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펼쳐진 WTKL 8강 경기 ROKA TEAM ONE과 DOKSA 살모사 팀이 맞붙었다. 8강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다음 시즌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권이 주어지기에 16강 이상의 치열함이 이어진다. 이미 16강에서 각자의 실력으로 승리를 거머쥔 두 팀은 예선전부터 경쟁을 펼쳐왔으며, 16강을 치른 이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연습에 연습을 거쳐 왔다.




◆ 1경기 - 힘멜스도르프 : DOKSA 승리


ROKA 팀이 동전 던지기를 통해 힘멜스도르프 북쪽을 선택하며 경기는 시작되었다. DOKSA 팀은 WTKL에서 처음으로 독일 8티어 중형전차인 인디언 판처를 가져가며 눈길을 끌었다. 양 팀 모두 언덕으로 주력 병력을 보낸 가운데 ROKA 팀에서 DOKSA 팀의 50 100을 발견했지만 T1을 먼저 내어주고 곧바로 50 100을 잃기에 이른다. 시작부터 주력 전차를 잃은 ROKA 팀. 주력 병력의 수에서 언덕 아래 시가지의 전투에서도 DOKSA 팀이 우세함을 가져가면서 1경기를 승리한다.






◆ 2경기 - 수도원 : DOKSA 승리


다시 한 번 ROKA팀이 선택한 맵은 수도원. ROKA 팀에서는 자주포 2대를 선택했고, DOKSA 팀은 110 두 대를 가져가며 라인전에 힘을 싣는다. 큰 전투 없이 양쪽으로 진영을 바꾸는듯한 움직임을 보였던 두 팀. DOKSA 팀의 주력 병력이 ROKA 팀의 기지 근처까지 진입, T1을 잡아냈지만 ROKA 팀 또한 주력이 모두 건재한 상황, 결국 기지 점령보다 전면전을 시도한다. KV-5와 110의 맷집을 바탕으로 모든 전차를 잡아낸 DOKSA 팀은 여유롭게 2경기까지 승리로 가져간다.






◆ 3경기 - 엔스크 : ROKA TEAM ONE 승리


세 번째 경기는 엔스크에서 벌어졌다. DOKSA 팀은 다시 한 번 KV-5와 110을 선택해 정면돌격을 암시했고 ROKA 팀은 자주포를 두 대 가져간다. ROKA 팀 진영 근처에서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지만 건물을 끼고 싸웠음에도 자주포의 화력지원은 유효했다. 110과 KV-5가 모두 파괴된 DOKSA 팀은 결국 약간의 내구도만 남긴 50 100 한 대를 남겨놓고 반격을 노려보지만 자주포 2대와 T-50-2 한 대가 남은 상황. 재장전이 끝나고 숨어있던 50 100은 진입하는 자주포 한 대를 성공적으로 잡아내지만 결국 나머지 한 대의 자주포의 직사공격에 파괴되고 말았다. 이렇게 ROKA 팀은 2대 1로 활로를 열었다.



◆ 4경기 - 루인베르크 : DOKSA 승리


ROKA 팀의 계속되는 자주포 기용에 대한 대응일까, DOKSA 팀은 루인베르크를 4번째 맵으로 선택해 110과 KV-5 인디언 판처를 다시 한 번 가져가 시가지에 힘을 실었다. DOKSA 팀은 시작과 동시에 시가지를 지나 주력 병력으로 점령을 시도한다. ROKA 팀은 저지해보려 했지만 건물을 엄폐물로 삼아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점령 게이지를 저지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DOKSA 팀은 ROKA 팀을 꺾고 첫 번째 4강 진출팀으로 올라섰다.






■ 월탱걸 인터뷰

Q. 승리 축하드립니다. 4강 진출 소감이 궁금합니다.

정말 기쁩니다. 팀원들 전체가 모두 탑 플레이어라고 해 주고 싶습니다.


Q. 승리를 예감한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T71이 한발 도탄되고 제가 잡아낸 순간이었습니다.


Q. 그렇다면 반대로 팀의 위기라고 생각된 순간이 있다면요?

세 번째 경기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팀원과의 조율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에 있어 다소 혼선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Q. 4강에서 맞붙고 싶은 팀이 있다면?

특별히 없습니다. 다만, 다른 팀들이 DOKSA보다 ROKA 팀이 우세라고 생각하시던데, (저희가)먼저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Q. 오늘 본 DOKSA 살모사 팀은 이전 경기에서의 모습과 다소 달랐습니다.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오늘 경기는 빠른 템포의 난타전으로 준비했습니다. 지난 16강 경기에서 다소 느린 템포의 경기를 보여드렸지만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Q. 탱크 조합에 인디언 판처가 자주 나왔습니다. 또한 큰 활약을 했는데, 어떻게 준비된 전략인지?

이 전차(인디언 판처)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팀원들이 서로 돌아가며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인디언 판처의 신뢰도 높은 포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약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승리팀 DOKSA 살모사 인터뷰




▲ DOKSA 살모사 팀의 민웅기(왼쪽) , 김판섭(오른쪽)





오늘 경기의 승리로 ROKA의 두 팀을 모두 잡아내고 4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4강 진출 소감이 궁금한데요.

김판섭: 기쁘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연습 중에 힘든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래서 더 값진 것 같습니다.

민웅기: 시드권을 확보해서 기쁘기는 하지만 경기 내용으로는 불만족이에요. 4강에 올라가기는 하지만 다음에 만날 상대 팀을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 만날 다른 팀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번 16강 경기에 비해 공격적인 전략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김판섭: 첫 경기를 수비적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무모한 경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죠. 이번에도 특별히 공격적으로 하려는 생각보다는 설욕전이라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3경기에서 상대 ROKA 팀이 자주포 두대를 들고 나왔습니다. 예상했던 부분인가요?

민웅기: 너무도 뻔한 경기였어요. 전체적으로 뻔했지만 우리가 들어갈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팀원들 각자가 너무 산만해서 자멸한 경기였어요. 마지막 3:3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어 안좋은 결과를 보였던 것 같아요.


4세트 점령승, 인상깊었습니다. 어떻게 준비된 전략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민웅기: 산만함의 자체였어요 4경기는. 이겼다는 것에 만족하기 어려울 만큼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부던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판섭: 상대 경전차가 긴장하고 실수를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운이 적잖이 작용했다고 봐요.


110과 KV-5, 인디언 판처의 조합을 유지했는데, ROKA 팀을 견제하기 위한 선택이었는지?


민웅기: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범용'으로 쓰기 위한 전략으로 구상한 것입니다. 추후에도 계속 사용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여지는 남겨 두겠습니다.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민웅기: 도스카 클랜의 대항군을 해 주는 클랜에게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지난 번 승자 인터뷰때 언급을 했어야 했는데...(웃음)

김판섭: 다방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에게 저희 팀 모두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탱이라는 게임이 이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전차, 같은 조합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템포와 공격/수비가 달라지는데, 그 분들의 도움 덕택에 이렇게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