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2장의 8강 티켓의 주인을 가르는 16강 4주차의 1경기. 변칙과 정석이 제대로 충돌한 e-MONEY와 팀 PK연합의 경기에서는, PK연합의 날카로운 변칙전술을 정석으로 극복한 e-MONEY가 3:1의 스코어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코인토스로 맵선정권을 가져간 e-MONEY가 고른 곳은 비행장의 동쪽. e-MONEY가 2티어 자주포 바이슨을 포함한 진용을 꾸리는 가운데, 132 2대와 TYPE 59를 포함한 중국 경전차 울프팩으로 맞서는 팀 PK연합.

게임초반 수비적인 진용을 꾸리는 e-MONEY를 상대로 초반부터 빈틈을 노리는 팀PK연합. 빈틈을 노리기 위해 남쪽을 비집고 들어가던 2대의 T1이 e-MONEY의 요격에 모두 파괴되면서 경기는 e-MONEY에게로 기울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해지는 팀 PK연합에서 어쩔수 없이 공세를 취하지만, 미리 준비한 채로 요격을 펼치는 e-MONEY에서 최후의 TYPE 59까지 파괴하는 데 성공, 모든 전차를 처치하면서 1경기를 승리로 가져간다.





팀 PK연합이 선택한 두번째 전장은 힘멜스도르프. AMX 50 100에 무게를 싣는 팀 PK연합에 맞서 IS-3로 진용을 맞추는 e-MONEY. 4대의 AMX 50 100을 가진 채로 기지 근처에서 잠복하는 팀 PK연합이지만, e-MONEY는 상대의 재장전 전에 속공을 취하는 대신 방어를 선택한다. 천천히 언덕을 오른 e-MONEY의 포격에 T1을 잃어버리면서 정찰이 불리해지는 팀 PK연합이지만, 흔들림 없이 매복을 풀지 않는 팀 PK연합. 양 측 모두 수비적으로 진행하면서 점점 시간은 흐르고, 끝까지 팀 PK연합의 덫에 걸려들지 않는 e-MONEY. 그대로 시간이 종료되면서 무승부로 끝난다.

다시 한 번 힘멜스도르프에서 펼쳐지는 3세트. 다시 한 번 똑같은 전차선택을 고르는 팀PK연합에, 똑같은 전차를 다시 고르는 e-MONEY. 하지만, 경기는 완전히 다르게 진행되었다.

경기시간 4분여를 남겨둔 가운데, 공격적인 정찰을 시도하는 e-MONEY. 서쪽 철길을 달려 적을 발견 못한 e-MONEY는 과감히 우측 라인을 돌파, 기다리고 있는 PK연합의 덫을 밟는다. 무려 17분을 기다린 매복작전에 걸려든 e-MONEY는 IS-3 두 대를 모두 잃지만, 호각의 사격실력으로 거꾸로 적 전차 2대를 제압하면서 평수를 이룬다. 양 측 모두 재장전을 기다리며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적진으로 달려간 2대의 T1의 점령으로 팀 PK연합이 3세트를 가져가면서 1:1으로 스코어를 따라잡는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e-MONEY가 선택한 세번째 전장은 수도원. AMX 13 90 3대를 초반에 보여주는 e-MONEY의 선택 앞에, AMX 50 100 5대를 선택하면서 강력한 경기를 암시하는 팀 PK연합. 초반부터 상대를 부지런히 탐색하는 e-MONEY는 적 T1을 모두 처치하는 동안, 서쪽 통로로 모조리 돌격하는 팀 PK 연합.

진출로가 서로 갈라지면서 양 팀 모두 점령을 시도, 동시에 게이지가 올라가는 양 팀. 양 측 모두 주고 받는 포탄 속에서 점령 게이지가 수시로 출렁이는 가운데, 클립탄창이 모두 비어 재장전에 들어간 팀 PK연합에서 더 이상 점령 저지가 불가능해지면서 e-MONEY에서 점령으로 승리한다.





매치포인트를 앞둔 5세트에서 팀 PK연합에서 선택한 전장은 광산. 4티어 자주포 그릴레를 포함한 무난한 전차선택을 가져가는 e-MONEY를 상대로 무려 4대의 AMX 50 100을 꺼내면서 공격적인 진용을 취하는 팀 PK연합.

하지만, 언덕을 오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동시에 우측으로 달리는 팀 PK. 하지만 적의 포격에 IS-3가 멈춰버린 가운데 팀 PK연합의 진공이 멈추고, 언덕과 앞 뒤 모두를 점령한 e-MONEY의 유기적인 합공에 모든 전차가 파괴, e-MONEY가 퍼펙트 승리를 달성하면서 8강 진출에 성공한다.









※ 월탱걸, 캐스터 인터뷰


Q.상대 팀이 '주차전략'을 펼친 것을 알고 있었나요?

박병권 : 알고 있었습니다. 정말 들어가기 싫었습니다.(웃음)


Q.이번 경기의 명장면을 꼽자면?

박병권: 수도원에서 적의 점령을 끊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Q.이후, 만나고 싶은 팀은?

박병권: 예선전에서 드라키 팀에게 패했던 경험이 있는데, 드라키 팀과 다시 한 번 만나서 꼭 잡고 싶습니다!


Q.정인호: 시종일관 수비적 전략을 취했던 PK팀이었는데, 마지막 광산 맵에서 적이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박병권: 제실리드님이 작전을 통합 관리해주는데, 저희는 그저 오더대로 했을 뿐입니다.

Q.이기민: 수도원에서 13 90이 중앙에 있었는데 적 발견이 되지 않았다. 초조한 기분이었을 것 같은데?

박병권: 이미 연습방에서 실험, 확인했기에 데이터는 나와 있었습니다. 작전대로 모든 것이 잘 된 것 같습니다.







WTKL 16강 4주차 1경기 승자팀 e-MONEY 인터뷰





[ 왼쪽: 박병권, 프리세아 / 오른쪽: 박민, 리버맨 ]




8강에 오른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박민: 욕심만 늘었습니다.(웃음) 8강 갔더니 4강 가고 싶고..

박병권: 사무라이형님, 영원형님, 똥침형님... 우리 클랜의 '정신적 지주'를 자처하고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후로도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승리를 결정지은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박민: 가장 큰 요인이라기 보다는 확신이 들었던 순간에 가까운데, 상대 PK팀이 마지막에 광산 북쪽을 줬을 때였어요. 어제까지 한창 연습했던 맵이었거든요.(웃음)


팀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오늘의 MVP를 꼽는다면?

박민: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모든 주력 전차가 오른쪽으로 진격했다는 것을 발견해 준 13 90도 큰 역할을 해 줬습니다. 하지만 누굴 꼽기보다는 모든 팀원들이 침착하게 잘 해줬고, 다들 긴장이나 짜증을 내지 않고 연습대로 잘 따라주었다는 점이 고맙습니다.


상대였던 팀PK연합의 조합과 전략이 쉽게 볼 수 없는 극단적인 전략이었는데 오히려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리 예측하고 준비된 것이었는지?

박병권: 같이 나왔던 형제 팀 VTE와 나올 수 있는 조합은 모두 예상해 준비를 거쳤습니다.


박민: 비행장에서 WZ-132 두 대를 사용한 것은 의외였어요.



8강에서 만나게 될 팀에게 한마디?


박병권: 예선에서도 드라키 팀에게 패했었는데, 꼭 이기고 4강에 가고싶습니다.



힘멜스도르프에서 상대 팀이 모여서 대기중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는데, 알아차린 것은 언제인가요?

박민: 이미 연습을 거쳤던 전략이었습니다. 그런 '올인' 전략을 위해 들키지 않고 숨을 수 있는 곳이 그곳 뿐이거든요.


이번 리그에서 e-MONEY팀의 목표는?

박병권: 우선은 4강 들어서 시드권을 따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 결승에서 형제팀끼리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박민: 팀장이 이러면 안되는데...(웃음) 시드권도 시드권이지만, 조만간 열리는 클랜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일이 끊이지 않는 클랜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