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벤 유저 '페타디' 님의 결승 대진 포스터 이미지 ]


군단의 심장 첫 공식대회인 WCS KR S1 망고식스 GSL도 이제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6월 1일 광나루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열릴 결승전에 웅진 스타즈의 김민철과 STX SOUL의 이신형이 군단의 심장 첫 우승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두 선수의 스타크래프트2 상대전적은 GSL에선 3:0으로 이신형이 앞서고, 스타리그 듀얼 2012 시즌2에선 이신형이 1:0, 프로리그 경기에선 1:1로 팽팽하다. 하지만 GSL과 스타리그 듀얼토너먼트 경기 전적은 자유의 날개 때의 경기이기 때문에 군단의 심장으로 치러진 프로리그에서의 1:1 스코어에 힘이 실린다.

데뷔 5, 6년차인 김민철과 이신형은 비슷한 점이 많다. 브루드워 시절부터 두 선수에 대한 평은 '잘한다, 연습 때는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하지만 8강 이상은 못 갈 것 같다.' 라는 말이 많았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잘하긴 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있는 A급 선수'로 분류됐다.

과연 두 선수 중 누가 군단의 심장의 첫 개인리그 우승자가 되어 S급 선수로 발돋움하게 될까?

■ 소리없이 강하다. 철벽저그 WoongjinStars_SoulKey김민철




김민철 선수는 브루드워 시절부터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 '정말 잘하는 선수'로 불렸다. 그러나 김민철은 매번 개인리그 16강, 8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염보성 선수처럼 '분명 잘하지만, 개인리그에서의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김민철은 WCS KR S1 망고식스 GSL에서 결승에 오르면서 '나도 우승자 반열에 오를 정도의 실력과 포스를 갖추고 있어.' 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기자는 경기 내내 느꼈다.

특히 32강 조성주 선수와의 대결에서 조성주의 빠른 화염 기갑병 드랍 이후 메카닉 플레이에 호되게 당하며 패배했다. 당시 이 빌드는 조성주 선수가 김민철 선수상대로 짜온 새로운 방식의 빌드였다.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두 선수, 조성주는 최종전 1:1상황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화염 기갑병 드랍 빌드를 감행했다.

당시 대부분의 관계자가 김민철의 진출을 점쳤지만, 기자는 조성주의 진출을 예상했었다. 그 이유는, 일단 조성주의 빌드가 너무 좋았고, 래더 내에선 이신형과 함께 테란 1, 2등을 다투는 선수 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민철은 지면 바로 탈락인 상황에서 처음 당한 빌드였으나 그 짧은 시간안에 완벽한 맞춤 대응을 보여줬다. 그냥 단순히 피지컬이 좋아서 이긴 것이 아니라, 그 순간에 그런 대처법을 찾아낸 게임 감각에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기자는 16강에 오른 김민철을 보고 '이번 시즌에 뭔가 일을 낼 것 같다' 라는 막연한 느낌이 왔다. 그동안의 김민철이 사람이 넘지 못할 수준의 철벽이었다면, 최근 김민철에겐 요즘 유행하는 만화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벽 정도로 느껴지고 있다.

결승전 대 이신형전의 포인트는 이신형이 김민철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느냐에 있다. 기자는 5월 28일 펼쳐진 프로리그 경기에서 두 선수의 경기를 보기 전까진 아무리 이신형이라도 김민철의 벽을 무너뜨리긴 힘들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5월 28일 두 선수의 대결에서 이신형이 승리했다. 이신형은 무난한 선수다. 그런데 그 무난함이 너무 강력해져 버렸다. 무난함이 강해지다 보니 보는 이들에게 임팩트는 조금 약할지 몰라도 완벽하게 상대방을 제압한다. 오히려 이 단순하고 무난함이 말도 안 되게 강해지다 보니 스타일리쉬한 그 어떤 선수들보다 더 강한 임팩트를 주고 있다.

김민철은 그날 경기의 패배를 바탕으로 분명히 느낀 바가 있을 것이다. 6월 1일 결승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32강 대 조성주전 에서 보여준 임기응변처럼 이신형을 상대로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귀여운 Bogus에서 테란의 INoVation을 만들어낸 소년 STX_INnoVation 이신형




기자가 이신형 선수를 처음 본 건 협회 선수들의 스타1, 스타2 병행 시즌 때였다. 당시 기자는 게이머 신분이었고, 래더에서 가끔이나마 이신형 선수와 게임을 했다. 대부분 기자의 패배였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멘탈이 붕괴된 적이 있다.

당시 이신형 선수는 타 협회 선수들에 비해 놀라운 기량으로 래더 상위권에 진입한 상태였다. 그런 이신형이 병행 시즌 초기에 6연패를 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러나 이도 잠시, 긴장감을 극복한 것일까? 이신형은 연패하던 선수라고 믿기 힘들만큼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내 에이스로서 해야 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자신의 기량을 방송에서 완벽히 뽐내며 개인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신형은 32강 첫 경기에서 정윤종에게 패하긴 했지만, 패자조에서 고석현을 잡고,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정윤종을 2:0으로 잡아내며 16강에 올랐다.



망고식스 GSL 16강 B조는 역대 최고 죽음의 조였다. 이신형, 이승현, 원이삭, 이영호 이 네 선수가 속한 B조에서 이신형은 최종병기 이영호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자조로 진출, 최고의 저그 중 한 명인 이승현을 만나게 된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신형 vs 이승현이 붙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주제는 항상 뜨거운 감자였다.

아마 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자가 궁금했을 대결일 것이다. 결과는 이신형의 2:0 승리였다. 이날 이신형은 자신이 2:0으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이승현 둘 다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최상의 컨디션 상태에서 맞붙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신형은 8강에서 지난 시즌 우승자인 신노열을 3:0으로 제압하고, 4강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강동현마저 4:2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신형은 강동현과의 경기에서 초반 올인에 무너지는 약점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나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선 이신형의 압승이었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신형은 항상 '아직도 부족하다.' 라고 말한다. 겸손함에서 나오는 말인지, 진짜 부족하다고 느껴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확신할 순 없지만, 기자가 느끼기엔 정말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고, 더욱 정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보통 자신감이 넘치면 자만심으로 바뀌기 쉽상이다. 하지만 이신형은 자만과는 거리가 먼 선수로 느껴졌다. 자신의 실력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100% 자신감으로 채워진다면 김민철을 상대로 충분히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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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일 정오(낮 12시)까지 e스포츠 인벤에 게재된 김민철 선수와 이신형 선수의 인터뷰 기사에 두 선수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아주시면, 이번 WCS결승에서 우승한 선수의 인터뷰 기사에 응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하여 군단의 심장 소장판, 군단의 심장 일반판, 블리자드 티셔츠, 망고식스 음료상품권, 이니를 상품으로 증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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