상대방 전차 하나를 빠르게 잡아내고 8티어 차이를 벌리면 어쩔 수 없이 공격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는 예상대로 잘 진행되었지만 조금 루즈한 경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민재- 사실 첫 경기때는 빠르게 수리킷을 소모하고 그 다음에 엔진도 나가버려서 좀 루즈하게 경기가 진행 되었습니다.AMX 13 90을 조종했던 두 번째 경기도 약간 답답한 게임이였습니다.




3세트에서 보여주었던 과감한 IS-3 진격작전은 미리 준비한 작전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탱크들을 보고 즉석에서 시행한 작전인지?


송호성- 상대방이 AMX 50 100과 T-32를 선택했는데 AMX 50 100은 클립 탄창 재장전 시간이 길고 T-32는 맵에서 반드시 위치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것을 파악하고 8번 라인을 빨리 치고 들어가면 언덕으로 넘어가는 적을 끊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즉흥적으로 전략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민재- 처음에는 라인을 잡아가는 전략을 쓰려고 했는데 다른 전략이 생각보다 더 잘 맞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처음 1~2세트에서 보여준 실력보다 이후 세트에서 점점 좋아진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인지?


송호성- 긴장을 덜하게 되서 그랬던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상대팀이 스코어가 불리해지면서 점점 초조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도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민재- 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4경기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많이 피해를 입으면서 시작했는데 운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8강에 진출한 팀들 중 가장 강한 팀들을 꼽는다면?


송호성- 8강에서 만날 ROKA팀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정말 잘 알고 있는 DRAKI 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민재- DRAKI도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이전 대회에서 정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우승을 한 경력도 있는 MONEY 팀도 위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송호성- 조금 패기를 부려보자면 오픈 시즌 우승도 우승이지만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해서 세계적인 강팀이라는 러시아 팀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민재- 저도 마찬가지로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의 G-클랜과 대결을 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켜보신 분들에게 한마디.


송호성- 1~2세트에서 본의아니게 루즈한 경기를 보여드리게 되어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기는 상황에서도 최대한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를 보는 시청자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민재- 공격적인 전술로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고 저희 팀도 승리하는, 모두가 윈-윈하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