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최후, 마지막 8강 티켓의 주인을 가리는 16강 4주차의 2경기. 예측불가능한 전차 선택과 물러섬 없는 힘싸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경기 끝에 DRAKI-VIPERS가 3:2의 스코어로 마지막 8강 진출자가 되었다.






코인토스로 맵선정권을 가져간 DRAKI-VIPERS가 고른 곳은 힘멜스도르프 남쪽. DRAKI는 평범한 전차픽 이후 3대의 중국 전차 110 울프팩을 선택하고, iwk 개마무사는 3대의 KV-5 울프팩으로 맞선다.


게임 시작 초반부터 상대 진영으로 과감하게 돌파하는 DRAKI. 적진으로 파고든 곳에서 처절한 난전을 벌이는 양팀. 힘의 상징인 KV-5부터 밀어넣고 난전을 유도하는 iwk였으나, 110의 경사장갑으로 버티는 동안 압도적인 일점사 능력으로 적을 제압한 DRAKI에서 완벽한 첫승리를 가져간다.







iwk 개마무사가 선택한 두번째 전장은 와이드파크. 다시 한 번 KV-5로 진용을 꾸리는 iwk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중국 110 울프팩을 만드는 DRAKI.


북쪽 진영에서 서쪽의 다리로 진격하는 DRAKI를 상대로, 뛰어난 반격을 통해 먼저 한 대의 전차를 파괴해내는 iwk. KV-5의 뛰어난 맺집을 통해 난전을 펼치는 가운데, 적 기지 뒤로 돌아넘어가는 iwk의 전략적 선택에 DRAKI가 완패, 2경기는 iwk가 퍼펙트 스코어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1:1로 따라붙는다.






세번째 전장인 엔스크에서도 똑같이 중국 110 울프팩 진용을 만드는 DRAKI. 이에 맞서는 iwk도 1대의 110을 추가, KV-5 2대로 진용을 갖춘다.


양 팀 모두 시가지를 노리는 가운데 역티타임을 걸고서 대치가 길어지는 상황. T1의 강행정찰으로 위치를 파악한 즉시 공세로 전환하는 DRAKI는 시가지를 둘러싸는 포위망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된 중전차들의 힘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한 쪽은 iwk.


하지만 DRAKI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AMX 50 100의 재장전이 끝나는 순간 다시금 화력을 쏟아부어 전세를 뒤집은 것. 강렬하게 투사되는 화력에 양 팀의 전차가 몰살, DRAKI에는 AMX 50 100 한 대, iwk는 110만이 한 대가 남게 된다. 기지를 점령하고 있던 T1을 AMX 50 100이 처치하면서 스코어는 6:5. 한 대가 유리한 DRAKI에선 바로 상대의 기지로 달리고 점령을 시도한다.


요격을 나선 iwk의 110과 AMX 50 100과의 1:1 결투에서 승리한 것은 110. 하지만 최후에 남은 T1을 처치하는데 실패하면서 7티어 차이로 우세승 확보에 실패, 무승부가 되면서 4세트로 승부의 결말이 넘어간다.







한 번 더 엔스크에서 펼쳐지는 4경기. 힘의 승부에서 어느쪽도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똑같이 110 울프팩을 갖추는 DRAKI를 상대로, 이번에는 110대신 T69를 선택하면서 반전을 꾀하는 iwk.


초반, 양측 모두의 탐색전이 오가는 가운데, DRAKI는 중앙의 철로를 과감하게 돌파하면서 적의 기지를 쳐들어간다. 순식간에 점령 게이지를 올리는 가운데 뒤늦게 기지로 회군하는 iwk.


양 측 모두 수준급의 포격을 주고 받는 가운데, 오히려 우위를 잡은 것은 iwk였다. 진입한 모든 핵심 전차를 처치하면서 거꾸로 DRAKI를 제압한 채, 적의 기지를 점령하면서 승리, 스코어를 2:1로 역전해낸다.






매치포인트에 다다른 5경기. 패자 DRAKI는 지금까지의 힘싸움을 버리고 프로호로프카를 선택, 자주포 승부를 벌인다.


하지만 초반에 T1 두 대를 꺼내면서 8티어 이외의 선택을 없애버리는 양 팀. 마지막 픽을 OBJECT 261 자주포로 선택하는 DRAKI를 상대로, 자주포 없이 Type 59 울프팩을 준비하는 iwk.


북쪽의 DRAKI가 방어선을 만드는 가운데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하는 iwk는 재장전시 화력투사가 불가능한 클립식 전차들의 약점을 그대로 파고들어 초반부터 돌진한다. Type 59의 돌파에 방어선이 흔들린 DRAKI는, 난입한 Type 59를 처치하기 위해 시선이 쏠린 순간 적에게 자주포를 잃어버린다.


난전 끝에 살아남은 것은 DRAKI의 AMX 13 90과 iwk의 Type 59. 재장전 시간을 기다리면서 필사의 도주를 펼치는 AMX 13 90을 향한 포탄이 빗나가고, 재장전 끝에 돌아온 AMX 13 90 과 Type 59의 최후 일기토에 경기의 운명이 걸린 상황.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싸움에서 AMX 13 90의 클립 연사가 기어코 Type 59를 처치하는데 성공하면서, 스코어를 2:2로 만들어 최후의 경기로 돌입한다.







최후의 전장은 광산. 3티어 자주포 스트럼팬저와 6티어 로레인 50을 먼저 보여주는 DRAKI를 상대로 iwk는 5티어 채피와 6티어 GW판터에 이어서, 6티어 로레인 50까지 가져가면서 양팀 모두 2대의 자주포를 기용한 최종전.


양 팀 자주포 모두가 중앙을 노리는 가운데, iwk는 언덕을 오르다 자주포에 진격이 끊긴다. 한편, iwk의 허술한 방어선을 뚫고 DRAKI의 AMX 13 90 이 적진을 침투해 자주포를 처치하지만, 마지막 남은 한대의 자주포를 앞두고서 언덕을 방어하던 채피에게 격파당하면서 8티어 이상의 차이가 벌어져 버린 상황.


명백히 열세에 처한 DRAKI의 운명은 3티어 자주포의 활약에 의해 뒤집어졌다. 자주포로서 과감히 서쪽 섬으로 진출해 적 전차의 위치를 파악한 것에 이어 직격탄을 날리면서, 반격의 기세를 잡는 스트럼판저. 자주포가 계속해서 중앙을 두들기는 가운데, 기회를 노려 중앙에 진출한 T69의 연이은 활약으로 세 대의 전차를 잡아낸 DRAKI는, 스코어를 5:3으로 뒤집으면서 우세를 잡는다. 전차 수의 우세를 잡은 DRAKI는 거꾸로 공세로 전환, 남아있는 iwk의 전차들을 모두 제압하면서 승리,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 짓는다.










※ 월탱걸, 캐스터 인터뷰


Q.팀이나 클랜의 명성에도 불구, 조금은 힘겨운 승리였는데요.
긴장한 것은 아니고, 팀 내부에 다소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Q.선글라스가 문제는 아니었는지?(웃음)
팀장이 부끄러워서 게임을 못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Q.오늘 경기에서 가장 명장면 을 꼽자면?
최종 라운드입니다. 우세를 잡은 개마무사가 지금까지와 같은 위치를 고수(수비)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스트럼판저가 과감히 서쪽 섬으로 올라가서 활약, 경기를 뒤집은 순간입니다.


Q.8강에 진출하게 된 소감과 각오가 궁금한데요.
저희가 준비한 소감은 우승소감 뿐입니다.


Q.정인호: 110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셨는데 이 전차의 어떤 면을 보고 활용하신 건가요?
110은 경기에서 사실상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동력 뿐만 아니라 경사장갑을 비롯해 굉장한 방어력을 갖고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고 '골탄에 대한 대응력'을 높게 사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Q.이기민: 팀원간의 불화가 컸다고 하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는 어떻게 조율해 갈 생각이신지?
열심히 잘 해 보겠습니다.(웃음)


Q.이현주: 가장 큰 구멍(홀)이 누구였습니까?
다른 분들이라면 당황을 했겠지만... 제가(구멍이) 맞습니다.(웃음)




WTKL 16강 4주차 2경기 승자팀 DRAKI-vipers 인터뷰




[ 왼쪽: 양영훈, 오른쪽:김보성 ]



8강 진출을 결정지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나요?

양영훈: 광산 맵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주포인 슈트룸판터를 정찰용으로 보낸 것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팀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오늘의 MVP를 꼽는다면?

양영훈: 앞서 말한 슈트룸판터를 탔던 Pak41, 김보성을 꼽고 싶습니다. 상식적으로 자주포를 정찰용으로 보낸다는 오더를 쉽사리 따르기란 어려운 일이니까요.

김보성: 신비주의라, 평소에는 제의가 있어도 인터뷰는 잘 하지 않아요.


iwk_개마무사 팀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는데, 사전에 iwk_개마무사 팀의 전력에 대한 예측이나 분석이 있었는지?

양영훈: 전혀 몰랐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고요, 어느정도 예상된 시나리오만 준비해 연습을 했습니다. 1, 2경기는 예상된 시나리오에 포함된 전개였지만 3경기 이후로는 전혀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았어요. 각자의 순발력에 맡긴 결과입니다.



최종 라운드의 광산 맵은 양 팀 모두 2대의 자주포를 가져가면서 치열한 정찰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9시 섬 지역으로 이동해 언덕을 지원했던 스트룸팬저의 플레이는 어떤 분의 판단이었는지?

양영훈: 저희는 대부분의 경우 '짜여진 움직임'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매 상황에 맞춰 스타일이 바뀌는데, 이렇게 내려진 오더를 팀원들이 충분히 이해를 한 상황이면, 마지막 경기와 같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김보성: 스트룸판저는 높이가 낮아서 포탄이 피해가요.



110이라는 전차의 성능이 알려지게 되면 이후 대응책이 나오면서 점차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을텐데?

양영훈: 110은 대회에서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약점공략이 충분히 되어있지 않습니다. 저희 팀은 110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쓴겁니다. 그동안 아무도 쓰지 않았기에 사용했고 다시는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중계진이 '110은 KV-5의 카운터'라고 했는데 그런 의도가 맞는것인가?

양영훈: 110을 주력으로 준비한 것은 아니고 IS-3에 대한 카운터로 쓰려고 준비했습니다만, 오히려 KV-5가 나오면서 조금 힘들었던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 리그에서 DRAKI-vipers의 목표는?

양영훈: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