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을 개발하며 국민 개발사로 떠오른 선데이토즈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금일(30일), 하나그린 스팩(SPAC)은 선데이토즈를 흡수 합병한다는 사실과 함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임을 공시했다. 하나그린 스팩과 선데이토즈의 합병 비율은 1:13.0386326으로, 올해 9월 9일 하나그린스팩 주주총회의 합병 승인을 받고 나면 10월 30일에 정식으로 상장된다. 이번 합병은 직상장이 아닌 스팩 개념의 우회 상장인 게 특징. 스팩 합병은 직상장보다 일정이 짧고 우회상장의 성립조건이 넓다는 장점을 띈다.

[ ▲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
선데이토즈는 국민 게임으로 성장한 '애니팡'을 개발한 게임사로, 작년 238억원의 매출과 7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며 모바일 성공사례의 첫선을 끊었다. '애니팡'은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 건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1월에는 이용자 수 2,200만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자사의 게임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도 출시하는 등 사업영역을 늘리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현재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에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을 서비스 중이며, 이외 '아쿠아 스토리'도 개발, 서비스 중에 있다.

상장 후 유입되는 투자 자금과 관련해 선데이토즈 박용후 이사는 "우선 신규 오픈 게임 라인업에 전폭적인 투자를 실시할 것이며, 그 다음 애니팡의 글로벌화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타 게임사의 작품에 대한 투자나 인수 합병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며, 캐릭터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선데이토즈를 흡수 합병한 하나그린 스팩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 회사는 기업 인수를 주목적으로 201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공모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중소기업도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주 업무. 하나그린스팩의 합병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로, 첫 번째 시도는 스팩 주주들의 반대로 인해 무산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